설교문
하나님의 일에는 보상이 따릅니다.
*** 하나님의 일에는 보상이 따릅니다. / 민수기 25:10-13
민수기 25:10-13, “1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1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켜서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12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내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13 그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의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
** 들어가는 말
유대인 가정에서 어린아이들에게 반드시 들려주는 ‘랍비 아끼바’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끼바는 어느 부잣집에 머슴살이로 들어가서 일하는 중에 주인 딸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발각되어 주인 딸과 같이 쫓겨났습니다. 이렇게 살게 된 아끼바의 부인은 남편의 무식을 한탄하면서 지금부터라도 학교에 다니며 배우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끼바는 ‘이미 나이가 40이 넘어서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라며 거절했습니다. 그 후, 양을 치는 일로 세월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목이 말라 개울에 엎드려 물을 마시다가 언뜻 바로 눈앞에 있는 바위를 보았습니다. 그 바위에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로 움푹 패 있었습니다. 순간 아끼바는 깨달았습니다. “물 한 방울은 약하지만 오랜 세월을 두고 흐르니 바위도 뚫을 수 있구나. 그러니 나도 꾸준히 노력하고 배우면 되겠구나.” 그때부터 틈틈이 공부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고, 결국 온 나라에서 존경받는 랍비 아끼바가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어린아이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열심히 공부해야 할 ‘동기부여(動機附輿)’하는 것입니다. 동기부여(motivation)란, ‘어떤 목표를 지향하여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하는 원인 또는 일’을 말합니다. 즉 인간을 포함하여 동물이 행동하는 원인입니다. 사람이 움직이고 일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든지 이유가 있습니다. 아마도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최고의 동기부여는 ‘보상(報償)’이 아닐까 합니다. 예컨대, 월급을 많이 준다든지, 보너스가 많다든지, 어떤 일을 성취한 것에 대한 보상이 많다면 분명 사람을 끄는 매력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믿고 따르는 성도들에게 분명한 보상을 제시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왜 보상을 제시하시고, 우리가 기대할 보상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 본문 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봅시다.
본문 말씀은 ‘비느하스’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비느하스’는 대제사장 ‘아론’의 손자이며, ‘엘르아살’의 아들입니다. 즉 레위인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 생활을 하면서 싯딤에 진을 쳤을 때였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변 나라인 모압의 우상숭배에 가담하면서 음행을 저질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백성의 수령들을 처형하라고 하셨습니다. 백성들 가운데는 전염병이 퍼져서 이만 사천 명이 죽었습니다. 이 징벌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회막 앞에서 울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시므온 지파의 한 지도자가 이방 여인을 데리고 자신의 장막으로 왔습니다. 지금 그 일 때문에 하나님이 진노하셨고, 수많은 사람이 죽었으며, 이렇게 울며 회개하고 있는데, 그 짓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본 비느하스가 분노하여 창을 들고 그 장막으로 따라 들어가서 그 남녀를 찔러 죽였습니다. 그 즉시 전염병이 그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에게 보상을 약속하십니다.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켜서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12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내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13 그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의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가 분노하신 하나님의 심정으로 그 일을 했다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행한 사람을 기억하시고 보상하십니다.
※ 하나님께서 왜 보상을 제시하십니까?
성경에는 단호하게 보상을 표현한 곳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히브리서 11:6절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두 가지 믿음은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것과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보상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보상을 말씀하셨겠습니까? 사실 엄밀하게 따진다면, 성경은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보상의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보상을 약속하시는 이유는 우리에게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동기부여 하시는 것입니다.
민수기 18:21절을 봅시다. “내가 이스라엘의 십일조를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다 주어서 그들이 하는 일, 곧 회막에서 하는 일을 갚나니” 그리고 31절입니다. “너희와 너희의 권속이 어디서든지 이것을 먹을 수 있음은 이는 회막에서 일한 너희의 보수임이니라.” 하나님께서는 회막에서 봉사하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에게 일하는 보상으로,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친 제물들 가운데 일부분을 주셨습니다. 그 대신 이들은 세상의 직업이나 일을 갖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에 레위인들을 보살피라고 계속해서 언급하십니다. 이렇게 제사장이나 레위인에 관한 보상은 사실은 일에 대한 당연한 보수입니다. 하지만, 일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였을 때도 분명한 보상을 하십니다. 역대하 15:7절입니다. “그런즉 너희는 강하게 하라. 너희의 손이 약하지 않게 하라. 너희 행위에는 상급이 있음이라.” 이는 아사 왕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구스의 백만 대군을 물리치고 개선할 때, 하나님의 사람 아사랴를 통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아사 왕은 이 말씀에 힘입어, 온 나라에서 우상을 없애고 신앙의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사와 함께하셨고,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아사 왕과 함께 하는 것을 보고 아사 왕에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하나님 여호와를 찾기로 맹세했습니다. 역대상 15:15절입니다. “온 유다가 이 맹세를 기뻐한지라. 무리가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여호와께서도 그들을 만나주시고 그들의 사방에 평안을 주셨더라.”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하시려고 풍성한 보상을 하십니다.
이런 보상에 관한 말씀은 은혜의 시대인 신약에서도 풍성하게 제시하십니다. 데살로니가후서 1:6-7 상반절입니다. “너희로 환난을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환난을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 ”이 말씀 역시 어려움 중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보상에 대한 약속입니다. 지금 신앙을 지키면서 어려움을 겪고 불이익을 당한다고 할지라도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불의하게 당하는 어려움을 아시고 그에 상응하게 갚아 주십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마태복음 10:42절에서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라고 보장하십니다. 이렇게 보상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선한 일을 행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경외하는 사람을 아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기억하시며 가장 적절한 때에 합당하게 보상하십니다. 여러분은 2023년 올해를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아마도 여러분이 전혀 깨닫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예수님의 제자로서 했던 섬김과 봉사, 헌신, 불쌍히 여기고, 작은 것이라도 베풀고, 위로하고, 함께 했던 모든 것을 낱낱이 기억하시고 적절한 때에 보상하실 것입니다. 로마서 2:6-8절입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
※ 하나님의 보상은 어떤 것입니까?
하나님의 보상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 땅에서의 보상이며,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보상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보상은 요한복음 14:1-3절에서 예수께서 준비하시는 ‘천국의 처소’, 마태복음 25:14-30절의 달란트 비유에서 말씀하시는 ‘상급’, 고린도전서 3:10-15절의 ‘공적’ 등에서 분명하게 밝히십니다. 문제는 이 땅에서의 보상입니다. 누가복음 18:28-30절을 봅시다. “베드로가 여짜오되 ‘보옵소서. 우리가 우리의 것을 다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주님을 위하여 이 땅의 것을 버렸다는 것은 ‘전적인 헌신이며, 자신의 삶에서 주님을 최우선 순위로 따랐다.’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주님을 따르는 사람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도 분명한 보상을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에서 이 땅의 보상에 관하여 수없이 기록하고 있으며, 지금 우리의 삶에서 이루어지는 보상도 수없이 많습니다. 다만,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앞서 보았던 비느하스에게 약속하신 보상도 역시 이 땅에서의 직분적 보상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는 매일 하나님의 보상이 주어집니다. 열왕기하 10:30절에서는 “여호와께서 예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나 보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되 잘 행하여 내 마음에 있는 대로 아합 집에 다 행하였은즉 네 자손이 이스라엘 왕위를 이어 사대를 지내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북이스라엘 열 번째 왕 예후에게 하신 하나님의 보상 약속입니다. 이사야 38:5절에서는 “너는 가서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십오 년을 더하고” 하나님을 경외했던 남 유다 열세 번째 왕인 히스기야에게 약속하신 보상입니다. 요한계시록 3:10절에서는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라고 하십니다. 이는 끝까지 믿음을 지킨 성도에게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는 마지막 때의 보상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작은 것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으시고 성도들의 일에 보상하십니다.
꼭 하나,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보상이 상급만 아니라 악한 일에 대한 징벌도 있다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후서 1:7하반절-9절입니다. “주 예수께서 자기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가운데에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내리시리니, 이런 자들은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우리는 내가 행하였던 좋지 않은 것은 잘 생각하지 않는 버릇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잊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차라리 고난과 박해를 받을지언정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거나 대적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고난과 어려움은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증거가 됩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징벌의 보상이든지 상급의 보상이든지 반드시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보상을 기대하며 성실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무엇을 투자합니까? 상급의 보상을 위하여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일에 우리의 힘과 능력과 재물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투자하는 만큼 얻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무엘하 22:25-27절에서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대로, 그의 눈앞에서 내 깨끗한 대로 내게 갚으셨도다.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이시리이다.”라고 하십니다. 즉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찾아서 성실하게 자신을 투자하라는 말씀입니다.
감리교 창시자 요한 웨슬레는 “우리가 장차 하나님 앞에 설 때, 세 가지 질문을 받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 세 가지는 “네게 준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느냐? 네게 준 돈을 어떻게 사용했느냐? 그리고 네게 준 자녀를 어떻게 가르쳤느냐?”입니다. 웨슬레는 ‘이 세 가지를 돌아보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변함이 없고, 하나님의 일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릅니다. 사도 바울도 빌립보서 3:14절에서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보상을 받아 누리는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