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모든 일을 소망 중에 믿음으로 행하라.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428회 작성일 2008-01-28 22:21
*** 모든 일을 소망 중에 믿음으로 행하라. / 골 1:19-23

** 들어가는 말

골로새서 1:19-23, “19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21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22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케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23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이 시간에는 2008년 성도의 삼행덕목(三行德目) 중에 세 번째인 ‘모든 일을 소망 중에 믿음으로 행하라.’는 말씀을 강론하려 합니다. 우리가 올해 추구하는 성도의 덕목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땅에서 사는 동안에 늘 기억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고,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행하고, 모든 일을 소망 중에 믿음으로 행하는, 이 세 가지는 요약하면, 믿음과 소망과 사랑과 헌신적 행함이 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하는 근본적인 자세입니다.

특히 오늘 강론하려는 ‘소망 중에 믿음으로 행하는’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이를 때까지 흔들림이 없도록 하는 기둥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에 흔들림이 없도록 하는 기둥입니까? 본문 21-22절을 봅시다.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케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즉 예수님의 십자가로 이루신 하나님과의 화목한 관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는 날까지 흠 없고 책망할 것도 없이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에 흔들림이 없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에 많은 일들을 만납니다. 아무리 믿음이 든든하고 훌륭하다고 해도 그 믿음이 흔들리도록 하는 어려운 일들이 다가옵니다. 경제적인 파산, 가정의 불화, 미래에 대한 불안, 인격적인 소외감, 등등. 우리의 믿음을 흔드는 일이 수시로 다가옵니다. 믿음이 흔들린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흔들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13:5절에서는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 하십니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신하지 못하면 미래는 보장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필수조건인 하나님과의 화목한 관계가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소망입니다. 여러분은 이 관계에 흔들림이 없습니까?

1. 왜 모든 일을 소망 중에 믿음으로 행하여야 합니까?

‘빅터 프랭클(Viktor. E. Frankl)’ 박사의 저서인 ‘의미를 찾는 인간의 탐색’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강제수용소에 대한 관찰기록입니다. 저자인 프랭클 박사는 죽음의 수용소인 아우슈비츠와 다하우의 수용소를 거친 후 살아남아, 오늘날 우리들에게 그 안에서의 일들을 소상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수용소에 있는 인간상을 이렇게 구분했습니다.
“마음으로 포기한 사람은 몸도 곧 쇠약해졌다. 소망을 끝까지 가진 사람이 끝까지 살아남았다. 자기의 소망을 이미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절망 속에 있는 이웃들을 도와주고 그들로 하여금 소망을 갖도록 격려했다. 물론 그들은 몸도 마음도 가장 건강한 상태에 있었다.”

빅터 프랭클 박사의 말에서 소망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 중에서 인간이 가장 뛰어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도 바로 이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소망은 미래와의 연결 고리입니다. 만일 지금 우리가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이 있고, 백만장자로 부족함이 없고, 무한한 능력이 있다고 해도 소망이 없다면 일장춘몽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에는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미래에 대한 소망이 있다면 오히려 모든 것을 가진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하시면서 누가복음 12:20절에서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미래의 소망이 없는 세상을 의지하는 사람의 어리석음을 깨우치시는 말씀입니다.

한 부자가 길을 가다가 외딴 곳에 있는 오두막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부자가 지나가자 오두막 앞에 앉아 있던 사람이 ‘자기 집에서 잠시 쉬었다 가시라.’고 했습니다. 피곤하기도 했던 부자는 그 오두막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오두막은 정말 보잘 것 없어서 한 눈에 얼마나 가난하게 사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부자가 오두막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차이가 나는군요. 나는 모든 걸 가졌는데 당신은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으니…”
안 됐다는 투로 말끝을 흐리자, 오두막 주인이 말을 받았습니다.
“그래요, 정말 차이가 크지요. 당신은 사실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으면서 모든 걸 가졌다고 믿고 있고, 나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실제로는 모든 걸 가지고 있지요.”

이 이야기는 마치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합니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신자들은 ‘모든 것이 풍족하여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보시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계시록 3:17절에서 주님께서는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도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소망도 없이 현실에만 만족을 추구하는 오늘의 성도들에게 주시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만일 우리에게 소망이 없다면 짐승과 다를 것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과 다른 것은 ‘영의 생명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있다는 것’과 ‘우리가 누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이며, 2008년에 우리가 추구하는 세 번째 덕목인 ‘모든 일을 소망 중에 믿음으로 행하라.’는 표어의 의미입니다. 소망이 없는 믿음은 헛된 것이며, 믿음의 행함이 없는 소망 또한 뜬 구름일 뿐입니다. 이처럼 소망과 믿음의 행함은 떨어질 수가 없습니다.

2. 우리의 소망은 무엇이며, 어떻게 믿음으로 행합니까?

여러분은 왜 예수님을 믿습니까? 왜 아까운 시간과 돈과 재능들을 하나님께 드립니까? 이것은 곧 우리가 가진 소망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6:19,20절에서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바치고, 힘쓰고, 수고하고, 헌신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나라에 쌓이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의 나라에 쌓입니까? 그곳이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자들을 위하여 마련하신 영원한 삶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이 우리의 소망의 자리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우리의 소망을 봅시다. 본문 23절에서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고 하십니다. 여기서 “복음의 소망”이란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신 영원한 생명의 길’ 즉 ‘하나님의 자녀 됨의 회복’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그리고 이 소망을 든든하게 붙잡는 것이 어떤 환경에서도 세상을 이기는 비결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즉 아무리 훌륭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소망으로만 끝난다면 허망할 것입니다. 소망은 이루어질 때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라면 소망을 향하는 믿음의 생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행하는 모든 일들이 우리가 가진 소망을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2:1-3절을 봅시다.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궤휼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갓난아이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이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그리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소망을 향하는 믿음의 걸음입니다.

주일학교 선생이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얘들아, 부자는 이 세상에서 대궐 같은 집에 살면서 맛있는 음식이란 음식은 다 먹으며 살았지만, 결국 그 끔찍한 지옥에 가고 말았단다. 하지만 거지 나사로는 비록 이 세상에서는 구걸하며 살았지만 천국에 갔단다.” 이야기를 마친 후 선생님이 물었습니다.
“얘들아 너희들은 부자와 나사로 중 누가 되고 싶니?” 그러자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더니 “이 세상에서는 부자가 되고 싶구요. 죽고 난 다음에는 나사로가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아이다운 솔직한 대답입니다. 어른들은 표현을 하지 않을 뿐이지 이러한 심리는 누구에게든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이 세상 것을 마음껏 즐기다가 저 세상에서는 천국을 가겠다고 억지를 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실컷 즐기다가 마지막 때에 갑자기 하나님편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이든, 지옥이든, 영원한 나라는 사람이 세상에서 살았던 삶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즉 이 땅에서 사는 동안에 소망을 향하는 믿음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전도서의 마지막 결론인 12:13-14절에서도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고 하십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모든 일을 소망 중에 믿음으로 행한다는 것은 우리의 삶이 소망을 향하는 믿음의 생활이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즉 ‘소망 중에 믿음으로 행하는’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이를 때까지 흔들림이 없도록 하는 기둥이 될 것입니다. 이 기둥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이루신 하나님과의 화목한 관계입니다. 그리고 이 화목한 관계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신 영원한 생명의 길’이며, ‘하나님의 자녀 됨의 회복’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구원이며 소망입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모든 일을 이 소망을 향하는 믿음의 행동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는 날까지 흠 없고 책망할 것도 없이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에 흔들림이 없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0:31절에서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하셨습니다.

위대한 음악가인 ‘바하’는 작곡이 끝나고, 서명할 때며 반드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라고 먼저 쓰고 이름을 적었다고 합니다. 모든 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을 했다는 자신의 신앙을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이렇게 하나님 앞에 서는 날까지 흠도 없고, 책망할 것도 없도록, 흔들림이 없는 소망 중에 믿음으로 행하는 삶이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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