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위기의 때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200회 작성일 2008-11-09 22:31
*** 위기의 때 / 창세기 32:24-30

** 들어가는 말

창세기 32:24-30,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5 그 사람이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환도뼈를 치매 야곱의 환도뼈가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위골되었더라. 26 그 사람이 가로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가로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야곱이니이다.’ 28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29 야곱이 청하여 가로되 ‘당신의 이름을 고하소서.’ 그 사람이 가로되 ‘어찌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30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현대를 ‘위기의 시대’라고 말하면 이해가 되겠습니까? 혹시 ‘웬 위기?’라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쟁이나 재난, 경제생활 등의 외적인 위기보다는 내적인 위기, 즉 심리적인 위기의 시대라고 해야겠지요.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교육수준도 높아져서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더 이상 추구할 목표가 없어지고’, ‘목표에 도달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얻은 것을 지키려고 발버둥치고’, ‘남들보다 못하고’, ‘따라가지 못하고’ 등등. 이런 것으로 인하여 허무감, 절망감, 소외감, 불안감 등도 높아집니다. 그래서 절망하고, 자살하고, 중독과 퇴폐적인 삶, 조급하고 사나워지고, 묻지마 살인, 폐쇄적인 삶, 정신쇠약, 등등. 현대인들은 육체와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잘 사는 나라, 과학과 문명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이러한 ‘심리적인 위기’가 높아지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적으로 육신적으로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위기에 직면하면 피하여 도망치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건전한 사람들은 일이나 취미생활로 빠져들고, 그렇지 않으면 술과 마약, 방탕한 삶으로 빠져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실의 위기의식으로부터 도망을 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다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역사적 사실을 한 번 봅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재앙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삶의 위기가 닥친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불안해하며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잠잠하여 나를 신뢰하고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과 계획대로 행하였습니다. 이사야 30:15-16절입니다.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가 말씀하시되 너희가 돌이켜 안연히 처하여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어늘, 너희가 원치 아니하고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가 말 타고 도망하리라.’ 한 고로 너희가 도망할 것이요. 또 이르기를 ‘우리가 빠른 짐승을 타리라.’ 한 고로 너희를 쫓는 자가 빠르리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인생의 위기의 때를 만날 때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안전할 수 있는지를 가르치시는 말씀입니다. 즉 인생의 위기의 때에 자신의 생각대로 피하고 도망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와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마지막 때가 되어갈 수록 사람들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가까이 하기보다는 사람의 말과 자신의 뜻을 더 의지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삶에서 어려움을 만날 때, 위기의 때라고 생각될 때 어떻게 합니까? 무엇을 의지합니까? 그리고 위기의 때를 위하여 무엇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본문말씀을 통하여 지금 위기의 때를 어떻게 이겨내며, 또한 다가오는 위기의 때를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살펴봅시다.

먼저, 본문말씀의 내용을 이해하도록 합시다.

본문의 내용은 야곱이 하란의 삼촌 집에서 20여년을 일하여 얻은 식구들과 재산을 모아 벧엘로 향하여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야곱은 장자이자 형인 ‘에서’가 받을 복을 속여서 가로챘습니다. 눈먼 아버지 이삭을 속인 것이지요. 그 사실을 안 에서가 죽이려고 하자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을 외가가 있는 하란으로 보냈습니다. 야곱이 형을 피해 하란으로 가다가 ‘벧엘’에서 자던 중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훗날 평안히 돌아오게 하시면 이곳에 하나님의 전을 짓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아내 둘, 첩 둘, 열한 아들과 딸 하나, 수많은 짐승을 재산으로 모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창31:13)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하란을 떠나 가나안의 집으로 향하던 야곱 일행이 ‘얍복’강에 이르렀을 때였습니다. 에돔 땅에 사는 형 ‘에서’에게 종을 보내어 그동안의 자초지종을 전하고 ‘동생이 형의 은혜를 입기를 원한다.’고 전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식을 들은 형 에서가 군사 400명을 거느리고 야곱을 만나러 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옛날의 복수를 하러 오는가 보다.’라고 생각한 야곱은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사색(死色)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살 길을 찾아야겠기에 피해를 줄이려고 재산을 두 떼로 나누고, 세 차례에 이르는 선물공세를 준비했습니다. 모든 작전과 준비를 끝낸 야곱은 모든 식구와 재산을 강 건너로 보내고, 자신은 강가에 남아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천사를 만나 밤새도록 씨름하며 자신을 축복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맞아서 엉덩이뼈가 위골 되도록 축복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결국 야곱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어냈습니다. ‘야곱’이라는 이름은 ‘거짓말장이’라는 뜻이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입니다. 야곱의 끈질긴 기도가 응답을 얻어낸 것입니다.

야곱은 위기의 때에 자신의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욕망과 생각대로 살아왔던 모습을 벗고,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생명을 걸고 간구했습니다. 우리의 위기의 때에도 그러합니다.

1. 위기의 때에는 자신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한자의 위기(危機)라는 말은 위태할 위(危)와 기회 기(機)자를 사용합니다. 이는 위기가 나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새롭게 할 기회가 되며, 새로운 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바란다면 인생의 위기의 때를 자신을 변화시키는 기회로 삼아서 오히려 위험의 기회가 복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영국의 위대한 수상인 ‘윈스턴 처칠’은 “위기에 처했을 때 도망치지 말라.”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일생을 살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항상 말하기를 “위기가 닥쳐올 때 절대로 뒤로 도망쳐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위험은 두 배가 되는 법이다. 반대로 단호하게 거기에 맞서면 위기는 반감된다. 결코 도망쳐서는 안 된다. 절대로 도망치지 말라.”고 했습니다. 시편 145:18절에서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라고 하시며, 37:5,6절에서는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작은 습관 하나를 바꾼다는 것이 쉽던가요?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영원한 삶을 추구하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위기의 때에는 자신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세상을 의지하던 습관들, 자신의 마음대로 하던 생활들, 눈에 보이는 것을 중요시하고 추구했던 사상들을 바꾸어야 합니다. 야곱처럼 자신의 방식대로 부귀영화를 추구하던 삶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적인 관점으로 못이 박혀 있는 야곱을 변화시켜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하기 위하여 ‘인생의 위기’를 사용하셨습니다.

세상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반응하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조치였습니다. 베드로전서 4:1절에서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가 죄를 그쳤음이니”라고 하십니다.

어떤 청년이 자신의 신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성 마카리우스’를 찾아왔습니다. 청년이 물었습니다. \"세상에 대하여 죽는다는 것이 무엇을 뜻합니까?\" 성자는 대답은 않고 청년에게 이렇게 시켰습니다. \"공동묘지에 가서 무덤에 대고 그 안에 누워 있는 시체에게 욕을 한 바탕 퍼부어 보게.\" 청년은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성자가 시키는 대로 하고 왔습니다. 성자는 다시 공동묘지로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욕설 대신 칭찬을 하라고 했습니다. 청년은 이번에도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돌아온 청년에게 성자가 물었습니다. \"자네가 욕설을 퍼부어 대니까 시체들이 성을 내던가?\" \"아닙니다\" \"그럼 칭찬을 하니 그들이 좋아하던가?\"  \"아닙니다\"  성자가 청년을 보면서 말했습니다.
 \"세상에 대하여 죽는다는 것은 이와 같은 것이다\"

나 자신의 삶이 이렇게 무덤 속의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반응이 없었다면, 위기의 때에는 세상에 대하여 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자신을 버리는(부인하는) 삶이며,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입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의미를 아십니까?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의미는 이렇습니다. 로마서 6:3,4절을 읽습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그리고 11절입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지어다.”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한 순간, ‘나’라는 존재는 없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이 내 속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나는 예수님을 모신 집일  뿐입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2:20절에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처럼 위기의 때에는 신앙의 근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야고보서 4:8절에서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는 말씀대로, 야곱이 자신을 변화시켜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았던 것처럼, 위기의 때에는 자신을 변화시켜 하나님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이것이 위기를 극복하고 이기는 길입니다.

2. 위기의 때에는 진실한 열정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화시키려 하실 때에는 먼저 우리의 관심을 한 곳으로 집중하도록 만드십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위기와 절망 속에 가두십니다. 하나님을 피하여 도망가던 ‘요나’에게 폭풍과 생명의 위기를 준비하셨습니다. 범죄한 ‘다윗’을 위하여 아들의 질병과 죽음을 준비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목적지가 없는 출발과 더 이상 후손을 낳을 수 없는 절망의 환경이 주어졌습니다. 너무나 당당하고 살기등등하던 ‘바울’에게는 남을 의지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맹인이 되게 하셨고, 사방에 생명을 노리는 사람들을 두어 광야로 나가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인생의 위기는 사람들의 마음이 집중되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깊이 돌아보며,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하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포기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러한 때에는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열정이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야곱이 밤이 새도록 천사를 붙잡고 씨름 아닌 씨름을 했던 것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결사적인 붙잡음이었습니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는 외침은 위기를 이길 수 있는 이 기회를 결단코 놓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삶에 대한 이런 열정이 있습니까? 한번 뿐인 인생을 가치 있게, 하나님께 인정받는 삶을 이루겠다는 열정이 있습니까? 야곱과 같은 이런 열정이 없으면 하나님의 관심을 얻어낼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마태복음 22:37절에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셨고, 예레미야 29:13절에서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하셨고, 33:3절에서는 “내게 부르짖으면 응답하리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열정적이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많은 곳에서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고 하십니다.

이러한 열정은 자신의 현실을 잘 알 때에 일어납니다. 자신이 병든 것을 알아야 병원에 갈 것이 아니겠습니까? 자신의 부족한 것을 알아야 도움을 구하지요. 그래서 하나님의 사자가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물었습니다. 이름을 몰라서 물었겠습니까? 하나님의 사자는 야곱이 자신의 현실을 고백하기를 기대한 것입니다. 야곱은 정직하게 “야곱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저는 야비한 자입니다.’ ‘저는 속이는 자입니다.’라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사자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고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진실한 열정을 높이 사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을 향한 이런 진실한 열정이 있습니까?

말씀을 정리합니다.

낚시꾼을 가득 실은 배 한대가 그만 폭풍을 만나 바다 한가운데서 기관 고장을 일으켜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며 칠흑 같은 밤이 다가오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은 공포와 두려움에 쌓였습니다. 그때 누군가 ‘더 어두워지기 전에 등불을 찾아서 켜자.’고 해서 비상 등불을 찾아 불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배를 조금씩이라도 나아가도록 할 노로 사용할 것들을 찾아냈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조금씩 안도의 빛이 돌았습니다. 그러나 방향을 알 수 없었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야 육지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다시 절망감이 엄습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나서서 ‘등불을 끕시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등불이라도 켜 놓아야 혹시 구조대가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방향을 찾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안 된다고 반대했습니다. 그런데 등불을 끄자고 주장했던 사람이 강제로 등불을 꺼버렸습니다. 주변이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 아무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한참이나 지났을까 한사람이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불빛이 보인다! 육지의 불빛이 보인다!” 등불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육지의 반딧불 같은 불빛이 주위가 어두워지자 보인 것입니다.

여러분, 인생의 위기의 때에는 여러분이 의지하던 등불을 꺼보십시오. 돈을 의지하고, 사람을 의지하고, 자식을 의지하고, 세상의 부귀영화, 명예, 권세, 건강 등등. 세상을 의지하던 것들을 내려놓으십시오. 지금까지 자신을 의지하고 세상을 의지하던 삶의 방식을 내려놓으십시오. 위기의 때는 이렇게 하나님 외의 것들을 의지하던 삶을 바꾸라는 하나님의 신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고 가까이 하라는 신호입니다. 불순종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러한 하나님의 신호를 무시하고 ‘아니라 우리가 말 타고 도망하리라.’고 하며, ‘우리가 빠른 짐승을 타리라.’고 하면서 거역할 때 하나님께서 더 빠른 대적자들을 보내셔서 결국은 재앙을 당하게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 곁에는 심리적인 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위기의 때에 자신을 변화시켜 하나님을 가까이 합시다. 그리고 진실한 열정이 일어나게 합시다. 나 자신이 하나님의 소유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주님이 주인이 되시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야곱처럼 응답받고 위기를 이겨내고, 새 이름으로 새 삶을 이루는 복된 생애를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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