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어려운 날에
작성자 배의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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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9-05-27 10:14
*** 인생의 어려운 날에 / 열왕기하 19:1-7
** 들어가는 말
열왕기하 19:1-7, “1 히스기야 왕이 듣고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2 궁내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제사장 중 장로들에게 굵은 베를 입혀서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보내매 3 저희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히스기야의 말씀이 ‘오늘은 곤란과 책벌과 능욕의 날이라. 아이가 임산하였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 4 랍사게가 그 주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고 와서 사신 하나님을 훼방하였으니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저의 말을 들으셨을지라.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들으신 말을 인하여 꾸짖으실 듯하니 당신은 이 남아 있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소서.’ 하더이다. 5 이와 같이 히스기야 왕의 신복이 이사야에게 나아가니 6 이사야가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에게 이렇게 고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앗수르 왕의 신복에게 들은 바 나를 능욕하는 말을 인하여 두려워하지 말라. 7 내가 한 영을 저의 속에 두어 저로 풍문을 듣고 그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고 또 그 본국에서 저로 칼에 죽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요즈음 들어 우리 주변에는 심상찮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고통의 소리와 염려의 한숨소리가 들립니다. 정치적인 갈등, 경제적인 위기, 자연오염으로 인한 재난들, 급변하는 문화, 육체의 쾌락을 추구하는 타락한 문화, 사랑이 식어짐으로 인한 사람 사이의 갈등 등등. 이로 인하여 사람들의 가치관에 혼돈이 일어나고,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사람들이 정신적인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너무도 쉽게 죽음을 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1,194명이며, 하루 평균 30.7명입니다. 특히 20대가 38.6%, 30대가 25.8%였으며, 또한 60세 이상 노인 자살율도 급격히 증가하여 10만 명당 234명이나 됩니다. 지난해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소속 30여 개국 중에서 여성 자살률이 1위(10만 명당 11.1명)였습니다. 전체 자살률은 헝가리, 일본에 이어 3위(10만 명당 18.7명)였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현대인들은 모두 환자로 보면 된다.’고도 했습니다. 현대인들은 삶이 어려워지면서 모든 일에 긴장하게 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하여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지는 것입니다. 물질은 더 풍요하고, 생활은 편리해 지고, 삶의 질은 높아졌지만 사람 사는 맛은 옛날 같지 않습니다.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했듯이 사람도 많고 바쁜 세상이지만 서로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며 진정한 사랑을 나눌 대상이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을 하나님께서는 디모데후서 3:1-5절에서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에서 지적하는 대상은 불신자가 아니라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러한 세상입니다. 정말 사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시대입니다. 이러한 때에 그리스도인으로써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도록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소망 없이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처럼 ‘되는 대로’살아야 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구약이나 신약의 모든 말씀에서 ‘인생의 어려운 날에는 하나님을 찾으라.’고 하십니다. 즉 인생의 어려운 날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서야 할 때라는 말씀입니다. 욥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육신마저 누더기처럼 헐어버렸을 때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달려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10) 인생이 무너지는 날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진실한 믿음의 모습입니다. 본문 말씀의 상황도 이와 유사합니다. 그래서 본문을 중심으로 인생의 어려운 날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여러분의 인생의 어려운 날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먼저, 본문의 내용을 살펴봅시다.
본문의 배경이 되는 나라는 ‘남 유다’입니다. 통치자는 남 유다의 13번째 왕인 ‘히스기야’였으며, 기원전 726-697년 경이었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비교적 선한 왕이었습니다. 히스기야가 통치하던 때에 북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배반한 대가로 앗수르의 ‘살만에셀’에 의하여 멸망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지 7년 후에 앗수르의 ‘산헤립’이 이번에는 남 유다를 침공했습니다. 그 이유는 남 유다가 친 앗수르 정책을 바꾸어 친 애굽 정책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앗수르의 ‘산헤립’은 ‘랍사게’라는 장군을 앞세워 유다를 침공했습니다. 처음에는 히스기야 왕이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금과 은을 다 내어주고 전쟁을 면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대군을 이끌고 예루살렘까지 쳐들어와서는 성문 밖에서 백성들에게 항복하라고 외치며, 왕을 조롱하고 하나님을 조롱했습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히스기야 왕이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성전에 들어갔습니다. 본문 1-2절입니다. “히스기야 왕이 듣고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궁내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제사장 중 장로들에게 굵은 베를 입혀서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보내매”
남 유다의 현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였습니다. 도저히 현실적으로는 강대국인 앗수르를 대항하여 싸울 능력이 없었습니다. 바로 몇 년 전에 북 이스라엘이 멸망당하는 모습을 보았던 유다인들은 더욱 두려웠을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믿을만한 대신들을 뽑아서 하나님의 사람인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내어 기도 부탁을 했습니다. 본문 3-4절이 히스기야가 부탁한 기도의 내용입니다. “오늘은 곤란과 책벌과 능욕의 날이라. 아이가 임산하였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 랍사게가 그 주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고 와서 사신 하나님을 훼방하였으니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저의 말을 들으셨을지라.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들으신 말을 인하여 꾸짖으실 듯하니 당신은 이 남아 있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소서.”정말 처절한 내용이지요? “오늘은 곤란과 책벌과 능욕의 날이라. 아이가 임산하였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그 상황이 눈에 보이듯 선합니다. 인생의 어려움이 아니라 위기의 날을 당한 남 유다가 어떻게 그 위기를 헤쳐나왔겠습니까? 여러분이라면 이러한 때에 어떻게 하겠습니까?
♥ 인생의 어려운 날을 이기는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도저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 위기의 날에 위를 바라보았습니다.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기에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남 유다의 4대 왕이었던 ‘여호사밧’ 왕이 모압과 암몬 연합군이 쳐들어왔을 때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역대하 20:12절입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저희를 징벌하지 아니 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인생의 길에서 어려운 일을 만나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할 때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이 일들은 오늘의 우리의 거울입니다. 우리 인생의 어려운 날에도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환경과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45:7절에서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고 선언하시며, 11절에서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곧 이스라엘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장래 일을 내게 물으라. 또 내 아들들의 일과 내 손으로 한 일에 대하여 내게 부탁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오늘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세상의 권력이나 돈을 더 의지합니다. 어려운 일을 만나면 하나님의 의지하지 않고, 도와줄 사람을 찾고, 돈을 구할 궁리부터 먼저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하다가 징벌을 받고 끝내는 멸망을 당했습니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역사의 모든 흥망성쇠(興亡盛衰)는 오늘 우리의 거울(교훈)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0장에서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거역하다가 징계를 받은 내용을 기록하면서 6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한 것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고 하시며, 이어지는 11절에서는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위기를 만난 히스기야와 그 백성들이 행한 일에서 우리도 길을 찾아야 합니다.
몇 년 전 MBC 방송국에서 서울시민 1.000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내용은 “당신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응답자의 95.7%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전에서 스트레스(stress)란 말을 찾아보니 “몸에 적응하기 어려운 육체적 정신적 자극이 가해졌을 때, 생체(生體)가 나타내는 반응” 이라고 풀이 했습니다. 현대인들은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스트레스가 극심해 지면 심한 경우에는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이런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경우가 바로 인생의 어려움을 당할 때 나타납니다. 배우자를 잃거나, 가족을 잃을 때에 최고의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합니다. 사업에 실패하거나 꿈이 좌절 되었을 때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본문의 상황처럼 사방을 둘러보아도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자신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일어설 힘이 없을 때 거의 삶의 목적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자포자기 하게 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동반자살 소동도 역시 삶의 의미를 잃고 목적을 잃은 사람들이 가룟 유다처럼 죽음을 도피처로 삼은 것입니다.
그런데 히스기야 왕은 인생의 어려운 날에 두 가지 일을 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대신들을 불러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내어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신이 직접 대적이 보낸 항복을 종용하는 조롱하는 문서를 들고 성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편지를 펴 놓고 간구했습니다. 결국 두 가지의 일이 모두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의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사밧 왕도 역시 인생의 곤고한 날에 하나님만 바라보았습니다. 다윗 왕도 역시 그 수많은 인생의 역경의 날에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았습니다. 다윗이 많은 환난을 이겨낸 후에 쓴 시편 18:6절에서 “내가 환난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저가 그 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 귀에 들렸도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인생의 어려운 날에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기도를 부탁한 히스기야 왕에게 하나님께서는 본문 6-7절에서 “너는 앗수르 왕의 신복에게 들은 바 나를 능욕하는 말을 인하여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한 영을 저의 속에 두어 저로 풍문을 듣고 그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고 또 그 본국에서 저로 칼에 죽게 하리라.”고 응답하셨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펴 놓고 간구하는 히스기야에게 열왕기하 19:20절에서 “네가 앗수르 왕 산헤립 까닭에 내게 기도하는 것을 내가 들었노라.”고 하시면서 산헤립의 교만을 하나님께서 직접 꺾겠다고 하셨습니다. 훗날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음을 당하게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했으며 그 기도도 역시 들으셨습니다. 열왕기하 20:2절에서 “히스기야가 낮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라고 증언하며, 그 기도의 응답으로 5절에서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고 하시며 히스기야의 병을 낫게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명을 15년을 더 연장케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식을 달라고 눈물로 기도하던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의 눈물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다윗이 죄를 범한 후 눈물로 침상을 띄우던 기도를 들으셨고, 심지어 악한 왕이었던 ‘아합’의 눈물의 기도까지도 들으시고 응답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실망을 안겨주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 말씀을 정리합니다.
수많은 기도의 일화 중에 하나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프랑스의 정예부대 30만 명이 프랑스 해안 ‘던커크’에서 독일의 기계화 부대에 포위되어 유럽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였습니다. 이때 영국의 국왕은 1940년 5월 26일을 ‘구국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전 국민이 기도했습니다. 처칠수상도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하루 종일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때에 갑자기 장마 비가 시작되었습니다.
독일군대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비행기를 띄울 수가 없었고, 모든 탱크는 진흙탕 속에 빠지고, 독일이 자랑하는 U보트도 파도가 높아 기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9일 동안 짙은 안개가 끼어 영불연합군 30만 명은 한사람 남김없이 철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군함과 군대를 재편성하여 아프리카에 투입시킴으로 독일을 패전시키는 주요인이 되게 했습니다.
1942년 9월 3일 국가기도일 직후에는 독일 롬멜 장군의 대공격이 마침내 참패로 돌아갔고, 1943년 9월 3일 국가 기도일 저녁에는 이태리 정부가 항복문서에 서명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기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인생의 어려운 날을 이기는 길은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며, 하나님을 바라본다는 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성실하게 행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실하게 행한다고 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된 행실을 바로 잡으며, 하나님께로 향하는 신실한 믿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 인생이 힘들고 어려운 날에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여러분이 아무런 의를 행한 것이 없고, 하나님 앞에 설 면목이 없을지라도 하나님께 가까이 오십시오. 하나님은 자비하시며 선하시고 인자하시며,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는 좋은 것으로 주시는 우리 인생의 인도자이시며 아버지이십니다. 그냥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하나님을 부르며, 하나님께 내 사정을 이야기 하십시오. 세상 사람에게 말하기 전에 하나님께 먼저 말씀드리십시오. 풍랑이는 바다라도 잔잔케 하시며, 우리를 대적하는 마귀를 쫓아내시며, 질병을 고치시며,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주님만 주님만 바라보십시오. 인생의 어려운 날에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곳에 길이 있을 것입니다.
** 들어가는 말
열왕기하 19:1-7, “1 히스기야 왕이 듣고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2 궁내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제사장 중 장로들에게 굵은 베를 입혀서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보내매 3 저희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히스기야의 말씀이 ‘오늘은 곤란과 책벌과 능욕의 날이라. 아이가 임산하였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 4 랍사게가 그 주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고 와서 사신 하나님을 훼방하였으니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저의 말을 들으셨을지라.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들으신 말을 인하여 꾸짖으실 듯하니 당신은 이 남아 있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소서.’ 하더이다. 5 이와 같이 히스기야 왕의 신복이 이사야에게 나아가니 6 이사야가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에게 이렇게 고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앗수르 왕의 신복에게 들은 바 나를 능욕하는 말을 인하여 두려워하지 말라. 7 내가 한 영을 저의 속에 두어 저로 풍문을 듣고 그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고 또 그 본국에서 저로 칼에 죽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요즈음 들어 우리 주변에는 심상찮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고통의 소리와 염려의 한숨소리가 들립니다. 정치적인 갈등, 경제적인 위기, 자연오염으로 인한 재난들, 급변하는 문화, 육체의 쾌락을 추구하는 타락한 문화, 사랑이 식어짐으로 인한 사람 사이의 갈등 등등. 이로 인하여 사람들의 가치관에 혼돈이 일어나고,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사람들이 정신적인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너무도 쉽게 죽음을 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1,194명이며, 하루 평균 30.7명입니다. 특히 20대가 38.6%, 30대가 25.8%였으며, 또한 60세 이상 노인 자살율도 급격히 증가하여 10만 명당 234명이나 됩니다. 지난해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소속 30여 개국 중에서 여성 자살률이 1위(10만 명당 11.1명)였습니다. 전체 자살률은 헝가리, 일본에 이어 3위(10만 명당 18.7명)였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현대인들은 모두 환자로 보면 된다.’고도 했습니다. 현대인들은 삶이 어려워지면서 모든 일에 긴장하게 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하여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지는 것입니다. 물질은 더 풍요하고, 생활은 편리해 지고, 삶의 질은 높아졌지만 사람 사는 맛은 옛날 같지 않습니다.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했듯이 사람도 많고 바쁜 세상이지만 서로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며 진정한 사랑을 나눌 대상이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을 하나님께서는 디모데후서 3:1-5절에서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에서 지적하는 대상은 불신자가 아니라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러한 세상입니다. 정말 사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시대입니다. 이러한 때에 그리스도인으로써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도록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소망 없이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처럼 ‘되는 대로’살아야 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구약이나 신약의 모든 말씀에서 ‘인생의 어려운 날에는 하나님을 찾으라.’고 하십니다. 즉 인생의 어려운 날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서야 할 때라는 말씀입니다. 욥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육신마저 누더기처럼 헐어버렸을 때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달려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10) 인생이 무너지는 날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진실한 믿음의 모습입니다. 본문 말씀의 상황도 이와 유사합니다. 그래서 본문을 중심으로 인생의 어려운 날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여러분의 인생의 어려운 날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먼저, 본문의 내용을 살펴봅시다.
본문의 배경이 되는 나라는 ‘남 유다’입니다. 통치자는 남 유다의 13번째 왕인 ‘히스기야’였으며, 기원전 726-697년 경이었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비교적 선한 왕이었습니다. 히스기야가 통치하던 때에 북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배반한 대가로 앗수르의 ‘살만에셀’에 의하여 멸망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지 7년 후에 앗수르의 ‘산헤립’이 이번에는 남 유다를 침공했습니다. 그 이유는 남 유다가 친 앗수르 정책을 바꾸어 친 애굽 정책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앗수르의 ‘산헤립’은 ‘랍사게’라는 장군을 앞세워 유다를 침공했습니다. 처음에는 히스기야 왕이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금과 은을 다 내어주고 전쟁을 면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대군을 이끌고 예루살렘까지 쳐들어와서는 성문 밖에서 백성들에게 항복하라고 외치며, 왕을 조롱하고 하나님을 조롱했습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히스기야 왕이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성전에 들어갔습니다. 본문 1-2절입니다. “히스기야 왕이 듣고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궁내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제사장 중 장로들에게 굵은 베를 입혀서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보내매”
남 유다의 현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였습니다. 도저히 현실적으로는 강대국인 앗수르를 대항하여 싸울 능력이 없었습니다. 바로 몇 년 전에 북 이스라엘이 멸망당하는 모습을 보았던 유다인들은 더욱 두려웠을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믿을만한 대신들을 뽑아서 하나님의 사람인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내어 기도 부탁을 했습니다. 본문 3-4절이 히스기야가 부탁한 기도의 내용입니다. “오늘은 곤란과 책벌과 능욕의 날이라. 아이가 임산하였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 랍사게가 그 주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고 와서 사신 하나님을 훼방하였으니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저의 말을 들으셨을지라.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들으신 말을 인하여 꾸짖으실 듯하니 당신은 이 남아 있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소서.”정말 처절한 내용이지요? “오늘은 곤란과 책벌과 능욕의 날이라. 아이가 임산하였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그 상황이 눈에 보이듯 선합니다. 인생의 어려움이 아니라 위기의 날을 당한 남 유다가 어떻게 그 위기를 헤쳐나왔겠습니까? 여러분이라면 이러한 때에 어떻게 하겠습니까?
♥ 인생의 어려운 날을 이기는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도저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 위기의 날에 위를 바라보았습니다.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기에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남 유다의 4대 왕이었던 ‘여호사밧’ 왕이 모압과 암몬 연합군이 쳐들어왔을 때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역대하 20:12절입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저희를 징벌하지 아니 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인생의 길에서 어려운 일을 만나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할 때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이 일들은 오늘의 우리의 거울입니다. 우리 인생의 어려운 날에도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환경과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45:7절에서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고 선언하시며, 11절에서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곧 이스라엘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장래 일을 내게 물으라. 또 내 아들들의 일과 내 손으로 한 일에 대하여 내게 부탁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오늘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세상의 권력이나 돈을 더 의지합니다. 어려운 일을 만나면 하나님의 의지하지 않고, 도와줄 사람을 찾고, 돈을 구할 궁리부터 먼저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하다가 징벌을 받고 끝내는 멸망을 당했습니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역사의 모든 흥망성쇠(興亡盛衰)는 오늘 우리의 거울(교훈)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0장에서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거역하다가 징계를 받은 내용을 기록하면서 6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한 것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고 하시며, 이어지는 11절에서는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위기를 만난 히스기야와 그 백성들이 행한 일에서 우리도 길을 찾아야 합니다.
몇 년 전 MBC 방송국에서 서울시민 1.000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내용은 “당신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응답자의 95.7%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전에서 스트레스(stress)란 말을 찾아보니 “몸에 적응하기 어려운 육체적 정신적 자극이 가해졌을 때, 생체(生體)가 나타내는 반응” 이라고 풀이 했습니다. 현대인들은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스트레스가 극심해 지면 심한 경우에는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이런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경우가 바로 인생의 어려움을 당할 때 나타납니다. 배우자를 잃거나, 가족을 잃을 때에 최고의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합니다. 사업에 실패하거나 꿈이 좌절 되었을 때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본문의 상황처럼 사방을 둘러보아도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자신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일어설 힘이 없을 때 거의 삶의 목적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자포자기 하게 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동반자살 소동도 역시 삶의 의미를 잃고 목적을 잃은 사람들이 가룟 유다처럼 죽음을 도피처로 삼은 것입니다.
그런데 히스기야 왕은 인생의 어려운 날에 두 가지 일을 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대신들을 불러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내어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신이 직접 대적이 보낸 항복을 종용하는 조롱하는 문서를 들고 성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편지를 펴 놓고 간구했습니다. 결국 두 가지의 일이 모두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의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사밧 왕도 역시 인생의 곤고한 날에 하나님만 바라보았습니다. 다윗 왕도 역시 그 수많은 인생의 역경의 날에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았습니다. 다윗이 많은 환난을 이겨낸 후에 쓴 시편 18:6절에서 “내가 환난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저가 그 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 귀에 들렸도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인생의 어려운 날에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기도를 부탁한 히스기야 왕에게 하나님께서는 본문 6-7절에서 “너는 앗수르 왕의 신복에게 들은 바 나를 능욕하는 말을 인하여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한 영을 저의 속에 두어 저로 풍문을 듣고 그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고 또 그 본국에서 저로 칼에 죽게 하리라.”고 응답하셨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펴 놓고 간구하는 히스기야에게 열왕기하 19:20절에서 “네가 앗수르 왕 산헤립 까닭에 내게 기도하는 것을 내가 들었노라.”고 하시면서 산헤립의 교만을 하나님께서 직접 꺾겠다고 하셨습니다. 훗날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음을 당하게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했으며 그 기도도 역시 들으셨습니다. 열왕기하 20:2절에서 “히스기야가 낮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라고 증언하며, 그 기도의 응답으로 5절에서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고 하시며 히스기야의 병을 낫게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명을 15년을 더 연장케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식을 달라고 눈물로 기도하던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의 눈물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다윗이 죄를 범한 후 눈물로 침상을 띄우던 기도를 들으셨고, 심지어 악한 왕이었던 ‘아합’의 눈물의 기도까지도 들으시고 응답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실망을 안겨주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 말씀을 정리합니다.
수많은 기도의 일화 중에 하나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프랑스의 정예부대 30만 명이 프랑스 해안 ‘던커크’에서 독일의 기계화 부대에 포위되어 유럽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였습니다. 이때 영국의 국왕은 1940년 5월 26일을 ‘구국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전 국민이 기도했습니다. 처칠수상도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하루 종일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때에 갑자기 장마 비가 시작되었습니다.
독일군대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비행기를 띄울 수가 없었고, 모든 탱크는 진흙탕 속에 빠지고, 독일이 자랑하는 U보트도 파도가 높아 기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9일 동안 짙은 안개가 끼어 영불연합군 30만 명은 한사람 남김없이 철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군함과 군대를 재편성하여 아프리카에 투입시킴으로 독일을 패전시키는 주요인이 되게 했습니다.
1942년 9월 3일 국가기도일 직후에는 독일 롬멜 장군의 대공격이 마침내 참패로 돌아갔고, 1943년 9월 3일 국가 기도일 저녁에는 이태리 정부가 항복문서에 서명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기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인생의 어려운 날을 이기는 길은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며, 하나님을 바라본다는 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성실하게 행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실하게 행한다고 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된 행실을 바로 잡으며, 하나님께로 향하는 신실한 믿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 인생이 힘들고 어려운 날에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여러분이 아무런 의를 행한 것이 없고, 하나님 앞에 설 면목이 없을지라도 하나님께 가까이 오십시오. 하나님은 자비하시며 선하시고 인자하시며,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는 좋은 것으로 주시는 우리 인생의 인도자이시며 아버지이십니다. 그냥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하나님을 부르며, 하나님께 내 사정을 이야기 하십시오. 세상 사람에게 말하기 전에 하나님께 먼저 말씀드리십시오. 풍랑이는 바다라도 잔잔케 하시며, 우리를 대적하는 마귀를 쫓아내시며, 질병을 고치시며,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주님만 주님만 바라보십시오. 인생의 어려운 날에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곳에 길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