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우리가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나라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810회 작성일 2010-07-18 14:56
*** 우리가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나라 / 누가복음 17:20-30

** 들어가는 말

누가복음 17:20-30, “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22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때가 이르리니 너희가 인자의 날 하루를 보고자 하되 보지 못하리라. 23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 24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하늘 아래 저쪽까지 비침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25 그러나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바 되어야 할지니라. 26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28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29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 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느니라. 30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

사람들의 관심사 중에서 으뜸가는 것을 꼽으라면 아마도 ‘자신의 미래의 삶’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믿지 않고를 떠나서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의 삶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부산에서 노방 전도를 할 때에 사람들에게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믿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信. 不信을 막론하고 대답한 사람의 거의 모두가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믿는다는 대답을 한 사람에게 “그러면 천국으로 가는 길이나 지옥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습니까?”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불신자들의 대답은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착한 일을 많이 하면 되겠지요!’, ‘공덕을 많이 쌓으면 됩니다.’, ‘모릅니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천당을 보여주면 믿지!’, ‘하나님을 보여주면 믿지!’라면서 오히려 자신의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믿는 사람들 중에도 더러는 ‘확실하게는 모르겠습니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대답은 믿는 사람이든지 믿지 않는 사람이든지 ‘좋은 미래를 기대한다.’는 표현입니다. 그러면서도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현실에 집착하기 때문에 선뜻 신앙의 길로 들어서지를 못하는 모습입니다.

루이스(C. S. Lewis)가 쓴 ‘엄청난 이혼’ (The Great Divorce)이라는 제목의 우화적인 작품이 있습니다. 내용은 처참한 지옥 같은 세상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장면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뜨겁고, 날마다 비가오고, 언제나 어두운 거리입니다. 하루도 거기에 살고 싶지 않은 환경입니다. 그러나 빛나는 천국으로 옮겨갈 수 있는 방법을 하나님이 마련하셨습니다. 천국행 정기 버스(Shuttle Bus)를 보내신 것입니다. 매 시간마다 떠나기 때문에 기회는 자주 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천국행 버스를 타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버스 정거장에 시간 맞추어 나옵니다. 그러나 버스에 올라타지를 않습니다. 요금은 무료이기 때문에 누구나 탈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정거장에 나와 버스를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저쪽으로 가면 못할 일이 많아진다. 남의 흉을 보던 즐거움도 없어지고, 약간의 재주로 어리석은 인간들의 박수를 받고 보스 노릇할 만족도 없어진다. 지위노름(status game)이 거기서는 안 된다. 자랑할 수도 으쓱댈 수도 없는 세상에 무엇 때문에 가는가?…”
그래서 그들은 일주일에 한번쯤 정거장에 나오지만 천국행 버스는 타지 않는 일을 오래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한 가지 예고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정기버스가 운행 중지 되는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 우화에서처럼 지금 이 세상에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구원의 문이 열려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으로 선뜻 들어서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미래의 삶에 대하여, 구원에 대하여, 영원한 생명에 대하여 관심은 있어서 교회를 기웃거리기도 하고 가끔씩 나오기도 하지만 믿음의 길을 받아들이지를 않습니다. 아마도 당장 눈앞에 있는 육신의 삶과 세상의 쾌락, 부귀영화에서 쉽게 돌아서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무한정 있을 것 같던 기회의 문이 언제 닫힐지 모르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예수님께서는 본문 26-30절에서 노아의 때와 롯의 때를 비유로 하여 가르치셨습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28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29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 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느니라.”고 하시며, 마태복음 24:44절에서는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고 하십니다. 여러분은 지금 하나님의 나라를 예비하고 있는 깨어 있는 생활입니까?

※ 본문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시다.

어느 날,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시기’를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의도를 아시고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이 땅에서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제자들에게는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세상의 마지막 때에 대하여 가르치셨습니다. 이는 성도들이 육신으로 사는 이 세상에서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심과 동시에 소망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주님의 재림의 때를 가르치신 것입니다. 바리새인에게 이 땅에서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신 것은 그들의 관심이 세상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지 못한다면 결단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열리는 주님의 재림에 대하여 가르치시면서 깨어서 준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하신 말씀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이루어야 할 삶의 방식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너희 안에”라는 말은 ‘각 개개인의 마음에’라는 의미 보다는 ‘너희 가운데’라는 의미가 큽니다.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라는 말입니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생활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땅에서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 모인 우리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며 다스리시는 주인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란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이 미치는 모든 곳입니다. 이 온 우주에서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이 미치지 않는 곳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러나 여기에서 말씀하시는 의미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하나님의 친 백성이 이루는 나라를 말합니다. 디도서 2:14절에서는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시며, 요한계시록 21:3절에서는,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들은 이 땅에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와 장차 이루어질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야 합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야 합니까?

하나님의 백성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종말 이후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육신의 생활과 신앙생활을 따로 구별해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하는 일은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헌금하고 성경 읽고  기도하고 가끔은 봉사하는 이런 신앙생활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장에서나 사업장에서 학교에서 여러 육신의 생활의 현장에서는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잊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목회자들에게도 큰 책임이 있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야 할 생활예배, 생활신앙,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가르치지 않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저 교회행사와 집회에 많이 모으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헌금과 교회당을 확장할 생각에 몰두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회개해야 할 중요한 죄악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관심은 세상구원에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3:16-17절을 읽어봅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것은 세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야 할 곳은 세상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들의 마음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본문 21절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장소로 ‘너희 안에’라고 하셨습니다. 영어 성경에는 “the kingdom of God is in your midst.”라고 번역 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나라가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있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완전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완성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땅에서 이루어 가야 할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워가야 할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마태복음 12:28절을 봅시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9:1-2절을 봅시다. “예수께서 열 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시려고 내 보내시며”라고 하십니다. 이는 이미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동시에 귀신을 제어하는 영적 회복의 일과 병을 고치는 육신을 회복시키는 일과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일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우리를 세상에서 부르셔서 세상으로 보내시는 주님의 명령이며, 지금 우리가 세워가야 할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며, 이 일에 우리들이 일군으로 쓰임 받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2:20-22절입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영적인 삶 외에 자신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표적이나 이적 같은 것을 요구하거나 기대합니다. 즉, 기도하는 즉시 병이 낫는다거나, 부자가 된다거나, 일이 잘 풀린다거나 하는, 현실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면 이와 같은 현실적인 복도 받습니다. 병이 나을 수도 있고, 돈이 잘 벌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본질은 아닙니다. 정말로 성실하게 믿는 사람도 암으로 죽을 수 있고, 교통사고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믿음으로 살려고 애쓰지만 사업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성도들의 삶에서 나타내는 사랑으로 이루는 삶을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을 의뢰하는 영적인 회복과 감사와 기쁨과 행복을 이루는 육신의 삶의 회복과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일을 사랑으로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갈 때에는 많은 방해와 난관들이 있을 것입니다. 본문 23절에서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는 말씀대로 영적인 혼란과 육신적인 고난들이 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당연히 일어나는 것이므로 그런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해도 세상은 여전히 자신들의 유익과 즐거움을 따라갈 것입니다. 본문 26-30절의 말씀처럼 말입니다. 세상은 그럴지라도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는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성실하게 주님을 따르노라면 하나님이 친히 우리의 주가 되셔서 우리의 모든 일에서 능력의 삶을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 대복교회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일에 앞장서서 본이 됩시다. 그리하여 세상이 알고 싶어 하고 함께 하고 싶어지는 행복한 삶을 이루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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