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우리 이렇게 사랑해 봅시다.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5,573회 작성일 2010-07-01 14:14
*** 우리 이렇게 사랑해 봅시다. / 요한복음 3:14-17

** 들어가는 말

요한복음 3:14-21,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15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18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19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20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21 진리를 좇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

어리석은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우주만물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을 믿습니까? 물론 믿으니까 이 자리에 있겠지요. 그러면 지금 자신과 이 땅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사실도 믿습니까? 쉽게 말하면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환경과 가정과 직장, 사업, 배우는 과정, 만나는 사람, 원인 모르게 일어나는 일들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길에 의한 것임을 확신하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확신하지 못한다면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과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구원의 일도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 됩니다. 이 확신이 없으면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고 의지하게 되고 그 사람의 생활도 세상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본문 20-21절의 의미입니다. 함께 읽어봅시다.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21 진리를 좇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현대어성경, “그들은 어둠 속에서 죄짓기를 즐기고 하늘의 빛을 싫어한다. 자기들의 죄가 드러나서 수치를 당할까봐 빛을 멀리한다. 그러나 올바른 행실을 하는 사람들은 즐겨 빛으로 나아간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행하고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 말씀을 통하여 여러분 속에 이런 확신이 있는지를 확인하시고 새롭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인 과학자들로 구성된 ‘창조 과학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이들은 온 우주가 하나님의 창조로 만들어졌음을 과학적인 사실들로 밝히고 증거하는 일을 합니다. 이들은 진화론을 전면 부인합니다. 이들이 증거하는 창조론의 근거를 간단하게 봅시다.
번호가 쓰인 동전 10개가 있습니다. 통에 넣어 흔든 다음 처음 1번 동전을 꺼낼 확률은 십분의 일입니다. 다시 넣고 처음에는 1번 동전을 꺼내고 두 번째는 2번 동전을 꺼낼 확률은 백분의 일입니다. 이런 식으로 열 번을 꺼낼 때에 1번 동전부터 10번 동전까지 차례대로 꺼낼 확률은 10에 10승 즉 백억 분의 일입니다. 즉 100억 번을 시도하면 한번 나타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이는 있을 수 없는 확률입니다. 그런데 이 우주에는 동전 열 개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우연한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과학자들이 이 우주는 하나님이 안계시면 창조도 운행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믿게 된 것입니다.
그들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증거를 두 가지만 봅시다.
첫째, 지구는 한 시간당 1600km의 속도로 지구 축을 중심으로 자전하고 있습니다. 만약 지구가 자전속도를 십분의 일로 줄여서 시간당 160km로 자전한다면 밤과 낮의 길이가 10배나 늘어납니다. 낮 120시간, 밤 120시간이 되어 낮의 태양은 모든 식물을 태워 죽일 것이며, 밤의 추위는 모든 생명을 얼어 죽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구는 매 시간당 1,600km의 속도를 유지하며 지금도 돌고 있어, 하루는 24시간 - 낮과 밤이 적절히 교차하며 흘러갑니다.
둘째, 지구와 태양은 너무나도 정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양의 표면은 섭씨 6000도입니다. 조금만 가까워지면 지구는 다 타 버릴 것이요, 조금만 멀어지면 지구는 곧 얼음 덩어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이 외에도 창조 과학회에서 제시하는 증거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이는 창조주가 계시지 않고는 결코 저절로 생겨날 수도 없고, 이렇게 질서정연하게 움직일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에게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창조의 손길과 섭리하심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이 구체적으로 믿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해할 수도 믿을 수도 없습니다. 이 시간의 본문 말씀이 요약된 복음이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이고 그리고 이 역사를 믿는 자들과 믿지 않는 자들의 삶의 형태를 증거하는 말씀입니다.

※ 먼저, 본문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봅시다.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고 하는 사람이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니고데모는 유대인의 최고 의회인 ‘산헤드린공회’의 회원이었고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하여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생각으로 사람들의 눈을 피하여 밤중에 찾아 왔습니다. 본문 말씀이 예수님과 니고데모와의 대화중에 한 부분입니다. 예수님은 자연의 이치와 이스라엘의 역사적인 사실을 곁들이시면서 니고데모에게 복음의 진수를 가르치셨습니다. 특히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과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의 삶의 형태까지 자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과 역사가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진리를 알기 위하여 예수님을 찾아 온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진리는 찾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니고데모는 자신의 신분과 명예와 권력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태복음 11:12절에서, “세례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고 하셨고, 마태복음 7:7-8절에서는,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값진 진주의 비유’나 ‘밭에 숨겨진 보화의 비유’를 통하여 천국은 적극적으로 찾는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물론 구약에서도 예레미야 33:3절에서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라고 하셨으며, 잠언 8:17절에서는,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삶은 어떻습니까? 빛을 좋아하고 빛으로 나아가는 삶입니까? 또한 하나님을 이처럼 간절하게 찾습니까? 만일 여러분이 이렇게 빛으로 나아가고 하나님을 간절하게 찾는 삶이라면 하나님의 사랑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에 다가갈수록 강렬한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랑에 감동되어 그 사랑을 닮아가게 됩니다. 이 사랑이 이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사랑입니다.

※ 하나님의 사랑에는 이런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쫓겨난 자식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불순종과 거역으로 쫓겨난 인류를 용서하시고 다시 받아들이시는 사랑입니다. 로마서 5:8절에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본문 15,16,17절 모두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목적을 한결같이 ‘믿는 사람으로 영생을 얻게 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복음을 좀 더 잘 깨닫게 하시려고 율법의 선생인 니고데모가 잘 알고 있는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들려야 할 이유는 ‘장대에 달린 뱀을 쳐다본 사람이 생명을 구한 것처럼,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 영생을 얻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여기서 인용된 구약의 사건은 민수기 21:4-9절에 나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으로부터 나와서 광야 생활한 지 40년이 다 되었을 때에 일어난 일입니다. 백성들이 고통스러운 광야 길로 인하여 마음이 상하여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고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했습니다. 그들의 불평과 원망의 소리가 신호가 되어 사막의 불 뱀인 독사 떼가 백성들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백성들이 불 뱀의 독으로 죽어갈 때에 모세가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불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놋 뱀을 보고 안보고는 각자의 판단에 맡겨졌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장대 위에 달린 놋 뱀을 쳐다본 사람은 살았습니다.

예수님은 이 구약의 사건을 예수님 당신 자신의 십자가 사건에 비유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뱀에 물려 죽어갈 때에 장대에 달린 놋 뱀을 쳐다보면 살았던 것처럼, 거역과 불순종으로 인하여 죽은 인류가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그때처럼 지금도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믿지 않고는 각 사람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은 죄로 인하여 죽은 사람들을 구원하여 영생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된 사람은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된 삶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요한일서 3:16절에서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고 하십니다.

※ 우리도 이렇게 사랑해 봅시다.

자신의 아들 둘을 죽인 공산당원 청년을 재판장에서 탄원하여 양자로 맞아들인 손양원 목사님을 우리는 ‘사랑의 원자탄’이라고 부릅니다. 정말 예수님처럼 원수마저 사랑으로 녹여버리는 사랑의 열병에 사로잡힌 사람이었습니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얼마나 이기적이고 이론적인 사람들인지요! 주님을 사랑하노라고 입버릇처럼 고백하지만 생명을 드리는 헌신은커녕 자그마한 피해만 입어도, 몇 마디의 욕만 들어도 못 견디어하며, 심지어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까지 흉보고 헐뜯는 모습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주님께서는 요한복음14:23절에서,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독생자를 십자가에 못 박기까지 하신 뜨거운 사랑이듯이, 우리의 사랑도 열정적이어야 합니다. 요한복음 15:13절에서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고 하십니다. 이는 우리의 사랑이 뜨겁고 헌신적이고 실천적이어야 함을 말씀합니다.

그리고 사랑에는 순종이 동반됩니다. 내가 진실로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놋 뱀을 쳐다보고 생명을 얻은 것은 놋 뱀이 치료의 효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뱀에 물린 자는 놋 뱀을 보면 산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에 나은 것입니다. 곧 순종이 살게 한 것입니다. 역시, 예수님의 십자가가 효험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날마다 십자가를 바라보고, 십자가를 목에 걸고, 십자가를 지고 가고, 십자가에 달리는 체험을 한다고 해도 결코 영생을 얻을 수 없습니다. 십자가는 자랑스러운 물건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생각하기도 끔찍한 죽음의 도구입니다. 사람으로 구원을 얻게 하는 능력은 속죄의 양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영생을 얻는다는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것이 영생을 얻는 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그 사랑에 적셔져서 자신도 그렇게 뜨거운 사랑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이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가정과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사랑하신 것은 ‘세상’입니다. 불신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보내셨듯이 그곳으로 우리를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정죄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구원을 받도록 뜨겁게 사랑하여 빛으로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심판하고 정죄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진리를 따르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사랑의 빛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분명 온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랑임이 틀림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 구원을 얻고, 영생을 얻게 하는 놀라운 능력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이 아무리 열병과 같고 능력이 있다 할지라도 내가 그 사랑에 잠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 이제 후회를 남기지 않을 사랑을 합시다. 그 사랑이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일가친척과 교회와 이웃과 사회를 향하여 퍼지도록 합시다. 에베소서 5:22-33절의 말씀처럼, 아내들은 남편을 주님을 대하듯이 하며, 남편들은 주님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신 것처럼 그렇게 사랑합시다. 자녀들은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며, 부모들은 자녀들을 주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양육합시다. 그리하여 사랑으로 가득한 가정을 이룹시다. 교회에게는 믿음의 가족으로 서로 돌아보며 격려하며 사랑합시다. 이웃에게는 자신의 몸처럼 생각하고 사랑을 전합시다. 다른 사람들은 하지 않을지라도 주님이 나를 사랑하시듯이 그렇게 우리도 사랑합시다. 그리하여 여러분의 온 삶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은혜로 충만하여 이 땅에서도 행복을 누리며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등불을 예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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