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천국의 열쇠를 가진 사람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904회 작성일 2010-05-28 16:19
*** 천국의 열쇠를 가진 사람 / 사도행전 10:9-16

** 들어가는 말

사도행전 10:9-16, “9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 시더라. 10 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11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12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13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 하거늘 14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15 또 두 번째 소리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16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유명무실(有名無實)’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름은 그럴듯한데 실속이 없다.’는 뜻입니다. 세상에는 저마다 제 이름이 있고 그 이름들은 모양이나 가치 혹은 쓰임새에 맞추어 붙여집니다. 그래서 사람들도 좋은 이름들을 지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이름만 좋다고 실속이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름에 걸맞은 값을 해야 가치가 있고 빛이 나게 됩니다. 사장은 사장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해야 가치가 있고, 기능공은 기능공으로서의 능력을 나타내야 가치를 인정받고 쓰임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사회에서는 이름이나 직책(쓰임새)에 맞는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하고 훈련을 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붙여지는 이름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성도, 하나님의 백성, 왕 같은 제사장, 양, 신부, 목사, 장로, 집사 등. 모두가 상징적이거나 쓰임새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리스도인들도 그 이름에 걸맞은 행동과 삶을 나타내야 가치가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4:15절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끊임없이 말씀으로 가르치고 신앙과 영성의 훈련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이름에 걸맞은 신앙과 영성을 갖추도록 가르치고 훈련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한 걸은 앞서 이름에 합당한 일을 하도록 능력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송하면서 제자로서의 일을 하도록 능력을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10:1절에서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하나를 더하여 ‘천국의 열쇠’도 주셨습니다. 천국의 열쇠란 하나님나라를 열고 닫을 수 있는 권능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이러한 능력이 있습니까? 아직 자신에게 이러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으신 것은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는 이러한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놀라운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먼저, 본문의 내용을 살펴봅시다.

본문의 내용은 이달리야 군대의 백부장인 ‘고넬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10장 전체를 다 읽어야 내용과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고넬료는 이방인 군대의 백부장으로서 그의 신앙과 구제의 일을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 관하여는 알지를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바른 구원의 길을 가르치시려고 베드로를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유대인으로서 이방인들을 접촉하는 것 자체를 죄로 여겼습니다. 부득불 하나님께서는 먼저 베드로에게 하나님의 뜻을 깨닫도록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환상은 하나님께서 온갖 동물들이 담긴 바구니를 내려주시면서 베드로에게 잡아먹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 동물들은 율법이 먹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라면서 자신을 더럽힐 수가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일이 세 번이나 반복된 후에 환상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 환상을 보여주신 이유는 베드로의 마음이 이방인들에 대하여 닫혀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율법을 지키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방인들에 대하여는 마음이 굳게 닫혀 있었던 것입니다. 만일 그 상태로는 백부장의 초대를 받는다 할지라도 결코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환상에서 막 깨어난 순간 고넬료 백부장이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의 집에 이르러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베드로가 그들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후 고넬료 집으로 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28-29절입니다.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부름을 사양하지 아니하고 왔노라.…”고 했습니다. 고넬료로부터 모든 상황을 들은 후에야 베드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34-35절에서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사람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복음을 가르치게 됩니다.

1. 그러면 천국의 열쇠를 가졌다는 것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마태복음 16:13-19절에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서 있을 때의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용은 예수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고 먼저 물었습니다. 그런 후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제자들이 당황하고 있을 때에 베드로가 대뜸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믿음을 칭찬하시면서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라는 이름의 뜻이 ‘반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에 천국의 열쇠를 주셨습니다.

열쇠란 문을 잠그고 여는 것을 뜻합니다. 천국의 열쇠를 가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열수도 있고 닫을 수도 있는 권세를 가졌음을 의미합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이 놀라운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러면 천국의 열쇠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것은 ‘복음’입니다. 사도행전 16:31절에서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3:20절을 보십시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천국 열쇠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복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국의 열쇠 즉 복음을 가진 베드로를 고넬료에게 보내셔서 고넬료 가정에 천국 문을 열어주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의 열쇠를 가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복음을 가진 것이며,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동행하시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만일 이 열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으로부터 엄중한 책망을 받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23:13절을 봅시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면서도 자신들도 실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하거나 가르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열쇠를 가졌다는 것은 그 열쇠를 사용해야 할 책임까지도 함께 가졌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사용하도록 환상을 통하여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2. 천국의 열쇠로 무엇을 열어야 합니까?

우리는 천국의 열쇠로 무엇을 열기에 앞서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향하여 닫혀 있는 베드로의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하여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신 환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가 천국의 문을 여닫는 열쇠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하여 먼저 베드로의 마음 문을 여셔야 했습니다.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문을 여는 주체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성도가 영적인 삶의 열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열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내 마음이 열리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면 우리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천국의 열쇠를 얻기 위하여 먼저 내 마음의 문부터 열어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천국의 열쇠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게 됩니다. 요한복음 15:7절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요한복음 10:9절에서는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고 하십니다.

1) 천국의 열쇠로 열어야 할 문은 구원의 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주신 직후에 가이사랴에 있는 백부장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베드로를 가이사랴의 고넬료에게로 보내셨습니다. 이는 고넬료의 가정을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즉 베드로로 하여금 이방인 고넬료의 가정에 구원의 문을 열도록 하신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는 오순절에 유대인들에게 구원의 문을 열어 놓았으며, 8장에서는 사마리아인들에게도 구원의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이라는 천국의 열쇠를 사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구원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2) 천국의 열쇠로 열어야 할 문은 믿음의 문입니다.
사도행전 11장에서 베드로는 마음이 닫힌 한 무리를 만났습니다. 1,2절을 보십시오.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라고 했습니다. “비난하여”란 말은 ‘차별했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10:20절에서 성령께서 말씀하신, “아무 의심치 말고 함께 가라.”는 말씀에서 ‘의심하다.’라는 말로 번역되었습니다. 교회에 속한 할례자들은 닫힌 마음을 가지고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한 베드로를 비난했으며, 이방인들을 차별했습니다. 그들은 유대 성도와 이방인 성도들 사이에 구별을 두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닫힌 마음의 소유자들에게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구별하지 않으시는데 내가 어떻게 구별하겠느냐? 라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11:17절을 보십시오.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선물로 주시려고 베드로를 사용하셨습니다. 즉 이방인을 향한 닫힌 마음의 불신의 문을 천국의 열쇠를 가진 베드로를 통하여 사람들의 믿음의 문을 열도록 하셨습니다. 베드로를 비난하는 무리들은 이방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여 불신으로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뜻으로 경계선을 긋고 아무나 출입하는 것을 막는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속해 있으면서도 마음이 닫혀져서 고립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위하여 믿음의 문을 여는 열쇠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나 자신의 편견으로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편견으로 가득한 불신의 문을 열도록 천국의 열쇠를 사용해야 합니다.

3) 천국의 열쇠로 열어야 하는 문은 치유의 문입니다.
치유란 육신의 질병이나 영적인 질병 모두를 회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송하시면서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즉 영적인 치유와 육신적인 치유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육신적인 치유에는 질병과 삶의 고통이 모두 포함됩니다. 마태복음 10:7-8절에서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웠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변 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고 하셨고, 야고보서 5:14-15절에서는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고 하십니다. 영의 회복과 육신의 회복 그리고 삶의 회복을 열 수 있는 열쇠가 주어진 것입니다. 병들었을 때, 혹은 일이 힘들고 꼬일 때에 기도로 이 열쇠를 사용하십시오.

이 신비로운 천국의 열쇠는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성도들 모두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다만 그 열쇠를 성실한 믿음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여러분은 열쇠를 사용하고 있습니까? 혹시 놀라운 능력을 가진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서도 세상에 찌들려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열쇠를 사용하십시오. 때로는 불가능하게 보이고 응답이 없는 듯이 보일지라도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불신에 빠지지 말고 인내하며 주님을 의지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때가 되면 반드시 이루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천국의 열쇠를 가진 사람으로서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구원과 믿음과 회복을 이루는 행복의 문을 여는 신실한 청지기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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