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창의 빛처럼, 하늘의 별처럼
작성자 배의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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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09-29 15:57
*** 궁창의 빛처럼, 하늘의 별처럼 / 다니엘 12:1-4
** 들어가는 말
다니엘 12:1-4, “1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큰 군주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 2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 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4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예전 전도사 시절에 성도들의 가정에 심방을 가면 심심찮게 벽에 걸려있는 가족사진들과 상장, 혹은 트로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정의 역사이며 자녀들이 받아온 상들이지요. 부산에서의 어느 성도의 가정에는 장식장 안에 각종 트로피와 메달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본 적도 있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상을 받는다는 것은 자랑스럽고 기분 좋은 일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장기를 달고 달렸던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가 머리에 쓰고 있던 월계관을 기억하시지요? 그의 평생의 자랑이었으며, 우리 민족이 기억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상이었습니다. 세상에서 받는 보잘 것 없는 상도 이렇게 좋은데,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상급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님께서 히브리서 11:6절에서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하십니다. 즉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하나님께서 살아계신 것과 상급을 주시는 이 두 가지를 반드시 믿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여러분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확신하시지요? 그러면 자신에게 주어질 상급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먼저,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봅시다.
본문을 포함하는 다니엘 11:36절부터 12장 마지막 절까지를 ‘종말론’이라고 부릅니다. 특히 본문부터는 마지막 환난의 때에 일어날 일들을 ‘묵시’의 형태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9:27절에서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하신 말씀대로, 이 일은 앞으로의 세대에 반드시 일어날 것이며,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말씀입니다.
본문의 첫 단어인 “그 때에”라는 말은 앞 장인 11장에서 등장하는 남방 왕과 북방 왕과의 전쟁의 때를 의미합니다. 이 전쟁이야기는 알렉산더 대제 이후의 근동 지역의 패권다툼으로 말미암습니다. 그 중에서 이스라엘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는 왕은 북방 왕으로 묘사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라는 잔인한 수리아 왕입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유대인들에 대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핍박과 박해를 가했습니다. 성전에 돼지 피를 뿌려서 모독하는가 하면, 믿음을 지키는 유대교도들을 잔인한 고문으로 죽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예비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배반하지 아니하고 믿음을 지키며,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지키도록 인도한 사람들에 대한 상급을 제시하시는 말씀이 본문말씀입니다.
본문말씀은 그 당시뿐만 아니라, 종말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는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다시 오실 날, 종말의 때가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통치에 앞선 악한 세력들의 활동력입니다. 즉 악한 세력들이 선한 사람들을 핍박하고 약탈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자신들의 부나 권세를 의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훼방하고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다니엘 11:38절에서 “그 대신에 강한 신을 공경할 것이요. 또 그의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신에게 금, 은, 보석과 보물을 드려 공경할 것이며”라고 하십니다. 이것을 디모데후서 3:1-2절에서는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라고 표현했으며, 4:3-4절에서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고 하십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세상에서는 악한 사람들이 번영합니다. 세상에는 악인의 번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불의와 부조리한 세력이 판을 칩니다. 또한 악한 세력들이 오히려 하나님께 경건한 듯이 과장하여 행동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악인들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조차 서슴지 않고 행합니다. 이런 일을 바라보는 성도들조차 유혹되기도 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도 그렇게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예레미야 12:1절에서 “여호와여, 내가 주와 쟁변할 때에는 주는 의로우시니이다. 그러나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패역한 자가 다 안락함은 무슨 연고니이까?”라고 했습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세상은 이렇게 혼돈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진심으로 자신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아십니다. 뿐만 아니라 이처럼 혼란스럽고 유혹이 많을 때에 믿음으로 행한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상급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곧 본문 3절의 말씀처럼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는 약속입니다. 여기에서 “지혜 있는 자”란 ‘마지막 때에 자신은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고백이 확실하고 충성을 다하도록 깨닫게 하고 믿음을 굳게 하도록 가르치고 인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란 ‘자신의 의로서 많은 사람들을 의롭게 하는 사람’입니다. 즉 ‘이 세상의 영적 싸움에서 많은 사람을 의에 이르도록 인도한 사람’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하늘의 해와 별처럼 영원토록 빛나게 하시는 최상의 상급을 주시는 것입니다.
※ 그러면 마지막 때는 어떤 때입니까?
이 마지막 때란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성경 당시의 상황으로서, 유다 백성을 괴롭히는 제국의 마지막 때를 가리킵니다. 다른 하나는 메시야의 재림이 가까운 역사적인 종말의 때를 말합니다. 성경에서는 그때가 환란의 때일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던 성도들에게는 그때가 환란의 때가 아니라 오히려 구원의 때이며, 약속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아 영화를 누리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이때를 준비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때에 대하여 베드로 사도는 베드로후서 3:10-12절에서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마지막 때는 모든 일이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는 때입니다. 히브리서 4:13절에서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느니라.”고 하십니다. 즉 우리가 행한 모든 일들이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이러한 때를 준비하는 가장 지혜로움은 곧 깨끗한 세마포 옷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입니다. 요한계시록 19:8절에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라고 했습니다. 즉 이 옷은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하게 씻어진 성도의 옳은 행실입니다. 그러므로 이 마지막 때에는 하나님 앞에서 드러날 옳은 행실을 나타내야 하는 때입니다.
이 마지막 때를 어떻게 지혜롭게 행할 수 있겠습니까? 본문 4절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말씀을 철저히 상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말세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상고함으로서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깊이 묵상하십시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상급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이 땅에서 살았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고 믿습니까? 심판을 믿는다면, 그 심판의 때에 잘 한 성도에게 상급을 주신다는 것도 믿습니까? 믿으십시오. 반드시 믿어야 합니다. 앞서 보았던 히브리서 11:6절에서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3:13-15절에서도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라고 상급이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십니다.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상급으로는 생명의 면류관, 의의 면류관, 자랑의 면류관, 영화로움 등등.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과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는” 단연 돋보이는 상급이 있습니다. 이 상급은 이 세상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빛나는 상급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상은 잠시 동안만 영광이 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의 상급은 영원토록 빛나는 것이며 자랑과 영광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영원한 영광의 상급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 이 상급을 얻기 위해여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본문에서는 성도에게 주어질 최상의 상급을 받을 두 종류의 사람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는 “지혜 있는 사람”이며, 다른 하나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사람”입니다. “지혜 있는 사람”이란 앞서 말한 대로 ‘마지막 때에 자신은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고백이 확실하고, 충성을 다하도록 깨닫게 하고, 믿음을 굳게 하도록 가르치고 인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혜 있는 사람”을 마지막 때에 더욱 연단하여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깨끗하게 하십니다. 즉 하나님을 사모하게 하고, 하나님의 일에 열심을 내게 하시고, 자신을 깨끗하게 지켜가도록 열정을 주십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를 일반적으로 ‘전도’로만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의미는 ’자신의 의로서 많은 사람들을 의롭게 하는 사람’입니다. 즉 ‘이 세상의 영적 싸움에서 많은 사람을 의에 이르도록 인도한 사람’을 말합니다.
“옳은 대로 돌아오게 하는 것”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봅시다. 먼저 다른 사람의 영혼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만이 아니라, 신앙이 식어지고 열심을 내지 못하는 사람을 격려하며 독려하고, 진리의 삶의 본이 되며 가르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행하면서 다른 사람을 그런 진리의 삶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19절을 봅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고 하십니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는 마지막 때에, 세상 사람들처럼 그렇게 살면 하나님 앞에 설 때에 결국 책망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오래전에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었던 ‘로베레 장군’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로베레 장군은 2차 대전 당시 독일을 상대로 레지스탕스 운동을 했던 전설적인 영웅이었습니다. 이 영화에 보면 나치에 저항했던 많은 레지스탕스(저항 운동가)들이 감옥에서 처형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중에는 저항운동에 참가한 일이 없는데도 잘못 잡혀 온 한 사람이 끼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저항 운동가들과 함께 처형당하는 것이 억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는 저항운동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그저 평안하기를 바라는 사람인데 억울하게 처형당한다고 생각하여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는 저항운동을 한 일이 없다. 그런데, 왜 내가 죽어야 한단 말인가?”
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이때, 같이 있던 한 레지스탕스가 조용하게 꾸짖습니다.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잘못이다.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것만으로 죽어 마땅하다. 전쟁은 5년이나 계속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도시가 파괴되었고, 조국과 민족이 멸망 직전에 놓여 있는데, 도대체 당신은 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단 말인가?”
이 이야기에서처럼 자신의 평안과 안일만을 구한다면 어떻게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상급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상급이 아니라 구원을 걱정해야만 할 것입니다. 온 사회에 불의와 편법이 가득하고, 육신의 즐거움과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죽음의 지경인데, 오로지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평안과 출세만을 위해 산다면 그것만으로도 지옥행이 마땅합니다. 이제는 베드로후서 3:10-12절의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고 하신 말씀을 가슴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마지막 때를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9:24절에서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여러분 자신의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영광스러운 상급도 준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상급은 하루아침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기회가 있을 때에 하십시오. 건강이 있을 때 하십시오. 할 수 만 있다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많은 사람을 진리로 인도해야 합니다. 옛말에 ‘산이 깊으면 호랑이가 나타나고, 시대가 어두워지면 영웅이 나타게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영웅호걸은 아니지만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누릴 사람으로서 궁창의 빛처럼,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상급을 예비하는 삶을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
** 들어가는 말
다니엘 12:1-4, “1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큰 군주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 2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 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4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예전 전도사 시절에 성도들의 가정에 심방을 가면 심심찮게 벽에 걸려있는 가족사진들과 상장, 혹은 트로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정의 역사이며 자녀들이 받아온 상들이지요. 부산에서의 어느 성도의 가정에는 장식장 안에 각종 트로피와 메달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본 적도 있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상을 받는다는 것은 자랑스럽고 기분 좋은 일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장기를 달고 달렸던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가 머리에 쓰고 있던 월계관을 기억하시지요? 그의 평생의 자랑이었으며, 우리 민족이 기억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상이었습니다. 세상에서 받는 보잘 것 없는 상도 이렇게 좋은데,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상급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님께서 히브리서 11:6절에서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하십니다. 즉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하나님께서 살아계신 것과 상급을 주시는 이 두 가지를 반드시 믿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여러분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확신하시지요? 그러면 자신에게 주어질 상급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먼저,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봅시다.
본문을 포함하는 다니엘 11:36절부터 12장 마지막 절까지를 ‘종말론’이라고 부릅니다. 특히 본문부터는 마지막 환난의 때에 일어날 일들을 ‘묵시’의 형태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9:27절에서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하신 말씀대로, 이 일은 앞으로의 세대에 반드시 일어날 것이며,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말씀입니다.
본문의 첫 단어인 “그 때에”라는 말은 앞 장인 11장에서 등장하는 남방 왕과 북방 왕과의 전쟁의 때를 의미합니다. 이 전쟁이야기는 알렉산더 대제 이후의 근동 지역의 패권다툼으로 말미암습니다. 그 중에서 이스라엘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는 왕은 북방 왕으로 묘사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라는 잔인한 수리아 왕입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유대인들에 대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핍박과 박해를 가했습니다. 성전에 돼지 피를 뿌려서 모독하는가 하면, 믿음을 지키는 유대교도들을 잔인한 고문으로 죽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예비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배반하지 아니하고 믿음을 지키며,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지키도록 인도한 사람들에 대한 상급을 제시하시는 말씀이 본문말씀입니다.
본문말씀은 그 당시뿐만 아니라, 종말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는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다시 오실 날, 종말의 때가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통치에 앞선 악한 세력들의 활동력입니다. 즉 악한 세력들이 선한 사람들을 핍박하고 약탈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자신들의 부나 권세를 의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훼방하고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다니엘 11:38절에서 “그 대신에 강한 신을 공경할 것이요. 또 그의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신에게 금, 은, 보석과 보물을 드려 공경할 것이며”라고 하십니다. 이것을 디모데후서 3:1-2절에서는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라고 표현했으며, 4:3-4절에서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고 하십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세상에서는 악한 사람들이 번영합니다. 세상에는 악인의 번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불의와 부조리한 세력이 판을 칩니다. 또한 악한 세력들이 오히려 하나님께 경건한 듯이 과장하여 행동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악인들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조차 서슴지 않고 행합니다. 이런 일을 바라보는 성도들조차 유혹되기도 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도 그렇게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예레미야 12:1절에서 “여호와여, 내가 주와 쟁변할 때에는 주는 의로우시니이다. 그러나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패역한 자가 다 안락함은 무슨 연고니이까?”라고 했습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세상은 이렇게 혼돈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진심으로 자신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아십니다. 뿐만 아니라 이처럼 혼란스럽고 유혹이 많을 때에 믿음으로 행한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상급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곧 본문 3절의 말씀처럼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는 약속입니다. 여기에서 “지혜 있는 자”란 ‘마지막 때에 자신은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고백이 확실하고 충성을 다하도록 깨닫게 하고 믿음을 굳게 하도록 가르치고 인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란 ‘자신의 의로서 많은 사람들을 의롭게 하는 사람’입니다. 즉 ‘이 세상의 영적 싸움에서 많은 사람을 의에 이르도록 인도한 사람’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하늘의 해와 별처럼 영원토록 빛나게 하시는 최상의 상급을 주시는 것입니다.
※ 그러면 마지막 때는 어떤 때입니까?
이 마지막 때란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성경 당시의 상황으로서, 유다 백성을 괴롭히는 제국의 마지막 때를 가리킵니다. 다른 하나는 메시야의 재림이 가까운 역사적인 종말의 때를 말합니다. 성경에서는 그때가 환란의 때일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던 성도들에게는 그때가 환란의 때가 아니라 오히려 구원의 때이며, 약속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아 영화를 누리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이때를 준비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때에 대하여 베드로 사도는 베드로후서 3:10-12절에서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마지막 때는 모든 일이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는 때입니다. 히브리서 4:13절에서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느니라.”고 하십니다. 즉 우리가 행한 모든 일들이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이러한 때를 준비하는 가장 지혜로움은 곧 깨끗한 세마포 옷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입니다. 요한계시록 19:8절에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라고 했습니다. 즉 이 옷은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하게 씻어진 성도의 옳은 행실입니다. 그러므로 이 마지막 때에는 하나님 앞에서 드러날 옳은 행실을 나타내야 하는 때입니다.
이 마지막 때를 어떻게 지혜롭게 행할 수 있겠습니까? 본문 4절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말씀을 철저히 상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말세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상고함으로서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깊이 묵상하십시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상급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이 땅에서 살았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고 믿습니까? 심판을 믿는다면, 그 심판의 때에 잘 한 성도에게 상급을 주신다는 것도 믿습니까? 믿으십시오. 반드시 믿어야 합니다. 앞서 보았던 히브리서 11:6절에서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3:13-15절에서도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라고 상급이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십니다.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상급으로는 생명의 면류관, 의의 면류관, 자랑의 면류관, 영화로움 등등.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과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는” 단연 돋보이는 상급이 있습니다. 이 상급은 이 세상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빛나는 상급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상은 잠시 동안만 영광이 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의 상급은 영원토록 빛나는 것이며 자랑과 영광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영원한 영광의 상급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 이 상급을 얻기 위해여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본문에서는 성도에게 주어질 최상의 상급을 받을 두 종류의 사람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는 “지혜 있는 사람”이며, 다른 하나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사람”입니다. “지혜 있는 사람”이란 앞서 말한 대로 ‘마지막 때에 자신은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고백이 확실하고, 충성을 다하도록 깨닫게 하고, 믿음을 굳게 하도록 가르치고 인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혜 있는 사람”을 마지막 때에 더욱 연단하여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깨끗하게 하십니다. 즉 하나님을 사모하게 하고, 하나님의 일에 열심을 내게 하시고, 자신을 깨끗하게 지켜가도록 열정을 주십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를 일반적으로 ‘전도’로만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의미는 ’자신의 의로서 많은 사람들을 의롭게 하는 사람’입니다. 즉 ‘이 세상의 영적 싸움에서 많은 사람을 의에 이르도록 인도한 사람’을 말합니다.
“옳은 대로 돌아오게 하는 것”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봅시다. 먼저 다른 사람의 영혼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만이 아니라, 신앙이 식어지고 열심을 내지 못하는 사람을 격려하며 독려하고, 진리의 삶의 본이 되며 가르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행하면서 다른 사람을 그런 진리의 삶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19절을 봅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고 하십니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는 마지막 때에, 세상 사람들처럼 그렇게 살면 하나님 앞에 설 때에 결국 책망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오래전에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었던 ‘로베레 장군’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로베레 장군은 2차 대전 당시 독일을 상대로 레지스탕스 운동을 했던 전설적인 영웅이었습니다. 이 영화에 보면 나치에 저항했던 많은 레지스탕스(저항 운동가)들이 감옥에서 처형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중에는 저항운동에 참가한 일이 없는데도 잘못 잡혀 온 한 사람이 끼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저항 운동가들과 함께 처형당하는 것이 억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는 저항운동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그저 평안하기를 바라는 사람인데 억울하게 처형당한다고 생각하여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는 저항운동을 한 일이 없다. 그런데, 왜 내가 죽어야 한단 말인가?”
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이때, 같이 있던 한 레지스탕스가 조용하게 꾸짖습니다.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잘못이다.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것만으로 죽어 마땅하다. 전쟁은 5년이나 계속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도시가 파괴되었고, 조국과 민족이 멸망 직전에 놓여 있는데, 도대체 당신은 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단 말인가?”
이 이야기에서처럼 자신의 평안과 안일만을 구한다면 어떻게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상급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상급이 아니라 구원을 걱정해야만 할 것입니다. 온 사회에 불의와 편법이 가득하고, 육신의 즐거움과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죽음의 지경인데, 오로지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평안과 출세만을 위해 산다면 그것만으로도 지옥행이 마땅합니다. 이제는 베드로후서 3:10-12절의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고 하신 말씀을 가슴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마지막 때를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9:24절에서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여러분 자신의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영광스러운 상급도 준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상급은 하루아침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기회가 있을 때에 하십시오. 건강이 있을 때 하십시오. 할 수 만 있다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많은 사람을 진리로 인도해야 합니다. 옛말에 ‘산이 깊으면 호랑이가 나타나고, 시대가 어두워지면 영웅이 나타게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영웅호걸은 아니지만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누릴 사람으로서 궁창의 빛처럼,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상급을 예비하는 삶을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