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좋은 날을 기대하는 사람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10,659회 작성일 2010-09-21 13:12
*** 좋은 날을 기대하는 사람 / 베드로전서 3:8-12

** 들어가는 말

베드로전서 3:8-12, “8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9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10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11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 12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얼굴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

몇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합니까?
-자신의 지금까지의 죄의 문제를 확실하게 처리했습니까?
-바로 지금 자신의 생명이 끝난다면 예수님의 영접을 받아 하나님의 나라에 갈 수 있음을 확신합니까?

이 물음에 대하여 의심 없는 확신을 가진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신앙을 가진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라고 부릅니다. 이 시간에 읽은 본문말씀은 이런 하나님의 자녀를 위하여 기록되었습니다. 즉 하나님의 자녀 된 사람들이 지켜야 할 삶의 자세를 가르칩니다. 그리고 구약을 인용한 구체적인 가르침과 함께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얼굴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는 경고의 말씀을 더하십니다.

지중해에 있는 ‘키프로스’(성경지명은 ‘구브로’) 기지는 군사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요충지입니다. 이 섬만 뺏으면 지중해를 장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는 키프로스를 장악하기 위하여 공격할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날씨가 흐리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척을 분간하기 어렵도록 안개가 낀 날을 택하여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그들은 잠수정을 타고 해안으로 잠입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조차도 분간할 수 없도록 어둡고 흐렸습니다. 아무리 철통같이 수비를 한다고 해도 침투하는 적을 분간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그런 날씨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공격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침투하는 바로 코앞에서 키프로스 수비대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사로잡히고 난 후에야 왜 그렇게 일찍 사로잡혔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키프로스 기지에 있는 레이더 때문이었습니다. 최신형인 그 레이더에는 침투하는 적들의 양말 줄무늬까지 환히 보였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눈과 귀와 얼굴이 사람들에게로 향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만든 기계에도 밝음이나 어두움에 관계없이 사람의 행위가 드러나는데, 하나님 앞에서는 어떠하겠습니까?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의 말과 행위가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외적인 말이나 행동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것까지 말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땅에서의 생명이 끝나게 되는 날에 우리는 하나님 앞으로 인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살아온 일평생의 일들이 숨김없이 하나님 앞에 나열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0:12절에서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드러날 때에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기의 죄와 허물이 사함을 받은 사람일 것입니다. 로마서 4:7-8절에서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자신의 죄와 허물들이 하나님 앞에서 가림을 받을 수 있습니까? 그것은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는 길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자를 긍휼이 여기시고 모든 죄를 씻어주십니다. 이렇게 죄를 씻음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은 그에 합당한 품위를 지키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다운 품위를 지키는 삶은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는”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생명을 지키며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는 좋은 날을 보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말씀을 듣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좋은 날을 기대한다면 이 말씀을 생활 속에서 지켜 행하여야 합니다.

※ 좋은 날을 기대한다면 말 조심해야 합니다.

본문 10절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하십니다. 이 말씀은 시편 4:12절 이하의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시편에서는 “생명을 사모하고 연수를 사랑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구뇨?”라고 했습니다. 즉 영원한 생명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의 장수와 복을 원하는 사람이 행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즉 우리가 이 땅에서의 삶이 복되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고대한다면, 무엇보다도 혀를 조심하여 악한 말을 그치고 교묘하게 속이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요약하면 악한 말을 하지 않는 것과 거짓을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혀의 위력에 대하여 심각하게 경고합니다. 야고보서 3:6절입니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不義)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고 했으며, 8절에서는,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잠언 18:21절에서는,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몸에서 아주 작은 부분인 “혀”를 잘못 사용함으로써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세상에서 말한 모든 말들에 대하여 심문을 받게 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12:36-37절을 봅시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의 모든 말까지 기록되고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4:29절에서,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이 온전한 믿음을 지켜서 생명과 좋은 날 보기를 원한다면 혀를 통제하여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짧은 날 동안 감사의 말과 격려와 위로와 도움을 베푸는 말을 합시다. 한 우물에서 단물과 쓴물이 날 수 없듯이, 한 입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말과 사람을 욕하고 헤아리고 미워하는 더러운 말이 함께 나올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말은 적게 할수록 실수도 줄어듭니다.

※ 좋은 날을 기대한다면 선을 행하고 화평을 따라야 합니다.

본문 11절에서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라고 하십니다. “악에서 떠나”라고 하는 말은 ‘악에서 돌아서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는 말은 ‘생활 속에서 화평을 추구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하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우리를 대적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악한 사람들에게 그들과 똑같이 악으로 대하지 말고, 오히려 화평을 추구하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본문 9절에서는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고 하셨습니다. 로마서 12:21절에서는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적극적인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상대방의 악한 것을 똑 같이 악하게 갚는 것이 악에게 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잠언 24:29절에서 “너는 그가 내게 행함같이 나도 그에게 행하여 그 행한 대로 그 사람에게 갚겠다 말하지 말지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로마서 12:19절에서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고하십니다. 악한 행위를 그대로 되갚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악을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선을 행하며 할 수 있는 대로 하나 되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이 일이 쉽지 않음을 압니다. 그러나 나의 영원한 생명과 좋은 날을 위하여 그렇게 해야 합니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제자가 랍비에게 질문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경건한 사람이 주위 사람들에게 기도하고 바른 행동을 하도록 강하게 이끌지 않는 것은 왜 그렇습니까?”
랍비가 반문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행하며 바로 살도록 권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자 제자가 따지듯이 랍비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나 악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악한 일로 끌어들이는 힘이 훨씬 강하며, 또 사람을 자기들의 패거리로 만들어 악한 힘을 키우려 할 때는 우리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랍비는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른 일을 행하고 있는 사람은 혼자 걷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악한 일을 행하는 사람은 혼자 걷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화평을 추구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팔복에서는 “화평하게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컫는다.”고 하셨으며, 고린도후서 5:18,19절에서는 우리 성도들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평화의 왕’이시며, ‘평화의 근원’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선을 행하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재림이든 하나님의 심판이든 어두움이든 빛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합니다. 이는 자신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이 행한 선행을 굳이 드러내려 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냉수 한 잔 대접한 것까지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잘 드러나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러분의 선행을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좋은 날이 이르게 하시는 것입니다.

※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는 영원한 기쁨과 행복이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의 부귀영화나 명예권세를 모두 주님의 십자가 아래 내려놓고 주님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는 것은 더 좋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의 것들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악을 악으로 갚지 않으며, 하고 싶은 말 다 하지도 않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참고 인내하며 선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2:-8절을 봅시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좋은 날을 바라는 성도들이 가는 곳에는 불화가 아니라 평화가 있어야 합니다. 성도들의 머무는 곳에는 하나가 되고 화목을 이루고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18절에서,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대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성도가 하나를 이루기를 원하시며,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제는 세상을 향하던 마음을 주님의 십자가로 향하게 합시다. 그래야만 영원한 좋은 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지체로 하나를 이루어 화평을 추구하며 적극적으로 선을 행합시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복을 누릴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 기쁨으로 설 수 있도록 예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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