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온전한 예배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339회 작성일 2010-07-29 12:55
***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온전한 예배 / 신명기 27:1-10

** 들어가는 말

신명기 27:1-10, “1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명령을 너희는 다 지킬지니라. 2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에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 3 요단을 건넌 후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위에 기록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네가 들어가기를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 대로 하리라. 4 너희가 요단을 건너거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돌들을 에발 산에 세우고 그 위에 석회를 바를 것이며 5 또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 곧 돌단을 쌓되 그것에 쇠 연장을 대지 말지니라. 6 너는 다듬지 않은 돌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단을 쌓고 그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릴 것이며 7 또 화목제를 드리고 거기에서 먹으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 8 너는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돌들 위에 분명하고 정확하게 기록할지니라. 9 모세와 레위 제사장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아 잠잠하여 들으라. 오늘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백성이 되었으니 10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 명령과 규례를 행할지니라.”

지난 23일,24일 열렸던 어린이 여름성경학교의 주제가 ‘춤추는 예배자’였습니다.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하도록 가르치는 중요한 주제였습니다. 그에 맞추어 아이들의 신앙의 본이 되어야 하는 우리가 온전한 예배를 해야 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신 온전한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온전한 예배’를 살펴보려합니다.
 
평양에 있는 어떤 공장의 직공들 중에 하나님을 섬기는 이들이 지하교회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지하교회란 사람들의 눈을 피하여 숨어서 모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어느 주일에 지하교회 성도들이 기도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에게는 성경이나 찬송가가 없었기 때문에 종이쪽지에 성경 구절을 적어서 소리 없이 돌려가며 읽고, 입만 벙긋벙긋 벌리며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노동당 반장이 뒤에 와서 서있는 것도 모르고 열심히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소리 없는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보고 있던 반장이 다가와 “동무들, 무엇하고 있는 거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대담한 여공 성도가 “우리는 지금 독보회(주민들의 정치사상교육을 위해 매일 일정시간 김일성 ·김정일 의 저작물을 비롯해 당에서 지정해준 필독도서나 신문 및 잡지 등을 읽고 독후감을 발표하게 하는 모임)를 하고 있소. 동무도 같이 앉아서 안하시려오?”라고 했습니다. 그 반장은 무슨 독보회인지 영문도 모르고 한참 앉아 있다가 “동무들이나 많이 하소.”라고 하고는 가버렸습니다.
그 순간 이들은 그 반장의 눈을 어둡게 하여 그들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드렸습니다. 그들은 눈을 뜨고 기도하며, 소리도 내지 못하고 성경을 읽고 찬송을 합니다.

이렇게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은 생명을 걸고 예배합니다. 이에 반하여 우리는 마음껏 소리 내어 찬송할 수 있고, 마음껏 성경 읽을 수 있고 마음껏 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백 수천 명이 모여 잘 짜인 순서를 따라 자유롭게 예배 하지만, 마음은 엉뚱한 곳에 가 있는 형식적인 예배를 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예배를 기쁘게 받으시며, 어떤 예배를 기억하시겠습니까? 이런 예배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29:13절에서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고 탄식하십니다. 이 말씀을 예수님께서도 인용하셔서 당시의 사람들을 책망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사야 1:12-13절에서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고 하십니다.

예배가 중요함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회복해야 할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일이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온전한 예배입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여러분 자신이 하는 예배를 살펴보시고 온전한 예배를 회복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 먼저 본문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시다.

신명기는 주된 내용은 모세의 설교입니다. 시간적으로는 광야 40년을 마감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시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를 통하여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며, 앞으로 들어가게 될 땅에서 지켜야 할 일들을 재교육하시는 것입니다. 곧 영적인 무장입니다. 왜냐하면 가나안땅에 사는 일곱 족속들은 우상숭배와 타락한 삶으로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러한 모습을 본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전체 틀 속에서 본문 말씀은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 가나안을 앞에 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명령하십니다. 본문 앞과 뒤에서 이 말씀이 권고나 부탁이 아니라 명령임을 분명하게 하십니다. 본문 10절에서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 명령과 규례를 행할지니라.”고 명령하십니다.

명령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앞에 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는 ‘큰 돌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고 그 위에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다듬지 않은 돌로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쇠 연장을 대지 않은 돌, 즉 다듬지 않은 자연석 그대로 제단을 쌓으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형식과 간섭으로 개입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처럼 모든 것이 인간의 간섭으로 변질되어버린 때에 주시는 이 말씀은 깊이 생각해야 할 의미가 있습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에는 ‘세족례’라는 의식이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일을 재현하는 의식입니다. 이는 교황이 예수의 대행자라는 의미에서 1년에 한 번씩 가난한 열두 노인의 발을 씻어주는 예식입니다. 이때 교황은 겉옷을 벗고 오직 속옷만 입고, 각 사람이 내미는 오른발에 물을 몇 방울 뿌리고, 그것을 수건으로 닦고 거기에 입 맞추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순전히 형식적인 의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진리가 인간의 욕구 충족을 위하여 변질되고 의식화 된 것입니다.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이 빈 껍데기에 불과한 세족례를 없애라고 항의한 일이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구약이나 신약 모두에서 마음이 없는 예배의식은 하나님이 받지 않으실 뿐 아니라 오히려 미워하시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앞서 보았던 이사야 1:12-13절과 예레미야 29:13절,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3:5-7절에서, “저희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여 하나니, 곧 그 차는 경문을 넓게 하며, 옷 술을 크게 하고, 잔치의 상석과 회당의 상좌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고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헌신은 받으시는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맞추어야 합니다. 사람의 경험이나 생각은 전혀 필요치 않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12:2절에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하십니다.

※ 어떻게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온전한 예배를 할 수 있습니까?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첫째, 돌비를 세우고 율법을 기록하는 것이며, 둘째로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는 것이며, 셋째로 하나님 앞에서 기쁨을 누리는 것, 이 세 가지였습니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의 가나안은 하나님께서 주신 땅이며, 이스라엘이 한 국가로서 출발하는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들은 선민,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계약인 율법과 선민으로서의 하나님께 대한 예배,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기쁨이 따라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도록 기록해 두는 것이라 했습니다. 본문 2-3절을 봅시다.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에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 요단을 건넌 후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위에 기록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네가 들어가기를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 대로 하리라.”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3절의 “그리하면”이라는 말씀 뒤의 것들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뒤의 일은 사람의 행복에 대한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이 행복해지려면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면 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신명기 30:9-10절을 봅시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이 율법 책에 기록된 그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고, 네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여호와 네 하나님께 돌아오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과 네 몸의 소생과 네 가축의 새끼와 네 토지소산을 많게 하시고, 네게 복을 주시되 …” 한 마디로, 행복을 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말씀들을 기억해야 합니까? 로마서 12:1절에서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하시며 요한복음 4:23-24절에서는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예배하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에 기록했지만 우리는 마음에 기록해야 합니다.

말씀을 기록하고 기억하였으면 다음으로는 온전한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본문 5-6절을 봅시다. 말씀을 기록한 다음에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여호와께 번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번제란, 제물을 완전히 태워서 드리는 것으로써 온전한 희생 제사를 말합니다. 이것은 성도들의 온전한 예배를 의미합니다. 온전한 예배는 마음과 몸과 물질이 함께 드려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예배를 저주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예배가 몸과 물질은 드려졌지만, 가장 중요한 마음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빠진 예배는 죽은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영으로 하는 진정한 예배를 원하셨습니다. 앞서 보았던 요한복음 4:23-24절의 말씀에서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번제 이후에는 화목제를 드리고 하나님 앞에서 기뻐하는 것입니다. 본문 7절을 봅시다. “또 화목제를 드리고 거기에서 먹으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고 하십니다. 화목제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사람들 사이의 화목을 위하여 드리는 제사입니다. 화목제물은 피와 콩팥과 기름은 하나님께 화제로 드려야 하고, 고기는 거제로 드리되 가슴과 우편 뒷다리는 제사장에게 주게 됩니다. 그리고 깨끗함을 받은 사람들이 함께 고기를 나누며 화목을 누립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만 화목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화목을 이루는 peacemaker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성도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고린도후서5:18-19절에서,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가 온전하게 회복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기쁨이요 즐거움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입니다(요17장).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온전한 예배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기록하고 그 말씀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여 온 마음과 몸과 물질을 다하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길이며 이어서 화목제를 통하여 하나님과 모든 사람들과의 화목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온전한 예배는 이처럼 하나님과의 관계회복과 사람들과의 화목을 동시에 이루는 것입니다. 이 말을 줄이면,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온전한 예배는 생활이 따르는 영과 진리의 예배입니다. 이 예배는 성령님 안에서의 예배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온전한 예배는 사람의 뜻과 경험과 계획으로 드려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예배입니다. 고린도전서 2:4절에서,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온전한 예배가 되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복의 말씀을 이루어 받는 행복한 삶을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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