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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어야 할 때와 나아가야 할 때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1,154회 작성일 2024-04-21 16:51

*** 멈추어야 할 때와 나아가야 할 때 / 신명기 2:16-25

 

신명기 2:16-25, “16 모든 군인이 사망하여 백성 중에서 멸망한 후에 17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8 네가 오늘 모압 변경 아르를 지나리니 19 암몬 족속에게 가까이 이르거든 그들을 괴롭히지 말고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 암몬 족속의 땅은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롯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20 (이곳도 르바임의 땅이라 하였나니 전에 르바임이 거기 거주하였음이요. 암몬 족속은 그들을 삼숨밈이라 일컬었으며 21 그 백성은 아낙 족속과 같이 강하고 많고 키가 컸으나, 여호와께서 암몬 족속 앞에서 그들을 멸하셨으므로 암몬 족속이 대신하여 그 땅에 거주하였으니 22 마치 세일에 거주한 에서 자손 앞에 호리 사람을 멸하심과 같으니, 그들이 호리 사람을 쫓아내고 대신하여 오늘까지 거기 거주하였으며 23 또 갑돌에서 나온 갑돌 사람이 가사까지 각 촌에 거주하는 아위 사람을 멸하고, 그들을 대신하여 거기에 거주하였느니라.) 24 너희는 일어나 행진하여 아르논 골짜기를 건너라. 내가 헤스본 왕 아모리 사람 시혼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은즉, 이제 더불어 싸워서 그 땅을 차지하라. 25 오늘부터 내가 천하 만민이 너를 무서워하며 너를 두려워하게 하리니, 그들이 네 명성을 듣고 떨며 너로 말미암아 근심하리라 하셨느니라.

 

** 들어가는 말

 

전도서 3:1절에서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목적과 정해진 때가 있습니다. 이 목적과 때는 하나님께서 운행하시는 경영입니다. 그리스인에게 있어서 이런 때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반복해서 주어지는 기회도 있겠지만, 한 번 지나가면 영원히 잡을 수 없는 기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은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특별히 구별되는 것은 ‘때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서 차이가 납니다. 잠언 22:3절에서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아가다가 해를 받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자신이 해야 할 때, 머물러야 할 때, 나아가야 할 때를 압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이런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나아가다가 해를 당하게 됩니다. 이처럼 사람의 삶에는 ‘때’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 자신의 삶이 의미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때를 잘 분별하여 행동해야 합니다.

 

※ 본문 말씀의 내용과 의미를 봅시다.

 

본문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향하여 나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행동 강령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땅을 지척에 두고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 동안 광야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훈련을 하게 하셨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의 불순종이 원인이었습니다. 민수기 14:33절에서 “너희 자녀들은 너희의 패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라고 하십니다. 이제 40년의 기한이 차고 불순종의 사람들은 모두 죽었고, 가나안을 향하여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길에서 싸우지 않고 그냥 지나쳐야 할 민족과 진멸해야 할 민족을 구분해 주셨습니다. 본문 19절에서 “암몬 족속에게 가까이 이르거든 그들을 괴롭히지 말고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 암몬 족속의 땅은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롯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가나안 땅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됩니다. “너희는 일어나 행진하여 아르논 골짜기를 건너라. 내가 헤스본 왕 아모리 사람 시혼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은즉, 이제 더불어 싸워서 그 땅을 차지하라. 오늘부터 내가 천하 만민이 너를 무서워하며 너를 두려워하게 하리니, 그들이 네 명성을 듣고 떨며 너로 말미암아 근심하리라 ” 이는 이스라엘이 따라야 할 하나님의 뜻과 때(작정하심)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작정을 떠나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며 실망과 좌절이 따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계획하신 뜻과 정하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성경 속을 흐르는 역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기다림의 역사’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언약을 주시고 즉시 이루기도 하시지만, 대부분은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서 이루게 하셨습니다. 짧게는 며칠을, 길게는 몇백 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사야 30:18절 하반절에서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라고 하십니다.

 

※ 하나님의 때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가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진행에 관한 세 가지 신호를 만납니다. ‘나아가라.’라는 청색 신호, ‘곧 신호가 바뀐다고 준비하라’라는 황색 신호, ‘멈추라.’라는 적색 신호입니다. 이 신호는 영적인 삶에서 하나님께서도 나타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아가라, 기다려라, 안 된다(멈추라).’라는 신호를 나타내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 40년 동안 훈련하신 것이, 이 신호에 적응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민수기 9:18-23절을 봅시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영에 머물렀고,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날이 오랠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행진하지 아니하였으며, 혹시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날이 적을 때에도 그들이 다만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영에 머물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으며, 혹시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 있다가 아침에 그 구름이 떠오를 때에는 그들이 행진하였고, 구름이 밤낮 있다가 떠오르면 곧 행진하였으며,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떠오르면 행진하였으니, 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또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 이 훈련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주어집니다. 이 훈련은 하나님의 때를 알도록 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하면 안 된다.’라고 명령하시고, ‘지금부터는 나아가라.’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명령을 무시하고 나아가면 실패와 좌절을 맛보게 되고, 힘들고 어려운 삶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멈추어야 할 때와 나아가야 할 때를 잘 분별해야 합니다.

 

※ 멈추어야 할 때와 나아가야 할 때를 어떻게 압니까?

 

출애굽기 14:13-16절에, 애굽을 탈출하여 나온 이스라엘을 애굽 군대가 추격했습니다. 이를 보며 두려워하는 백성들에게 모세는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이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라고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을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출 14:13-16)라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고 기다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후에도 계속 막연히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허락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홍해 해변에서 계속 부르짖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오히려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인 모세마저도 나아가야 할 때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전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아시아 방향으로 진로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길이 막히고,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이 따르지를 않았습니다. 다른 길로 재차 시도했지만, 역시 환경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 상황을 사도 바울은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셨다.”(행 16:6)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행 16:7)라고 표현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모든 일과 걸음, 모든 환경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심을 철저하게 신뢰했습니다. 비록, 말씀을 전하는 존귀한 일이었지만, 환경이 허락하지 않고, 길이 막힐 때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억지로 나아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계획하고 추진할 때, 예산이 따르지 않는다든지, 사람들의 반대나 환경의 어려움으로 더는 나아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할 때는, 멈추어서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해야 할 때입니다. 만일, 경험이나 욕심을 앞세워 억지로 나아가려 한다면, 하나님의 은혜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반면에, 나아가야 할 때인데 망설이거나 멈추어 있어서도 안 됩니다. 본문 24-25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헤스본 왕 아모리 사람 시혼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은즉, 이제 더불어 싸워서 그 땅을 차지하라. 25 오늘부터 내가 천하 만민이 너를 무서워하며 너를 두려워하게 하리니,”라고 하십니다. “이제”, “오늘부터” 이 말은 하나님의 허락이며,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를 여셨다는 표현입니다. 성경에는 이 표현이 종종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홍해 가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다렸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라고 하셨습니다. 모세가 들고 있는 지팡이에 관하여 출애굽기 4:17절에서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라고 하나님께서 능력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도 머뭇거렸던 것입니다. 반면에, 사도 바울은 아시아로의 길이 막히자, 하나님께로 향하였고, 하나님께서는 환상을 통하여 유럽 지역을 보이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즉시 방향을 바꾸어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계획에도 없는 전혀 낯선 곳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모든 길을 준비해두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때를 알고 순종하면, 모든 일이 준비되게 하시며, 형통하게 하십니다. 이 은혜는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약속되어 있습니다.

 

성도는 나약하고 무능한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능력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성도들이 두려워하고 힘이 없는 이유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이렇게 하다가 안 되면 어떻게 하나?’라고 하는, 하나님을 향하는 근본적인 의심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1:22절에서,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라고 하셨고, 야고보서 1:6절에서는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하는 믿음은 ‘기도하는 믿음’이 아니라 ‘믿음의 기도’이며, ‘행동하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믿음의 행동’이어야 합니다. “오늘부터 내가 천하 만민이 너를 무서워하며 너를 두려워하게 하리니, 그들이 네 명성을 듣고 떨며 너로 말미암아 근심하리라라는 말씀을 잊지 마십시오.

 

한 남자가 과녁을 향해 활을 겨누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두 개의 화살이 있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스승이 남자에게 냉정하게 말했습니다.

“화살 하나는 버리거라!”

남자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막 활을 배우는 초보자인 자신에게 화살 하나만 사용하라는 것은 도대체 무슨 계산인가?’ 그러나 그는 스승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남자는 하나뿐인 화살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여 쏘았습니다. 그러자 멋지게 과녁의 한가운데를 관통했습니다. 남자는 물론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스승이 말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화살이 많아도 과녁을 맞히기 어렵지!”

 

우리 그리스도인도 이런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만 날이가! 내일부터 하지’ 순종을 차일피일 미루고, 믿음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하는 이유만 찾는다면,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는 힘든 인생을 살게 됩니다. 깨달음이 있다면, 지금부터 하십시오. 이제는 말씀과 기도 안에서 나아가야 할 때와 멈추어야 할 때를 잘 분별하여 이 시대를 이기는 능력의 사람으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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