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233회 작성일 2011-08-09 15:28
***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 예레미야 5:1-6

** 들어가는 말

예레미야 5:1-6, “1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2 그들이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할지라도 실상은 거짓 맹세니라. 3 여호와여 주의 눈이 진리를 찾지 아니하시나이까? 주께서 그들을 치셨을지라도 그들이 아픈 줄을 알지 못하며, 그들을 멸하셨을지라도 그들이 징계를 받지 아니하고, 그들의 얼굴을 바위보다 굳게 하여 돌아오기를 싫어하므로 4 내가 말하기를 ‘이 무리는 비천하고 어리석은 것뿐이라. 여호와의 길, 자기 하나님의 법을 알지 못하니 5 내가 지도자들에게 가서 그들에게 말하리라. 그들은 여호와의 길, 자기 하나님의 법을 안다.’ 하였더니 그들도 일제히 멍에를 꺾고 결박을 끊은지라. 6 그러므로 수풀에서 나오는 사자가 그들을 죽이며, 사막의 이리가 그들을 멸하며, 표범이 성읍들을 엿본즉 그리로 나오는 자마다 찢기리니 이는 그들의 허물이 많고 반역이 심함이니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서 견유학파(금욕적 자족을 강조하고 향락을 거부하는 그리스 철학 학파)로 불리는 ‘디오게네스’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에 대한 많은 일화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입니다.
디오게네스는 대낮에 등불을 들고 아테네 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사람들이 ‘왜 밝은 대낮에 등불을 들고 다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디오게네스는 “정직한 사람을 찾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대낮에 등불을 들고 사람을 찾아다닌 것은 ‘그만큼 정직한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는 표현입니다. 이와 같은 말씀이 오늘 본문에도 등장합니다. 본문 1절 말씀에서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도성인 예루살렘에서조차 ‘정의를 행하고 진리를 구하는 사람’ 즉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없다고 탄식하시는 말씀입니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하십니다. 시편을 인용한 로마서 3:10-12절에서도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라고 탄식하십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 세상의 현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주만물을 지으시고, 그 만물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신 사람에게 다스리도록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곳이 에덴동산이라는 특별한 환경이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지음 받은 인간이 함께 살면서 교제가 이루어지는 것, 이것이 완전한 삶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과의 계약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 먹은 이후,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셨습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아담은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이렇게 인간은 그 시초부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선을 행하는 것보다 육신의 욕망을 따르는 악을 더 가까이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간들과의 관계를 끊으셨습니다. 창세기 6:3절에서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한갓 짐승들처럼 고깃덩어리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이 사람을 그렇게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다시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길, 하나님과의 처음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온 세상을 살피시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전심으로 하나님을 구하고 찾는 자들이 있는지를 찾으십니다. 역대하 16:9절에서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라고 하시며, 예레미야 29:13절에서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고 하십니다. 또한 요한복음 4:23절에서는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고 하십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구하는 자들을 찾으시고 만나주시며 그들에게 능력을 베푸십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살펴봅시다.

※ 먼저, 본문말씀의 배경을 살펴봅시다.

본문말씀은 기원전 615년경의 남 유다가 배경입니다. 10지파로 구성된 북쪽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거역한 죄로 징계를 받아 이미 100여 전인 기원전 721년에 앗수르에 의하여 멸망당했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멸망을 지켜본 남 유다마저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숭배한 죄악으로 인하여 멸망의 길을 걷고 있을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동원하셔서 마지막까지 남 유다 백성들에게 돌아오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들을 섬겼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을 섬겨야 마땅한 제사장들마저 하나님을 찾지 않았고, 선자지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을 했습니다. 백성들로부터 관리들, 선지자들, 제사장들, 지도자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다 부패했습니다.

이러한 형편에서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 성’이 멸망을 당할 때처럼 ‘의인’을 찾으셨습니다. ‘소돔’성은 ‘의인 열 명’이 없어서 멸망당했습니다. 그런데 남 유다는 ‘의인 한 명’이 없어서 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안에서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사람 한 사람 만이라도 빨리 찾으라.’고 하셨습니다. ‘만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남 유다의 죄악을 용서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남 유다는 철저하게 부패하고 죄악에 빠져 있었습니다. 옛말에 ‘성공과 실패는 백지 한 장 차이’라고 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생명과 죽음, 복과 저주는 순종과 불순종의 차이에 있습니다. 이사야 1:19-20절에서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켜지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입니다.

‘복음은 철의 장막을 뚫고’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진 ‘브라더 앤드류’라는 분이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말씀을 전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앤드류가 말씀을 전한 후 “내게 질문이 있으면 하십시오.”라고 했습니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강단 뒤쪽에서 청년 두 명이 마이크 앞으로 나왔습니다. 수염을 기른 이 청년들은 과격분자 같은 거만한 태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인종주의자이며 제국주의자라고 소개하고는 그리스도인을 비난하며 모택동주의와 마르크스주의를 격찬했습니다. 앤드류는 그들의 말을 중단시키고 다른 사람에게 발언이나 질문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수백 명의 그리스도인 학생 중에 일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사백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단 두 명의 이교도에게 농락을 당할 판이었습니다. 바로 그 때 흑인학생과 백인학생이 앞으로 나왔습니다. 흑인 학생이 먼저 말했습니다.
“저는 나이지리아에서 왔습니다. 이 기회에 저는 아프리카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준 그리스도인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들이 오지 않았다면, 나는 이 대학에 오지 못했을 것이고, 아직도 미개인이요 이교도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나는 영원히 죄악 속에 버려질 뻔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를 회개케 하려고 찾아온 선교사들에게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동유럽에서 피난 온 백인 학생이 말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의 핍박을 참을 수 없어서 나는 조국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나는 조국에서 할 수 없던 모든 것을 이 기독교 국가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모든 민주시민 뿐만 아니라 마르크스주의자들까지도 말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회에 사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두 명의 마르크스주의자가 사백 명의 그리스도인을 두렵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연약한 그리스도인들이요 침묵하는 다수였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가장 큰 적은 세상의 이념이나 핍박이 아니라 바로 무관심입니다. 기꺼이 싸우려는 사람이 있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필요할 때에 이렇게 용기 있게 응답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예배도 중요하고, 기도도 중요하고, 찬송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실천하는 믿음이 없다면 아무소용이 없습니다. 본문 1절을 다시 한 번 읽어봅시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왜 한 사람을 찾으시겠습니까?

하나님의 역사는 많은 사람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시고 이루십니다. 온 인류가 멸망을 당할 때 노아와 그의 가족만 남았습니다. 12명의 형제들 중에서 11번째인 요셉을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일으키셨고, 모세, 여호수아, 사사들과 선지자들, 목숨을 건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주님의 교회는 오늘까지 왔습니다.

‘조지 스미스’라고 하는 모라비안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 선교사가 되고자 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습니다. 그는 늘 아프리카 대륙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존귀하게 되는 환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랜 준비를 마친 스미스 선교사는 아프리카로 향했습니다. 그의 평생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프리카에 상륙한지 몇 달을 넘기지 못하여 추방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추방될 때까지 늙은 여인 한 사람을 회개시킨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는 추방당한 이후부터 죽을 때까지 아프리카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스미스 선교사가 죽은 후 100년이 지나서 아프리카에는 13,000명이라는 그리스도인이 생겼습니다. 스미스 선교사가 회개시킨 단 한 사람의 늙은 여인을 통하여 13,000명의 그리스도인들로 증가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시는 일은 사람의 생각을 초월합니다. 사람은 힘 있고, 능력 있고, 재물 많은 사람이 많은 일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은 능력도 없고, 돈도 많지 않아서 주님의 일을 못하겠노라.’고 사양합니다. 성경을 읽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들을 사용하셨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고린도전서 1:26절을 봅시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찾으십니까?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온전하게 헌신된 사람입니다. 온전하게 헌신된 사람이란 오직 하나님만을 절대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는 능력 있는 사람, 재물이 많은 사람, 재능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구하며, 자신을 깨끗하게 하며,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을 필요로 하십니다. 역대하 16:9절에서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라고 하시며, 디모데후서 2:21절에서는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여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고 하십니다. 그런가하면 마태복음 16:24절에서는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하고 헌신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그 나머지 모든 능력과 필요들은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쓰임 받고자 한다면 오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자신을 온전하게 헌신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면 마른 막대기로도 홍해를 가르시고, 반석에서 물을 쏟게 하는 기적의 지팡이가 되는 것입니다. 삼손으로 하여금 나귀 턱뼈 하나로 건장한 블레셋 병사 1000명을 죽일 수 있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갈멜 산에서 바알과 아세라의 제사장 850명과 그 든든한 후견인인 아합 왕과 이세벨 왕후를 상대로 한 사람은 여호와의 선지자인 엘리야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아시지요? 850명을 모두 수장시켜 버렸고, 3년 반을 비가 오지 않도록 기도한 즉 가뭄이 들었고, 다시 기도한 즉 비가 왔습니다. 이처럼 위대한 선지자를 야고보서 5:17절에서는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즉 우리와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도 하나님의 손에 잡히면 엘리야와 같은 능력의 사람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에 망설임 없이 응답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종교개혁이 일어나던 때에 ‘스코틀랜드’에서는 ‘존 낙스’가 종교 개혁의 선구자로 나섰습니다. 당시의 영국 여왕이었던 ‘메리’ 여왕은 열심 있는 가톨릭 신자였습니다. 여왕은 ‘스코틀랜드의 모든 개신교 신자들을 다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여왕이 명령을 내린 날 밤, 존 낙스는 자기 서재에서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스코틀랜드를 나에게 주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저를 죽여주십시오.”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 기독교인들을 그렇게 죽이려고 했던 메리 여왕이 중병이 들어 죽었습니다. 메리 여왕은 죽기 전에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한 사람인 존 낙스의 기도가 백만의 대군보다도 무섭다.”

지금도 주님은 이 시대의 가정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사회를 살리고,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온전히 헌신된 진실하고 충성된 사람을 찾으십니다. 지금 주님의 부르심을 들은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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