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388회 작성일 2012-02-27 20:50
***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 / 신명기 7:6-11, 누가복음 12:42-48

** 들어가는 말

신명기 7:6-11, “6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7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8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9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 10 그를 미워하는 자에게는 당장에 보응하여 멸하시나니, 여호와는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지체하지 아니하시고 당장에 그에게 보응하시느니라. 11 그런즉 너는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할지니라.”
누가복음 12:42-48, “42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43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의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은 복이 있으리로다.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 45 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남녀종들을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46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하지 아니한 자의 받는 벌에 처하리니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48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여러분은 친구들이 얼마나 있습니까? 그 친구들 중에 허심탄회(虛心坦懷)하게 대화할 수 있는 마음 맞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아마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전에 청년회 수련회의 특강을 하면서 청년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가장 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개방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는 10%부터 시작하여 100%까지를 10%간격으로 질문하면서 손을 들게 했습니다. 40여 명 되는 청년 중에서 50% 정도를 개방할 수 있다고 한 사람이 10여 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가장 작게는 10% 정도가 있었고, 가장 많게는 90% 정도를 개방할 수 있다고 한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개방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개방할 수 있는 만큼 서로의 마음이 맞는 것을 뜻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보면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웃고 떠들어 대는 것들이 참으로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큰 행복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 사귀는 것을 신중하게 합니다. 우리 사람의 마음이 이러한데 하나님은 어떠하시겠습니까? 시편 14:2-3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 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그리고 역대하 16:9절에서는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도 마음에 맞는 사람을 찾으시려고 지금도 온 땅을 살피시고 찾으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들에게는 사랑과 능력을 베풀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얻은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아홉 번째 주제는 ‘신실(信實)함’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되는 조건이 신실함이기 때문입니다. ‘신실하다.’는 것은 쉽게 말해서 ‘믿음직하고 성실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신실함’은 어떤 것인지 구약과 신약 두 곳의 본문말씀을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본문말씀의 배경과 내용을 살펴봅시다.

먼저 신명기 본문입니다. 본문을 이해하려면 앞쪽의 1-5절까지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1-5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말씀하시고, 만약 지키지 않을 때는 징벌을 내리실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그 경고의 내용은 우상이나 우상 숭배자들과는 어떤 약속이나 혼인관계를 맺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하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자신의 소유로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택하신 이유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값없이 베푸신 사랑이며,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는 신실함 이라고 하십니다. 본문 8-9상반절에서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신실함같이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이 신실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택하심을 받은 자녀들과의 사이에는 신실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이 맺은 언약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속하였고,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속하셨기 때문입니다. 레위기 26:12절에서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신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누가복음 본문은 ‘지혜 있는 청지기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는 베드로의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앞서 ‘깨어 있는 종의 비유’를 하시자 베드로가 그 비유를 적용하는 대상이 누구인지를 물었습니다. 이 비유는 ‘항상 깨어 있어 주인이 올 때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질문에 다시 ‘지혜 있는 청지기의 비유’로 대답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라고 묻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지금까지 가르친 모든 비유의 말씀이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모든 그리스도인에 하시는 것’임을 밝히십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우리도 세상에서 먹고 입고 사는 것에 급급하지 말고 꺠어 있는 신실한 청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두 본문은 말씀을 구성하는 구조가 매우 비슷합니다. 앞에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고, 뒤이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에 대한 보상과 불순종 하는 자에 대한 징벌의 경고가 담겨있습니다. 그러면 이 두 본문의 내용을 따라서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신실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봅시다.

※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신실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되는 조건은 신실함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움 받은 사울 왕은 하나님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 버림받았습니다. 반면에 두 번째 왕이었던 다윗 왕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무엘상 13:13-14절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사울 왕에게 사무엘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이 말씀을 인용한 바울은 사도행전 13:22절에서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다윗이 어떤 사람인데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았습니까? 열왕기상 15:5절에서 이렇게 증언합니다. “이는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의 조건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신실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충성된 성도를 부를 때에 항상 ‘신실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에베소서 1:1절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라고 했고, 고린도전서 4:17절에서는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신실한 아들 디모데”라고 했습니다. 골로새서 1:2절에서는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에게 편지하노니”라고 했고, 4:7절에서는 “두기고가 내 사정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니 그는 사랑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라고 했으며, 9절에서는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라고 했습니다. 사도 베드로도 베드로전서 5:12절에서 “내가 신실한 형제로 아는 실루아노로 말미암아”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성실하게 순종하는 믿음직하고 충성된 사람을 ‘신실한 사람’이라고 했으며 하나님께서 사용하셨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성실하고 충성된 사람이라고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지혜 있는 청지기의 비유’를 봅시다. 예수님께서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라고 하십니다. ‘청지기’는 주인이신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다스리는 사람들입니다. 청지기들의 일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적합한 양식을 때를 따라서 나누어 주며 양육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넓은 의미의 청지기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일을 맡은 모든 직분자들입니다. 이들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합니다. 에베소서 4:11-12절을 봅시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맡겨진 직분을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롭고 진실하고 성실함을 인정받는 사람이 충성된 사람이며 신실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직분에 대하여 충성되지 못하면 주인이 오실 때에 ‘엄하게 때리고 신실하지 아니한 사람이 받는 벌’을 받게 됩니다(눅 12:46-48).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께 신실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거룩한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자녀가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신명기 본문 6-8절에서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잘나서 택하셨거나 능력 있기 때문에 택하신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약속과 사랑 때문에 우리를 택하셨다고 하십니다. 로마서 3:23-24절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을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백성이 될 만큼 깨끗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값없이 베푸신 은혜로 말미암아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값없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할 복을 받은 만큼 하나님의 마음에 맞도록 신실하게 순종하고 충성해야 합니다.

어느 CEO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면접 장소에는 구겨진 종잇조각들이 지저분하게 굴러다녔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나서서 치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지원자들이 자신이 합격되지 않음을 알고 각기 돌아갔습니다. 그 중 오직 한 명만이 종잇조각들을 모아 휴지통에 주어 담았습니다. 거의 다 치워가던 중 한 쓰레기 중에 예쁜 리본이 묶여진 카드가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합격입니다. 입사를 축하합니다.\"
세월이 흐른 뒤 그 지원자는 그 기업의 CEO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곳에서나 성실하고 진실하고 충성된 사람은 빛이 나며 그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물며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신실함을 모르시겠습니까? 신명기 본문 9-11절과 누가복음 본문 47-48절을 읽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 그를 미워하는 자에게는 당장에 보응하여 멸하시나니, 여호와는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지체하지 아니하시고 당장에 그에게 보응하시느니라. 그런즉 너는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할지니라.”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이 말씀을 잊지 마시고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입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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