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영원한 내 집을 지읍시다.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5,471회 작성일 2012-02-20 14:58
*** 영원한 내 집을 지읍시다. / 요14:1-3, 고전 3:10-15

** 들어가는 말

요한복음 14:1-3, “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고린도전서 3:10-15, “10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 11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12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13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14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15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는 것 같으리라.”

올 2012년은 ‘구원의 확신과 하나님 자녀로서의 합당한 삶을 이루자’는 목표를 가지고 첫 주일부터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구원의 확신’은 영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합당한 삶’은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의 질, 즉 ‘상급’과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히브리서 11:6절을 통하여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하십니다. 이 땅에서 육신으로 사는 동안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하나님께 받게 되는 상벌은 반드시 있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16:27절에서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고 하십니다. 2012년 8번째 주일인 오늘은 ‘상급’을 주제로 하는 ‘영원한 내 집을 지읍시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려 합니다.

유럽역사에 ‘크림전쟁(1853.10~1856.2)’이 있습니다. 크림 반도를 중심으로 러시아가 영국, 프랑스, 오스만(터키) 제국과 벌인 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1856년 3개국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고 런던에서는 승전을 기념하는 대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축제 중에 당시의 빅토리아 여왕은 승전 영웅들에게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어떤 병사는 양팔을 잃었고, 어떤 병사는 목발로, 어떤 병사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 나왔습니다. 이들 모두에게 같은 훈장과 상급이 내려졌습니다. 마지막에 팔과 다리를 모두 잃은 병사가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들것에 실려 나왔습니다. 이를 본 여왕은 눈물을 흘리며 훈장을 달아주고 병사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면서 “충성된 병사여, 잘하였도다.”라고 치하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달란트 비유를 통하여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여 충성한 청지기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1) 우리가 지금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합당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며 매일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훗날 주님께 이 칭찬을 듣기 위한 것입니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것”이 우리의 수고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으로부터 이런 칭찬을 듣도록 살고 있습니까?

※ 먼저, 본문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시다.

요한복음 본문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준비되는 집’에 대한 너무나 유명한 구절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약속입니다. 예수님께서 왜 이런 약속을 하셨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이제 곧 세상을 떠나서 하나님의 나라로 가야 할 때가 되었음을 아셨습니다(요 13:1). 그래서 저녁 식사를 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며 제자들에게 사랑을 표현하셨고, 제자들도 그렇게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 중에서 한 사람이 자신을 팔 것과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의 마음에는 근심으로 가득 찼습니다. 지금까지 3년 동안이나 주님을 따랐는데, 주님은 자신들이 따라오지도 못할 곳으로 가버린다고 하시니 걱정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자들은 주님과 함께 나라를 세우고 다스릴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 세상에서가 아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아름다운 집을 지어 줄 것을 약속하시며 위로하십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이 말씀은 주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주어질 신분과 거처를 보장하시는 약속입니다.

고린도전서 본문은 ‘하나님의 보상’에 대한 확실한 말씀입니다. 즉 이 세상에서 육신으로 사는 동안에 행한 일에 대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쌓여지는 보상이 어떠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집을 지을 수 있는 터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 터에 사람들의 공적을 따라서 집들이 건축 된다고 하십니다. 건축 재료는 금, 은, 보석, 나무, 풀, 짚 등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에 각 사람이 세운 공적으로 지어진 집에 ‘불 시험’이 있게 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상급이 주어진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구원에 대한 말씀이 아니라, 상급에 대한 말씀입니다. 즉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에서 살면서 행한 일에 대한 상급을 말합니다. 15절 말씀에서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는 것 같으리라.”고 하셨는데, 이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데, 부끄러운 구원이 될 것임을 말씀합니다.

이 두 본문에서 확실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나라에 성도 각 사람의 집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집은 다 똑같은 것이 아니라 세상에 살면서 주님을 위해 일한 정도에 따라서 초가집과 보석의 궁궐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하십니다. 여러분은 영원하게 살 집이 어떤 집이었으면 좋겠습니까?

※ 불타지 않는 최고의 집을 지읍시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걱정에 싸여 있음을 아셨습니다. 동시에 지금 저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걱정거리도 아십니다. 제자들은 함께 하셨던 예수님이 자신들을 떠나가신다는 사실이 걱정되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위한 걱정이 아니라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앞날의 꿈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출세를 원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곧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왕이 되시면 자신들도 한 자리 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마가복음 10:35-45절을 보면 야고보와 요한 형제가 예수님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막 10:37)라고 은밀하게 부탁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안 다른 제자들이 화를 내었습니다. 이 사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에서의 상급이 아니라, 지금 이 세상에서의 부귀영화를 꿈꾸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지금 이 시대의 성도들과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앞날을 걱정하는 제자들에게 ‘그냥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영원하게 거처할 집을 마련하려고 떠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집이 다 준비되면 주님께서 다시 와서 제자들을 주님이 계신 곳으로 영접하여 함께 있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세상의 일들로 걱정하고 근심하는 제자들을 위로 하시며 소망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분명한 진실이 있습니다. 제자들의 소망과 예수님의 약속이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현실적인 나라의 독립과 행복을 바랐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약속하시고 보장하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집’은 내세의 소망이며 행복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이런 차이 때문에 염려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깨닫지도 못하고 따라올 수도 없지만, 얼마 후에는 그 길도 알고 따라 올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을 어리고 연약한 채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돕는 선생님, 즉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다음의 16-18절을 봅시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도 따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알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그리고 26절에서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고 하십니다.

지금 우리 가운데도 성령님이 함께 하시며, 우리 각 사람의 심령에 함께 거하십니다. 이 사실을 믿습니까? 이 성령님께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에 함께 하시면서 하나님의 자녀로 합당하게 살게 하시고, 하나님의 나라에 아름다운 집을 짓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도 앞날의 일들 때문에 걱정하고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영원한 행복과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영원한 집을 지어야 합니다. 우리의 집은 예수님의 지휘 하에 천사들이 지금도 우리 각 사람의 집을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을 짓는 수고는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친히 해 주십니다. 하지만 집을 지을 재료는 우리 각 사람이 올려 보내야 합니다. 어떤 재료를 어떻게 올려 보냅니까? 고린도전서 본문에서는 여섯 가지 재료가 등장합니다. 이 재료들은 명백하게 차이가 나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불에 타는 것과 타지 않는 것, 값싼 것과 값비싼 것, 준비하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 등의 차이입니다. 이 두 차이는 공적의 차이입니다. 12-13절에서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공적이란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사명을 어떻게 감당 했느냐를 판정하시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의 결과를 나타냅니다.

우리가 지금도 이 땅에서 주님을 위하여 행하는 일에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에 건축되는 내 집에 재료가 공급됩니다. 물론 그 재료는 우리의 헌신에 대한 보상으로 하나님의 나라에서 공급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신 그 은혜에 감사하면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여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마다 아름다운 건축 재료들이 공급될 것입니다. 그저 매사를 쉽게, 편하게, 자신을 바치는 헌신도 없고, 희생도 없다면 허름한 풀이나 짚이나 나무가 공급될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이름도 없이 성실하게, 땀 흘리고 수고하며, 진리를 위하여 자신의 물질과 시간과 노력으로 희생하고 헌신하면 그에 합당한 빛나는 보석이 재료로 공급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10:42절에서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그리고 19:29절에서는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고 하십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집을 짓고 있습니까? 이 땅에서 잠시 살 집에 투자하지 마시고, 영원히 살 집에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오래 전, 전임 전도사로 섬기던 교회에서 청년회를 지도할 때의 일입니다. 생선 가공공장에 다니는 자매님이 상담을 청해서 만났을 때입니다. 자매는 그 공장에 고향을 떠나와서 기숙사에 거주하는 많은 자매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중에는 예수님을 믿는 자매들도 몇 명 있고 자신이 전도한 자매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일에도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일 예배에 참석할 수도 없고, 공장 환경이 좋지 않아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주일을 지킬 수 있는 다른 공장을 찾아봐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다가 자매에게 물었습니다.
“다른 자매들은 어떻게 하고요? 그들을 버려두고 좀 더 나은 환경의 직장을 찾아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까?”
자매는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빛과 소금의 이야기를 하면서 ‘등불을 어디에 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자매는 ‘어두운 곳에요.’라고 했습니다. ‘소금은 어디에 사용합니까?’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자매가 생선 가공 공장에 일하기 때문에 소금의 사용처를 잘 알았습니다. 자매는 ‘상하지 않게 보존하는데 또 간을 맞추는데 사용하지요.’라고 했습니다. 그 대답을 듣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매님이 다니는 그 공장의 영적 환경이 어둡고, 썩어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매님을 그곳에 보내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자매님은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했고, 우리는 서로 기도하면서 좀 더 나은 길을 찾아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직장 신우회를 조직했고, 사장님과의 면접에서 주일 오후에 예배를 할 수 있도록 사무실까지 제공하겠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고, 힘들고 어렵습니까? 그 자리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빛이 되어 밝히고, 소금이 되어 맛을 내고 썩지 않게 하라고 보내신 자리임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의 눈물어린 수고와 헌신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아름다운 집으로 지어져서 보상으로 주어질 것입니다. 집이 다 지어지면 주님께서 ‘오라’하실 것입니다. 그때까지 인내하면서 더 나은 영원한 집을 위하여 힘써 주님을 따라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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