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망하지 않으려면?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5,462회 작성일 2012-04-30 16:28
*** 망하지 않으려면? / 누가복음 13:1-9

** 들어가는 말

누가복음 13:1-9, “1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 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음으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3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4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5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6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7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실과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 8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9 이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 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지금 우리 시대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가 무엇이겠습니까? 여러분도 짐작하시겠지만, ‘경제’입니다. 지금 국민들이 정부에 실망의 소리를 높이는 가장 큰 이유가 ‘정부가 서민 경제를 외면한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잘 살기를 원하고, 풍족한 삶을 원합니다. 그래서 돈벌이와 돈을 늘리고 유지하는 ‘재-테크’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하나님과는 멀어지게 됩니다. 마태복음 6:24절에서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고 하십니다. 이 시대가 신앙의 길을 떠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까지 인간의 역사에는 각 시대마다 특징적인 삶의 흐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돈’은 첫 관심사였으며, 지금 우리 시대에는 특별나게 돈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말세의 특징으로 “돈을 사랑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디모데후서 3:2절에서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라고 하셨고, 디모데전서 6:10절에서는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라고 하시며, 히브리서 13:5절에서는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고 하십니다. 이는 시대를 잘 분별하여 세상을 따르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 시대의 환경을 말씀하시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십니다.

※ 본문의 배경과 내용을 살펴봅시다.

본문말씀은 12장에서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고 하시면서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깨어 있어야 할 이유는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날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이어서 ‘깨어 있는 종의 비유’로 가르치셨고, 무리들에게 시대를 분간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가르치고 있을 때, 몇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어떤 사건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사건은 ‘갈릴리 사람들 중 몇 명이 로마 군인들에 의하여 학살당한 것’이었습니다. 역사에 의하면, 갈릴리 지방에는 반로마 게릴라 운동이 활발했습니다. 어느 날, 갈릴리 사람들이 성전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빌라도의 군인들이 들이닥쳐 몇 사람을 그 자리에서 학살했습니다. 그 때 학살당한 사람들의 피가 제물에 섞이게 된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이야기한 사람들은 ‘왜 그들이 하나님께 제사할 때에 죽었어야 했는지?’를 궁금해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의도를 아시고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음으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실로암 망대가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열여덟 명에 대하여도 역시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앞에서부터 계속 말씀하셨던 내용의 결론을 ‘회개’에 맞추셨습니다. 이 사실을 더 확실하게 하시기 위하여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비유’로 깨우치셨습니다. 말씀의 의미는 ‘열매 없는 삶을 회개하지 않으면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시대를 분별하지 못하고 열매 없는 삶을 계속 살면 결국 망하게 됩니다. 내 인생이 망하지 않으려면 시대를 분간하면서 철저히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으로 돌이켜야 합니다.

※ 자기 인생을 망하게 하지 않으려면 회개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하는 일들이 실패하거나 망한다면 다시 일어설 수도 있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의 생명은 한 번 망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습니다. 영의 생명이 망한다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부적격’판정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히브리서 9:27절에서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하시며, 요한계시록 20:13-15절에서는 “…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리라.”고 하십니다.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육신의 죽음, 그 후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고, 자신의 행위에 따라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사람은 불못에 던져지는 둘째 죽음, 즉 영원히 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영이 망하게 되면 다시는 회복의 기회가 없습니다. 죽음 후에는 회개의 기회도 없습니다.

세계적인 부흥사인 ‘빌리 그래함’ 전도대원 중 ‘단 피아트(Dan Piatt)’라는 분에 대한 일화입니다.
어느 날 ‘피아트’는 경제계의 대부인 어떤 회장을 전도하기 위하여 그의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그 회장은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습니다. 대화 도중에 회장이 피아트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매우 흥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백만 불짜리 사업 계약을 하기 위해서 두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일을 마치고 오늘밤에 당신에게 전화할 터이니 그때 만나서 이야기를 합시다.”
피아트는 한밤중까지 기다렸지만 전화는 오지 않았고 그렇게 새날이 밝았습니다. 피아트가 조간신문을 읽는 중에 사회면에서 그 회장이 지난밤 9시30분경에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을 알려고 그 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 병원 당국자는 이렇게 그 당시의 상황을 알려주었습니다.
“어제 초저녁에 응급실에 실려 온 그는 급한 숨을 몰아쉬면서 ‘내가 왜 그걸 못했을까? 내가 왜 그걸 못했을까?’ 라는 말을 되풀이 하다가 사망했습니다. 무슨 꼭 해야 할 일이 있었나 봅니다.”

정말 안타깝지요? 회개할 기회가 있었는데…, 영의 생명보다 육신의 일이 바빠서 회개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영이 영원히 망하게 했습니다. 저나 여러분에게나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는 회개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기회를 미루다가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육신의 죽음 후에는 회개의 기회는 없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분명한 진리는 ‘온전한 회개 없이는 그리스도 안에 머물 수 없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빛과 어두움이 공존할 수 없듯이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리 작은 죄라 할지라도 죄를 가진 채로 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1:5-7절을 봅시다.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이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죄를 가지고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매일 몸을 씻듯이 매일 매 순간순간 죄를 깨달을 때마다 회개해야합니다. 회개는 결코 미루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제사 중에 살해당한 갈릴리 사람들이나, 무너지는 실로암 망대에 깔려 죽은 사람들이나, 이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죄가 더 많아서 그렇게 죽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기회가 있었음에도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망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반복적으로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고 경고하십니다. 회개는 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깨닫는 순간에 즉시 회개해야 합니다. 진정한 회개는 잘못된 삶의 자리에서 떠나서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입니다. 이렇게 내가 진정으로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받아주시며, 우리의 영과 육신의 삶을 회복하게 하십니다.

※ 자기 인생을 망하게 하지 않으려면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본 비유에 등장하는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 백성들, 즉 성도들이며, ‘주인’은 하나님, ‘과원지기’는 하나님의 일꾼들, 즉 사역자들입니다. 주인은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습니다. 아마 주인의 식탁을 위하여 특별히 포도원 주위에 심었을 것입니다. 당연히 무화과나무에 대한 주인의 관심이 많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주인은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는 계절이면 무화과나무를 살폈지만 번번이 허탕을 쳐야만 했습니다. 3년을 빈손으로 돌아온 주인은 과원지기를 불러서 “열매도 맺지 못하면서 땅만 차지하고 있는 무화과나무를 찍어버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은 과원지기는 주인에게 1년의 여유를 더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과원지기가 말합니다. ‘이번 1년 동안에 특별 관리를 하겠습니다. 그래도 열매가 없으면 그 때는 주인의 뜻대로 찍어버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불러내어 백성으로 삼으신 성도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관심을 쏟으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성도들의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시며 쓸모없는 가지는 자르고 거름을 주는 등 삶의 상황과 여건들을 조성하시고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열매를 맺도록 환경을 조성하시며 충분히 기다리십니다. 요한복음 15:2절에서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고 하셨듯이, 올해도 또 올해도 하면서 3년 동안 열매를 기다리셨습니다.

통상 유실수는 묘목을 심은 후 5년 동안은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자라는데 모든 영양분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열매를 구하신 것은 열매 맺을 연한이 찬 이후부터입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8년이 넘은 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관심이 많은 만큼 기대도 크시고 간섭도 하십니다. 그래서 성도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으시며, 성도들이 잘못 갈 때 징계하시기도 합니다. 히브리서 12:5,6절입니다. “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 하였으니”

실망한 주인은 열매를 맺어야 할 시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를 ‘찍어버리라’고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준엄하신 심판의 선언입니다. 그러나 심판은 즉시로 집행되지 않았습니다. 회개의 기회를 한 번 더 주심으로써 판결에 대한 집행을 유예하셨습니다. 이는 심판의 면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심판은 이미 이루어졌지만 집행이 보류된 것입니다. 마치 세상 법정에서 ‘집행유예’ 처분을 받는 것처럼 말입니다. 요한계시록 3:19절에서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본문 9절에서는 유예기간동안 열매를 맺으면 사죄 선언이 내리겠지만, 여전히 열매가 없으면 이미 선언된 심판을 집행하게 될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성도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마냥 계속되지 않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한 번 지나간 기회는 또 다시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3:25절, 마태복음 25:10-12절에서 기름을 예비하지 못한 다섯 처녀들이 뒤늦게 기름을 준비해서 혼인잔치 집에 도착했지만 이미 문은 닫힌 후였습니다. 또한 야곱에게 아버지의 축복을 빼앗긴 에서도 뒤늦게 장자의 명분을 판 것을 후회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지만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지금, 아직 기회가 있을 때 철저히 회개하고,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내일이면 너무 늦습니다.

뉴욕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여객선 센트럴 아메리카호가 한 밤중에 바다 한 가운데서 기관고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구조요청의 신호를 보냈습니다. 마침 부근을 지나던 상선이 구조 요청의 신호를 듣고 항로를 바꾸어 센트럴 아메리카 호로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상선의 선장은 ‘아메리카호의 승객들을 모두 자기 배에 옮겨 실으라.’고 했습니다. 그 때 아메리카 호의 선장은 ‘승객들을 밤중에 옮기려면 힘들고 위험부담도 크고, 또 기관을 고칠 수 있을지 모르니 잠시 가까운 곳에서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동이 트기도 전, 마지막 교신이 있은 지 약 한 시간이 지났을 때, 아메리카 호는 모든 승객을 태운 채 깊은 바다 속으로 침몰해버렸습니다.

여러분, 회개도 열매도 내일로 미루지 마십시오. 내일은 오늘처럼 태양이 떠오르지 않을지도 모르고, 오늘이 내 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 매일 몸을 씻을 때마다 회개와 열매 잊지 마십시오. 언제 갑자기 주님을 만나더라도 부끄럽지 않는 준비된 주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이루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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