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작성자 배의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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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4-18 13:50
***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 딤후 2:1-13
** 들어가는 말
디모데후서 2:1-13, “1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2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4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5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6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7 내가 말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 주께서 범사에 네게 총명을 주시리라. 8 내가 전한 복음대로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9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10 그러므로 내가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그들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받게 하려 함이라. 11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12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13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
예전에 나이 드신 분들이 아이들을 보면서 “음, 큰 그릇감이야! 크게 되겠어!”라고 대견해 하거나, “어이 쯧쯧, 저래서 어쩌누!”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시기도 했습니다.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고 하면서 “충성된 사람들”을 찾아서 복음의 대를 이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달란트 비유에서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1)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큰 그릇 감이든지, 충성된 사람이든지 하나님께나 사람들에게 ‘쓸모 있는 존재’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확실히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쓸모 있는 사람을 어떻게 구별해 내겠습니까?
로버트 영 박사의 수기에 나오는 글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저녁에 아이들의 잠자리를 살펴보려고 어린 딸아이의 방 앞에 왔을 때, 아이의 자그마한 기도소리가 들렸습니다. 문을 살며시 열어보니, 딸애는 잠자기 전 침대 맡에서 엎드려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하나님께 자신이 소원하는 여러 가지 기도 제목들을 죽 열거해 나갔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기도를 멈추고 고개를 들어 하늘로 눈을 향한 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요 하나님! 제가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없나요?”
박사는 어린 딸의 기도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기대하는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묻는 어린아이의 마음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쓸모 있는 존재란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 혹은 상대방의 마음을 살피고 헤아려 기쁘게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마태복음 7:21절에서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하시며, 12:50절에서는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고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호세아 6:6절에서는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살펴서 그 마음에 맞도록 행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며, 충성된 사람입니다. 사람들도 자기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을 일컬어 “입 안의 혀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쓸모 있는 사람이며 하나님께서 일을 맡기시는 충성된 사람입니다.
※ 본문말씀의 내용을 살펴봅시다.
디모데전후서 서신은 사도 바울이 영적인 아들로 부르는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보낸 것으로, 목회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목회서신’이라고 부릅니다.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마땅히 지켜야 할 자세와 방법들을 가르칩니다. 특히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사람을 ‘병사’로 표현했습니다. 이는 병사의 특수한 상황을 인용하기 위함입니다. 본문 4절에서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고 하십니다. 병사는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사는 특별한 상황 안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에 목숨 걸고 순종하는 사람을 ‘충성된 사람’이라고 불렀고, 이들에게 하나님의 일을 부탁하라고 하십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경기자에 비유하면서 ‘법대로’해야 하며,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하며, 반드시 기억하고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언급합니다. 즉 참고 충성되게 일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상을 말씀하며, 상황에 따라서 주님을 부인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응을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일은 약속하신 말씀대로 실행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보장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장하시는 말씀임’을 뜻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쓸모 있는 충성된 사람은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부탁해야 하는지를 살펴봅시다.
※ 하나님께 쓸모 있는 충성된 사람은 병사가 되어야 합니다.
본문 3-4절을 봅시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충성된 사람을 왜 하필이면 ‘병사’에 비유했겠습니까? 군대를 다녀온 분들은 그 의미를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군인은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형편과 상황, 자신의 생각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이 받은 명령대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몸이 불편하다고, 고난이 있다고, 위험하다고, 도망하거나 집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비록 죽는 한이 있더라도 싸워야 하며, 생명을 다하여 명령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것이 군인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good a soldier)로 부름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의 특징은 ‘헌신된 사람’입니다. 즉 세상의 일에 매여 사는 자들이 아닙니다. 가장 가치 있고, 보람 있고, 소망이 있는 영의 삶을 중심으로 살며, 예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복종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헌신된 사람이며 충성된 사람입니다. 갈라디아서 2:20절에서 사도 바울이 고백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쉽게 표현해서 “나는 없고 주님만 있다.”는 고백입니다. 주님과 하나를 이루지 못하면 하나님의 병사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5:5절에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주님과 내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주님과 하나를 이루지 못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하면 일이 무척 힘들고 어렵게 여겨집니다. 우리나라에는 병역이 남자 국민의 의무사항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내키지 않지만 의무감에서 복무하며, 제대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무감에 매이게 되면 창조력도, 생동감도 없습니다. 요나 선지자처럼 불평불만이 많아지고, 마지못해서 흉내만 내게 될 때가 많습니다. 혹 우리의 신앙이 이런 의무감처럼 무감동하고 소신도 없는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신앙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주님과 하나를 이루고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자발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그 사람의 삶을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4:1절에서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라고 하시고, 사도행전 2:4절에서는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고 하십니다. 성령께서 이끄시면 스스로 일할뿐만 아니라 능력으로 행하게 되고,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당연히 능률이 오르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게 됩니다.
➀외식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스테이시 가델라’라는 여대생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접시 하나를 닦아도 물기 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이 닦았습니다. 그 자세가 사장의 눈에 띄어 정식직원으로 채용 되었고, 불과 5년 만에 본사의 마케팅이사가 되었습니다. 그 회사는 미국 외식업계 4위인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체인점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➁에버랜드에서 티켓을 파는 평범한 여직원으로 입사한 ‘이은혜’라는 신입사원이 있었습니다. 이 여직원은 공원입구에서 신발이 눈에 젖어서 발을 동동거리는 아이에게 자기 신을 벗어줄 정도로 서비스에 투철했습니다. 그래서 입사 4년 만에 ‘서비스 아카데미 강사’로 전격 발탁되었습니다.
➂리츠칼튼호텔에서 날마다 방을 정리하는 한 여자청소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침대보를 접는 방식을 개선하는 방법이 없을까?’라며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 여자청소부가 고안해낸 편리한 방법은 편리하고 관리 비용까지 상당히 절감하게 되어 회사에 유익을 주었습니다. 그 일로 “말콤 볼드리지 생산성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충성된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즐겁게 감당할 뿐만 아니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성실한 사람들입니다. 즉 일을 시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일을 찾으며, 주인을 유익하게 하고 주인의 뜻에 합당한 헌신적인 삶을 가꾸어 갑니다. 창세기 39장 이하에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를 아시지요? 요셉은 형제들의 미움을 사서 억울하게 노예로 팔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성실하게 행했습니다. 그래서 주인의 마음에 들었으며 가정 총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인인 보디발 장군 부인의 유혹을 뿌리쳤다가 미움을 사서 노예보다 더욱 혹독한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요셉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성실하게 행했으며, 전 감옥을 맡아 관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어진 환경에서 성실하게 행한 일이 열매를 맺어 대국인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최선을 다하는 이런 사람이 충성된 사람이며, 헌신된 사람이며, 좋은 병사입니다.
※ 하나님께 쓸모 있는 충성된 사람에게 무엇을 부탁합니까?
본문 2절입니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부탁해야 할 일은 “내게 들은 바”라는 말씀에 들어 있습니다. 디모데가 사도 바울에게 들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본문 8-10절에서 “내가 전한 복음대로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그러므로 내가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그들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받게 하려 함이라.”고 하십니다. 사도 바울이 전한 것은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영원한 영광과 구원을 주는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사도들로부터 시작되어 충성된 사람들을 통하여 오늘 우리에게까지 전해져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충성된 사람이 되어 이 복음을 또 다른 충성된 사람들에게 전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이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먼저는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전하고 가르치십시오. 그리고 일가친척들에게, 그리고 가까운 이웃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할 수만 있으면 한 사람에게라도 더 전하고 가르치십시오. 다만 본문 5절의 말씀처럼 “법대로” 즉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이 일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일에 충성된 쓸모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보상해 주십니다. 6절 말씀처럼 주님의 일에 충성된 사람에게 ‘필요를 채워주시며’,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총명을 주시며’, ‘부활의 영광과 주님과 함께 왕 노릇하는 권세’를 보상으로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냉수 한 잔 대접한 것까지도 보상을 약속하셨습니다. 세상일에 매여 골몰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일에 충성되게 일할 때 성공이 보장됩니다. 여러분, 이 시대에 하나님께 쓸모 있는 충성된 사람이 되지 않으시렵니까? 저와 여러분 모두가 이 시대의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good a soldier)로 충성된 사람이 되어 복음의 대를 이어가며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 받는 행복을 소유하시기를 축복합니다.
** 들어가는 말
디모데후서 2:1-13, “1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2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4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5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6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7 내가 말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 주께서 범사에 네게 총명을 주시리라. 8 내가 전한 복음대로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9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10 그러므로 내가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그들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받게 하려 함이라. 11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12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13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
예전에 나이 드신 분들이 아이들을 보면서 “음, 큰 그릇감이야! 크게 되겠어!”라고 대견해 하거나, “어이 쯧쯧, 저래서 어쩌누!”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시기도 했습니다.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고 하면서 “충성된 사람들”을 찾아서 복음의 대를 이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달란트 비유에서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1)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큰 그릇 감이든지, 충성된 사람이든지 하나님께나 사람들에게 ‘쓸모 있는 존재’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확실히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쓸모 있는 사람을 어떻게 구별해 내겠습니까?
로버트 영 박사의 수기에 나오는 글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저녁에 아이들의 잠자리를 살펴보려고 어린 딸아이의 방 앞에 왔을 때, 아이의 자그마한 기도소리가 들렸습니다. 문을 살며시 열어보니, 딸애는 잠자기 전 침대 맡에서 엎드려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하나님께 자신이 소원하는 여러 가지 기도 제목들을 죽 열거해 나갔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기도를 멈추고 고개를 들어 하늘로 눈을 향한 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요 하나님! 제가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없나요?”
박사는 어린 딸의 기도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기대하는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묻는 어린아이의 마음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쓸모 있는 존재란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 혹은 상대방의 마음을 살피고 헤아려 기쁘게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마태복음 7:21절에서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하시며, 12:50절에서는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고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호세아 6:6절에서는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살펴서 그 마음에 맞도록 행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며, 충성된 사람입니다. 사람들도 자기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을 일컬어 “입 안의 혀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쓸모 있는 사람이며 하나님께서 일을 맡기시는 충성된 사람입니다.
※ 본문말씀의 내용을 살펴봅시다.
디모데전후서 서신은 사도 바울이 영적인 아들로 부르는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보낸 것으로, 목회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목회서신’이라고 부릅니다.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마땅히 지켜야 할 자세와 방법들을 가르칩니다. 특히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사람을 ‘병사’로 표현했습니다. 이는 병사의 특수한 상황을 인용하기 위함입니다. 본문 4절에서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고 하십니다. 병사는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사는 특별한 상황 안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에 목숨 걸고 순종하는 사람을 ‘충성된 사람’이라고 불렀고, 이들에게 하나님의 일을 부탁하라고 하십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경기자에 비유하면서 ‘법대로’해야 하며,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하며, 반드시 기억하고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언급합니다. 즉 참고 충성되게 일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상을 말씀하며, 상황에 따라서 주님을 부인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응을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일은 약속하신 말씀대로 실행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보장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장하시는 말씀임’을 뜻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쓸모 있는 충성된 사람은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부탁해야 하는지를 살펴봅시다.
※ 하나님께 쓸모 있는 충성된 사람은 병사가 되어야 합니다.
본문 3-4절을 봅시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충성된 사람을 왜 하필이면 ‘병사’에 비유했겠습니까? 군대를 다녀온 분들은 그 의미를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군인은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형편과 상황, 자신의 생각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이 받은 명령대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몸이 불편하다고, 고난이 있다고, 위험하다고, 도망하거나 집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비록 죽는 한이 있더라도 싸워야 하며, 생명을 다하여 명령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것이 군인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good a soldier)로 부름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의 특징은 ‘헌신된 사람’입니다. 즉 세상의 일에 매여 사는 자들이 아닙니다. 가장 가치 있고, 보람 있고, 소망이 있는 영의 삶을 중심으로 살며, 예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복종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헌신된 사람이며 충성된 사람입니다. 갈라디아서 2:20절에서 사도 바울이 고백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쉽게 표현해서 “나는 없고 주님만 있다.”는 고백입니다. 주님과 하나를 이루지 못하면 하나님의 병사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5:5절에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주님과 내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주님과 하나를 이루지 못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하면 일이 무척 힘들고 어렵게 여겨집니다. 우리나라에는 병역이 남자 국민의 의무사항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내키지 않지만 의무감에서 복무하며, 제대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무감에 매이게 되면 창조력도, 생동감도 없습니다. 요나 선지자처럼 불평불만이 많아지고, 마지못해서 흉내만 내게 될 때가 많습니다. 혹 우리의 신앙이 이런 의무감처럼 무감동하고 소신도 없는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신앙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주님과 하나를 이루고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자발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그 사람의 삶을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4:1절에서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라고 하시고, 사도행전 2:4절에서는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고 하십니다. 성령께서 이끄시면 스스로 일할뿐만 아니라 능력으로 행하게 되고,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당연히 능률이 오르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게 됩니다.
➀외식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스테이시 가델라’라는 여대생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접시 하나를 닦아도 물기 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이 닦았습니다. 그 자세가 사장의 눈에 띄어 정식직원으로 채용 되었고, 불과 5년 만에 본사의 마케팅이사가 되었습니다. 그 회사는 미국 외식업계 4위인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체인점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➁에버랜드에서 티켓을 파는 평범한 여직원으로 입사한 ‘이은혜’라는 신입사원이 있었습니다. 이 여직원은 공원입구에서 신발이 눈에 젖어서 발을 동동거리는 아이에게 자기 신을 벗어줄 정도로 서비스에 투철했습니다. 그래서 입사 4년 만에 ‘서비스 아카데미 강사’로 전격 발탁되었습니다.
➂리츠칼튼호텔에서 날마다 방을 정리하는 한 여자청소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침대보를 접는 방식을 개선하는 방법이 없을까?’라며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 여자청소부가 고안해낸 편리한 방법은 편리하고 관리 비용까지 상당히 절감하게 되어 회사에 유익을 주었습니다. 그 일로 “말콤 볼드리지 생산성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충성된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즐겁게 감당할 뿐만 아니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성실한 사람들입니다. 즉 일을 시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일을 찾으며, 주인을 유익하게 하고 주인의 뜻에 합당한 헌신적인 삶을 가꾸어 갑니다. 창세기 39장 이하에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를 아시지요? 요셉은 형제들의 미움을 사서 억울하게 노예로 팔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성실하게 행했습니다. 그래서 주인의 마음에 들었으며 가정 총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인인 보디발 장군 부인의 유혹을 뿌리쳤다가 미움을 사서 노예보다 더욱 혹독한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요셉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성실하게 행했으며, 전 감옥을 맡아 관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어진 환경에서 성실하게 행한 일이 열매를 맺어 대국인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최선을 다하는 이런 사람이 충성된 사람이며, 헌신된 사람이며, 좋은 병사입니다.
※ 하나님께 쓸모 있는 충성된 사람에게 무엇을 부탁합니까?
본문 2절입니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부탁해야 할 일은 “내게 들은 바”라는 말씀에 들어 있습니다. 디모데가 사도 바울에게 들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본문 8-10절에서 “내가 전한 복음대로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그러므로 내가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그들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받게 하려 함이라.”고 하십니다. 사도 바울이 전한 것은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영원한 영광과 구원을 주는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사도들로부터 시작되어 충성된 사람들을 통하여 오늘 우리에게까지 전해져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충성된 사람이 되어 이 복음을 또 다른 충성된 사람들에게 전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이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먼저는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전하고 가르치십시오. 그리고 일가친척들에게, 그리고 가까운 이웃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할 수만 있으면 한 사람에게라도 더 전하고 가르치십시오. 다만 본문 5절의 말씀처럼 “법대로” 즉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이 일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일에 충성된 쓸모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보상해 주십니다. 6절 말씀처럼 주님의 일에 충성된 사람에게 ‘필요를 채워주시며’,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총명을 주시며’, ‘부활의 영광과 주님과 함께 왕 노릇하는 권세’를 보상으로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냉수 한 잔 대접한 것까지도 보상을 약속하셨습니다. 세상일에 매여 골몰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일에 충성되게 일할 때 성공이 보장됩니다. 여러분, 이 시대에 하나님께 쓸모 있는 충성된 사람이 되지 않으시렵니까? 저와 여러분 모두가 이 시대의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good a soldier)로 충성된 사람이 되어 복음의 대를 이어가며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 받는 행복을 소유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