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인생의 어려운 고비에서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5,626회 작성일 2013-05-06 22:26
*** 인생의 어려운 고비에서 / 역대하 20:10-13, 요한복음 21:2-11

** 들어가는 말

역대하 20:10-13, “10 옛적에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나올 때에 암몬 자손과 모압 자손과 세일 산 사람들을 침노하기를 주께서 용납하지 아니하시므로 이에 돌이켜 그들을 떠나고 멸하지 아니하였거늘 11 이제 그들이 우리에게 갚는 것을 보옵소서. 그들이 와서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주의 기업에서 우리를 쫓아내고자 하나이다. 12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13 유다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아내와 자녀와 어린이와 더불어 여호와 앞에 섰더라.”
요한복음 21:2-11, “2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내리더라. 8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9 육지에 올라 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1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 쉰 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여러분, 요즈음 사는 것이 어떻습니까? 사람들은 일평생을 살면서 어떤 형태로든지 삶의 어려움이나 위기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닥칠 때면 사람들의 반응은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 “왜 하필이면 이런 일이 나에게…”, “하나님께서 내게 무엇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일까?” 아니면, 도와줄 사람을 찾는다든지, 원망한다든지, 주저앉아버리든지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낼 것입니다. 예전의 걸프전쟁 때 종군기자가 찍은 사진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습니다. 한 전투병의 철모에 ‘주여, 나를 도우소서.’라는 글귀가 클로즈업 되어 있는 사진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위기를 만나든지 힘에 겨운 어려움을 당하면 하나님을 찾든지 신적인 존재를 찾기 마련입니다. 이것을 임사호천(臨死呼天)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려움을 당하면 어떻게 합니까? 오늘 말씀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특히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남겨줄 수 있는 가장 좋고 위대한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봅시다.

역대하 본문말씀은 남 유다의 네 번째 왕인 여호사밧 왕 때의 이야기입니다. 여호사밧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선한 업적을 남긴 왕입니다. 그런데 친척뻘 되는 모압과 암몬 자손들과 세일 사람들이 연합군을 형성하여 남 유다를 치러 온 것입니다. 여호사밧 왕은 자신들의 힘으로는 그 연합군과 싸울 수 없음을 알고 하나님께 간구하면서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유다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고 연합구국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여호사밧 왕은 백성들 앞에서 기도를 인도하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 기도의 내용이 본문을 포함하는 5-12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도의 내용은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임을 확인하면서 출애굽 때의 일을 상기하고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서 가나안으로 가면서 모압과 암몬과 세일 사람들의 지역을 지날 때에 하나님께서 그 지역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신명기 2:1-19절에 그 내용이 있습니다. 4-5절입니다. “너는 또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세일에 거주하는 너희 동족 에서의 자손이 사는 지역으로 지날진대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하리니 너희는 스스로 깊이 삼가고 그들과 다투지 말라.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세일 사람들은 이삭의 아들인 에서의 자손들이며, 모압과 암몬은 롯의 자손들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그들과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모압과 암몬과 세일 사람들이 연합하여 남 유다를 치려합니다. 여호사밧은 이들이 하나님이 주신 기업에서 쫓아내려고 하는데 우리는 힘이 없다고 부르짖었습니다. 12절을 봅시다.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이렇게 남 유다는 여호사밧 왕부터 온 백성이 나라의 위기 앞에서 하나님만 바라보았습니다.

요한복음 본문말씀은 너무도 잘 아는 ‘153 물고기 기적’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후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두려워서 숨어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간다.”면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그 때 함께 있던 다른 여섯 명의 제자들이 “우리도 함께 가자.”면서 따라 나섰습니다. 생명의 위협도 느꼈고, 먹고 살 일이 걱정이 되어 옛 삶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갈릴리 고향으로 돌아온 베드로와 일행들은 그 밤에 바로 배를 띠워 물고기 잡이에 나섰습니다. 밤새도록 그물질을 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채 동이 터는 새벽에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막 도착했을 때 해변에서 어떤 사람이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힘없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때 그 사람이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고 했습니다. 제자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물을 들 수 없도록 많이 잡혔습니다. 그 때 요한이 예수님을 알아보았고 그들은 급히 예수님이 계신 해변으로 올랐습니다.

이 두 이야기 속에서 무엇을 느꼈습니까? 성령님께서 주시는 깨달음이 느껴집니까? 이 말씀 속에서 역사하셨던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들을 도우셨던 주님께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아봅시다.

※ 인생의 어려운 고비에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사람들은 어려움을 당하면 순간적으로 피할 길을 찾거나 도움의 손길을 찾습니다. 이것은 생명체들의 본능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본능을 의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시편 146:3-4절에서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이사야 2:22절에서는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라고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잠언 3:5절에서는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누구를 의지합니까? 시편 146:5절에서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고 하시며, 예레미야 17:7-8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요한복음 본문말씀에서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뜻도 ‘예수님만 바라보고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성경 전체에서 말씀하는 단 한 가지 주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의 주제입니다.

하나님께 믿음을 인정받았던 다윗은 고난을 당했을 때에 이렇게 간구했습니다. 시편 28:2절입니다. “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그리고 다윗 왕 때에 성가대의 지휘자였던 아삽도 이렇게 간구했습니다. 시편 77:2절입니다.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를 찾았으며 밤에는 내 손을 들고 거두지 아니하였나니 내 영혼이 위로받기를 거절하였도다.” ‘손을 든다.’는 것은 ‘전적으로 주님만을 의지하겠다.’는 표현이며, ‘간절함’의 표현이며, ‘주님의 손길을 기대’하는 표현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찬송가인 280장 1절 내용입니다.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주 나를 외면하시면 나 어디 가리까? 내 죄를 씻기 위하여 피 흘려주시니 곧 회개 하는 맘으로 주 앞에 옵니다.’찰스 웨슬레의 고백의 시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인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의지하는 것이 모두 부질없어서 세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을 신뢰하여 의지하고 순종해야 하는 것은 잘 알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들을 때는 ‘아멘’이라고 응답하면서 그렇게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는 돈을 의지하고, 사람을 의지하고, 자신의 경험과 지혜와 능력을 의지합니다. 성경의 수많은 이야기가 바로 이런 이야기입니다. 단번에 하나님의 신뢰하고 순종한다면 성경이 이렇게 많은 내용을 담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끊임없이 듣지만, 끊임없이 불순종합니다. 그래서 신뢰하고 순종 할 때의 보상과 불순종하고 거역할 때의 보응을 본으로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십계명인 출애굽기 20:5-6절입니다.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신명기 28:1-2절에서는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라고 하시면서 14절까지 복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15절에서는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를 것이니”라고 하시면서 68절까지 저주의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5:4-5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인생길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대로 순종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의 생각대로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게 주신 ‘자유의지’라는 선물입니다. 하지만 자유의지 뒤에는 ‘책임’이라는 것이 따릅니다. 자신이 선택했기 때문에 그 결과 또한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2:12절입니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주리라.” 심판은 자신의 삶에 의하여 스스로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주의해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더욱이 사람이 당황하게 되는 어려움이나 위기를 당할 때에는 더욱 선택을 주의해야 합니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영원한 후회를 남기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6:19-31절의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에 나오는 부자처럼, 한 순간의 호화로운 삶을 선택했다가 영원한 지옥의 고통에 빠지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됩니다.

여호사밧 왕은 도저히 스스로는 헤쳐 나올 수 없는 위기 때에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여호사밧에게 하나님이 응답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내일 그들을 맞서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대하 20:15-17) 그런가 하면 베드로와 여섯 명의 제자들은 밤새도록 수고를 했지만 얻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에 다시 나가서 짧은 시간에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똑 같은 호수, 똑 같은 배, 똑 같은 그물, 똑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주님이 함께 하셨다는 것이며, 주님의 말씀에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삶이 힘들고 인생이 막막할 때가 있습니까? 여러분의 인생의 항해에 주님을 주인으로 모십시오. 지금까지 살아 왔던 똑 같은 삶의 자리라 할지라도 주님이 함께 하신다면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여러분이 주님을 모시고 성공적인 삶을 산다면 여러분의 자녀들이 복을 받게 됩니다. 시편 37:25절입니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오늘이 어린이 주일입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남겨줄 수 있는 가장 좋고 위대한 것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믿음으로 인생의 어려움을 이길 뿐만 아니라 자자손손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승리자의 삶을 이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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