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복의 길11-자족하는 마음과 영적싸움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671회 작성일 2013-04-15 21:39
*** 복의 길11-자족하는 마음과 영적싸움 / 딤전 6:3-12, 삼하 12:7-9

** 들어가는 말

디모데전서 6:3-12, “3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치 아니하면 4 그는 교만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5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 6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7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8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9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11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사무엘하 12:7-9, “7 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 사람이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내가 너로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붓기 위하여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8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9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

복의 길 11번째의 말씀입니다. ‘자족’과 ‘영적 싸움’ 두 주제가 만났습니다. 이는 영의 생명을 위협하는 육신의 욕망을 절제해야 한다는 것을 ‘영적 싸움’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주제는 지금 우리의 현실적인 삶에 밀접할 뿐만 아니라 대단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시대의 교회가 여기에 빠져서 영적인 감각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디모데전서 본문 12절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영생을 가지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특히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물질에 대한 말씀이어서 더욱 깊이 새겨들어야 하는 말씀입니다.

1900년대의 영국의 인류학자인 ‘마거릿지 (Thomas Malcolm Muggeridge, 1903-1990)’박사가 쓴 \"Chronicles of Wasted Time(허비한 시간의 역사)\"라는 자서전이 있습니다. 마거릿지 박사는 문학비평과 문명비평으로 20세기의 천재란 별명을 가졌지만 무신론자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만년에 갑자기 기독교로 개종하여 철저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의 자서전 내용에는 ‘하나님 없이 살았던 자신의 전 생애를 몹시 후회하는 글’로 가득합니다. 그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하나님을 알기 전에는 내가 잘나서 일하고, 내 능력으로 물질을 소유하고, 내 마음껏 살아가는 줄 알았는데, 하나님을 빼놓은 생애는 결국 허비한 시간인 것을 늦게야 깨달았다.”

마거릿지 박사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자신의 삶을 이루어 간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조차 너무도 당연한 듯이 자신의 소유와 능력을 의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시편 146:3-4절에서는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라고 하셨고, 이사야 2:22절에서는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디모데전서 본문 9절에서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는 지혜로 살아야 할 때입니다.

※ 먼저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봅시다.

디모데전.후서는 사도 바울이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로써 ‘목회서신’이라고 부릅니다. 내용은 목회자로서 성도들을 어떻게 대하고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들입니다. 그 중에서 본문말씀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경건한 삶’에 대한 교훈입니다. 즉 어떤 것을 피하고 어떤 것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칩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육신의 삶을 대표하는 재물에 대한 욕심은 피하고, 주신 것으로 만족하면서 영생을 얻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하십니다.

사무엘하 본문말씀은 다윗에 관한 내용입니다. 다윗의 생애에서 가장 큰 오점이 되는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빼앗은 사건입니다. 다윗은 신하들이 모두 전쟁터에 나간 어느 날, 옥상을 거닐다가 가까운 집에서 목욕하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마음이 빼앗긴 다윗은 신하를 시켜서 그 여인을 데려왔고 간음죄를 지었습니다. 얼마 후에 그 여인으로부터 잉태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그 사실을 숨기려고 전쟁터에 있는 그 남편 우리아를 부릅니다. 그러나 우리아는 상관들과 모든 동료들이 전쟁하고 있는 때에 집으로 가기를 거부합니다. 결국 다윗은 군 사령관인 요압에게 전투를 가장하여 죽게 하라는 명령을 보냅니다. 충신이었던 우리아는 다윗의 욕망의 희생물이 되었고, 다윗은 밧세바를 자신의 아내로 삼았습니다. 바로 그 때에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내셔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그 말씀의 일부가 본문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본문 7-8절입니다. “내가 너로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붓기 위하여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즉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는데 다윗은 더 욕심을 내어 충성된 신하를 죽이고 그 아내까지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두 본문의 강조점을 아시겠습니까? 공통된 강조점은 ‘지금 내게 있는 것, 내 자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최선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의 자리, 지금의 삶에 만족하십니까?

지난 주일에 ‘상급을 준비합시다.’라는 말씀을 전했고, 마지막에 숙제를 냈었습니다.
두 가지 질문을 생각해 오는 것이었습니다. 첫째는 ‘왜 내가 지금 여기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두 번째는 ‘실질적으로 어떻게 내 상급을 준비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셨습니까? 생각해 보셨다면 이 시간의 말씀을 깊이 깨닫게 될 것입니다.

※ 세상을 이기는 힘은 말씀 안에서 자족하는 마음에 있습니다.

자족한다는 것은 ‘지금의 것에 스스로 만족한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의 전쟁과 다툼은 남의 것을 빼앗고자 할 때, 그리고 자신의 어떤 부족을 채우려고 할 때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행복지수(행복하다고 느끼는 것)가 가장 높은 나라는 선진국이나 부강한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는 말이 있듯이 행복은 가진 것이 많고, 건강하고, 출세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2:15절에서 말씀하십니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영국에 본부를 둔 유럽 신 경제재단(NEF)의 2010년 국가별 행복지수는 부탄왕국(Kingdom of Bhutan)이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였습니다. 국토 대부분이 해발 2000m 이상 고지대인 부탄은 남한의 10분의 1 정도의 면적에 불과하고 75만 명의 인구가 사는 작은 나라입니다. 1인당 국민총생산(GDP)은 2000달러가 채 안 됩니다. 하지만 부탄의 국민 100명 중 97명이 '나는 행복하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43개국 중 68위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있는 길은 ‘자족’입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자리에 만족할 때 감사하게 되고, 지금 내게 있는 것에 만족할 때 감사하게 됩니다. 만족하지 못한다면 끊임없이 불평하고 원망하며 더 나은 것을 찾아 헤맬 것입니다. 이렇게 자족하는 그리스도인다운 삶은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거할 때에 가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 비유를 통하여 이 원리를 가르치십니다. 요한복음 15:5절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이 원리를 이해하시겠습니까?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이 말씀이 모든 것을 대변합니다. 가지는 뿌리와 줄기를 통하여 주어지는 영양분으로 생존하며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내가 주님 안에 붙어있기만 하면 필요한 모든 것이 제 때에 공급됩니다. 지금 주어지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서 주지 않으신 것입니다. 나무가 열매를 맺을 때에는 뿌리에서 많은 영양분을 흡수하여 가지로 보냅니다. 그러므로 만일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 구하면 됩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요한복음 15:7절에서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하십니다.

내가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모데전서 본문 3-5절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교만하게 되면 마음이 부패하게 되고 신앙을 이익을 얻는 방법으로 사용하게 되며, 다툼이 일어나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까지도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는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게 되어 스스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본문 9-10절을 읽어봅시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이것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 없고, 부자 되는 것 싫어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따른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막상 생활로 돌아가면 결국 돈에 매이게 되는 것입니다. 당장에 교회에는 안 가도 살지만 돈 벌이를 안 하면 못산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현상에만 마음을 두고 있으면 불평과 원망, 염려, 짜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보고 주님의 약속을 생각하면 지금의 자리에 만족하게 되고 감사하게 됩니다. 이렇게 지금의 자리에, 지금 있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게 되면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삶에 이슬처럼 내려 더 큰 만족을 주십니다. 잠언 8:17-18절을 봅시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부귀가 내게 있고 장구한 재물과 공의도 그러하니라.” 21절입니다. “이는 나를 사랑하는 자가 재물을 얻어서 그 곳간에 채우게 하려 함이니라.”  이처럼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만족하며 감사할 때 하나님의 은혜를 가득하게 채워집니다. 그러나 다윗처럼 자신의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것에 욕심을 내게 되면 죄에 빠지게 되고 징계를 당하거나 파멸하게 됩니다.

영국의 ‘트렌취’ 감독은 이런 시를 썼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의 가는 평탄한 길에 조그마한 구렁텅이만 있어도 벌써 하나님을 원망하고 사람을 원망한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의 가는 험하고 캄캄한 길에 자그마한 빛만 비추어도 ‘하나님이 주시는 자비로우신 빛이라.’ 하여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화려한 궁전에 살면서도 ‘생이란 왜 이리 괴로우며, 기쁜 일은 하나도 없느냐?’고 얼굴을 찡그려 불평하는 사람이 있으며, 게딱지같은 오막살이에 살면서도 ‘우리를 지키시는 하늘 아버지와 한없는 은혜와 사랑을 진심으로 감사하는’ 사람이 있다.”

세상을 이기는 힘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자족하는 마음에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내가 주님 안에 거하기 위하여 육신의 욕망과 싸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사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며 쉬운 것도 아닙니다. 세상의 유혹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것일수록 보상은 더 많고 더 아름답습니다. 요한계시록 22:7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리라.” 그렇습니다. 산 정상에는 오르기도 힘들지만 바람도 거칠게 몰아칩니다. 우리의 삶이 영적 정상에 도전하는 삶임을 잊지 마십시오. 에베소서 4:15절입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자족하는 삶은 생활 속에서 실천적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진정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감사와 기쁨이 그 삶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웃으면 복이 와요.”는 말처럼 내가 기쁘고 감사가 있고 행복하면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들을 주십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힘들고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자족하며 감사하는 것은 이 세상의 고난을 영원한 행복을 위한 과정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셨습니까? 이 땅에서 사는 육신의 삶에 빠져 살다보면 반드시 후회하게 됩니다. 내 생명의 끝을 알지 못하듯이 주님을 만나게 되는 날도 알지 못합니다. 주님이 주신 삶에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여기에 도전하는 육신의 욕망과의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는 나날이 되셔서 이슬처럼 내리는 주님의 은혜를 삶에서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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