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버림으로써 얻는 것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5,828회 작성일 2013-03-07 20:51
*** 버림으로써 얻는 것 / 왕상 17:8-16, 마 16:24-27

** 들어가는 말

열왕기상 17:8-16, “8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9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 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 10 그가 일어나 사르밧으로 가서 성문에 이를 때에 한 과부가 그 곳에서 나뭇가지를 줍는지라. 이에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그릇에 물을 조금 가져다가 내게 마시게 하라.’ 11 그가 가지러 갈 때에 엘리야가 그를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네 손의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12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어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13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1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15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와 엘리야와 그의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16 여호와께서 엘리야로 하신 말씀같이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마태복음 16:24-27,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했지요? 하지만 세상에는 더러는 공짜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하나님께 하는 일에 대하여는 공짜가 없습니다. 즉 우리가 어떤 것을 하든지 반드시 보응이 따릅니다. 마태복음 본문 27절에서 그 말씀을 하십니다.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그리고 마태복음 10:42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저나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에는 상 혹은 벌이 따르게 됩니다. 이처럼 냉수 한 그릇 대접하는 것까지 기억하시겠다는 주님께서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을 기억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래서 사순절인 이 시간에는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자신의 것을 버리는 사람에게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생각해 보려 합니다.

이 시간의 두 곳 본문말씀은 모두 무엇인가를 버림으로써 얻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이며,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반드시 기억하고 순종해야 하는 진리입니다. 마태복음 본문 24절을 봅시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이것은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제자의 조건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것과 사람들로부터 고난과 멸시를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 자기를 버리고 사람을 구원하신 메시아의 길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이 가신 이 길을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요한일서 3:16절을 봅시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그러나 이렇게 희생의 길을 가고 싶은 사람은 아마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희생만 생각하면 주님을 따르기가 너무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희생만 요구하신 것이 아니라, 자기를 버리는 희생에는 반드시 보상이 있다고 약속하십니다.

※ 그러면 먼저 버려야 할 것은 어떤 것입니까?

탤런트 최불암 씨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인입니다. 연예인 교회에서 예배 후에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어떤 분이 최불암 씨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볼 때, 최 선생님은 최고의 연기자인데 그 연기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는 특이한 웃음을 띠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늘 연기를 하면서 가장 처음 받은 연극수업을 기억하는데, 내가 얼마나 빨리 그 대사에 나오는 인물과 같아지기 위해서 내 자신을 비우고 또 비워서 극중 인물의 인격으로 나를 채우느냐 하는 것이 나의 연기를 결정합니다. 그런데 나를 잘못 비워서 내가 내 멋대로, 내 성품대로 하려고 하면 나도 연기를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연기자가 연기를 잘 하기 위해서 자기를 비우고 또 비워서 극중의 인물과 같아져야 명품 연기를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1:29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닮으려면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버려야 하겠습니까?

먼저 구약의 본문말씀인 열왕기상의 말씀을 살펴봅시다. 북 이스라엘의 7대 왕인 ‘아합’은 그때까지의 역대 왕들 가운데 가장 악한 왕이었습니다. 이들은 나라를 부강하게 할 목적으로 이방나라인 ‘시돈’과 정략결혼으로 교류를 강화했습니다. 아합 왕이 이방나라인 시돈의 왕 엣바알의 딸인 ‘이세벨’을 왕후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이세벨은 자신이 섬기던 ‘바알’신과 ‘아세라’여신을 함께 가지고 왔습니다. 마음이 굳지 못했던 아합 왕은 이세벨의 꼬임에 빠져서 온 나라에 바알과 아세라를 위한 신전을 짓고, 제단을 쌓고, 제사장들을 세웠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엘리야’를 통하여 가뭄과 기근으로 징계하겠다고 아합에게 통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합과 이세벨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고 오히려 엘리야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시냇가 바위동굴에 숨기셨습니다. 엘리야는 그곳에서 시냇물이 마르기까지 까마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음식을 먹으며 시냇물을 마셨습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시내도 말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시돈 땅의 ‘사르밧’으로 보내셨습니다. 그곳에 가뭄이 끝나도록 머물 엘리야의 거처를 마련하신 것입니다. 엘리야가 사르밧에 막 도착했을 때에 마침 성 입구에서 나뭇가지를 줍고 있는 여인을 만났습니다. 엘리야는 그 여인에게 “물을 조금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여인은 물을 가져오기 위하여 몸을 돌이킬 때에 엘리야는 다시 “떡 한 조각도 가져오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때 여인은 난처한 기색을 나타냈습니다. 본문 12절을 보십시오.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어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고 했습니다. 즉 음식이라고는 우리 두 식구가 마지막으로 만들어 먹을 양의 밀가루와 기름뿐이라는 말입니다. 엘리야는 그 말에 개의치 않고 ‘당신 말대로 그렇게 하되, 먼저 나에게 떡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사르밧의 과부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엘리야를 아는지, 이런 것은 모르지만 이 가뭄으로 물 한 방울이 귀하고 더더욱 귀한 마지막 음식까지 내 놓으라고 하는 엘리야의 말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여러분 같으면 마지막 남은 귀한 음식을 선뜻 내놓겠습니까? 이와 같이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내게 있는 가장 소중한 것들입니다. 마태복음 본문에서 이 사실을 확실하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따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제자가 되려면 생명까지도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이 말씀의 의미는 예수님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나의 모든 삶에서 예수님을 가장 중요한 자리에 모시며, 예수님을 따르는 일에 가장 우선권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엘리야도 사르밧 과부에게 자신에게 떡 한 조각을 먼저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해 만들라고 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주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거나, 주님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먼저 버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가장 소중한 독생자를 버리셨으며, 예수님께서 나를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렇게 할 마음이 없다면 너무도 당연히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 그러면 버린 사람이 얻을 것은 무엇입니까?

사르밧의 과부는 자신에게 마지막 남은 것을 요구하는 엘리야 선지자의 말에 순종했습니다. 자신의 것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그 순종은 곧바로 기적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통의 가루도 떨어지지 않고 기름도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상황은 3년 6개월의 가뭄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환경과 여건을 초월한 순종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무엘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좋은 제물로 예배하는 것보다 낫다.’(삼상 15:22)고 하셨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것 같고 손해 보는 것처럼 여겨져도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면, 잃는 것이 아니라 더 귀중한 것을 얻는 결과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영원토록 없어지지 않는 생명을 주십니다. 야고보서 1:12절에서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시며, 요한계시록 2:10절에서는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고 약속 하십니다.

하나님의 모든 요청과 명령에는 보상이 따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을 위하여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하라고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행전 17:24-25절을 봅시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 그리고 시편 50:9-12절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 집에서 수소나 네 우리에서 숫염소를 가져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삼림의 짐승들과 뭇 산의 가축이 다 내 것이며, 산의 모든 새들도 내가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 내가 가령 주려도 네게 이르지 아니할 것은 세계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 하나님께서 무엇이 부족하여 우리에게 무슨 일을 좀 해달라거나, 헌금을 좀 해달라거나, 시간을 좀 내달라고 부탁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복음 19:40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주님은 어떤 것으로도 주님이 하고자 하시는 일을 이루십니다. 우리에게 어려운 일들을 명령하시는 것은 우리의 더 큰 행복을 위한 사랑의 배려이십니다.

사르밧 여인이 자신의 것을 내놓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생활 속에서 경험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을 위해 포기하고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의 가장 좋은 자리를 받게 된 것입니다. 마태복음 19:27-29절입니다. “이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대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철저하게 사람이 행한 대로 보응하십니다. 즉 상을 받을 사람에게는 상을 주시고, 벌을 받을 사람에게는 벌을 주시는 것입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면서 고난의 길을 이겨낸 사람에게는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 받게 하십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은 자신을 버려서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것은 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이루신 생명의 길은 이 세상의 것을 따르는 나를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재물이 아깝고, 시간이 아깝고, 육신이 아깝습니까? 세상의 것들을 놓기가 아쉽습니까? 그래서 헌신도 봉사도 섬김도 망설여집니까? 그렇다면 주님의 제자가 되는 길을 포기하셔야 합니다. 세상과 하나님을 동시에 다 가질 수는 없으니까요. 세상의 것을 버리기 전에는 영원한 하나님의 것으로 채울 수 없습니다. 세상의 것을 버림은 내가 더 이상 세상의 것에 얽매이지 않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잠시 있을 내 것을 버리면 영원한 하나님의 것으로 다시 채워주실 것입니다. 이 깊어가는 사순절에 영원히 없어지지 아니하는 생명과 행복을 결단하고 소유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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