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주십시오.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550회 작성일 2013-07-11 12:41
***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주십시오 / 호세아 6:1-6, 요한복음 17:2-3

** 들어가는 말

호세아 6:1-6, “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2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3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4 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 5 그러므로 내가 선지자들로 그들을 치고 내 입의 말로 그들을 죽였노니 내 심판은 빛처럼 나오느니라. 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요한복음 17:2-3, “2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모든 생명체는 자신을 알아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자신을 알아준다는 것, 즉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부모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가장 좋은 효도라고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럴 것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 수고, 노력, 성과 등을 알아주는 것을 좋아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나 자신의 생각이나 뜻, 모습 등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주고 알아준다는 것’이 가장 생의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가 인정받고 알아주기를 원하는 만큼 다른 사람도 그렇게 원한다는 것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렇지 않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고, 빌립보서 2:3절에서는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나를 알아주시고, 내 말을 들어주시고, 나를 인정해 주시기를 소망하지요. 그런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볼 생각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그의 자녀 된 사람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을 가장 기뻐하십니다. 호세아 본문 6절에서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고 하셨고, 요한복음에서는 ‘하나님과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생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도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을 알아주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는 하나님의 이러한 마음을 여러분에게 전하려합니다.

※ 본문말씀의 배경과 내용을 살펴봅시다.

구약 본문말씀인 호세아서는 하나님께서 선지자 호세아를 통하여 역사하신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호세아는 북 이스라엘의 사람이었고, 선지자 이사야, 선지자 미가 등과 동시대에 사역했습니다. 그는 북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멸망당하는 시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호세아서의 내용은 하나님의 사랑을 버리고 세상으로 가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호소하고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본문말씀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돌이키지 않는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아픈 심정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하는 외식적인 종교의식에 대한 거부와 진정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십니다. 여기에서 “인애”라는 말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사랑과 충성심을 뜻합니다. 즉 다른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하나님께 대한 충성된 사랑을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하지만 건성으로 혹은 억지로 하는 형식적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형식적인 예배를 거부하시면서 ‘하나님을 알아라.’고 백성들에게 뜻을 나타내십니다.

요한복음 본문말씀은 17장 전체가 ‘예수님의 대제사장적인 기도’라고 부르는 내용입니다. 그중에서 본문말씀은 예수님께서 성부하나님과의 관계를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권세는 성부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람들에게 영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이 주시는 영생은 ‘성부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여기에서 “아는 것”이란 단순히 지식적인 것만이 아니라, 경험을 통하여 아는 구체적이고 영적인 인식을 말합니다. 즉 어떤 나타난 일의 외형적인 것만 아니라 그 일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이렇게 두 본문말씀에서 밝히시는 하나님의 진정한 뜻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을지 본문말씀을 통하여 나타내신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봅시다.

※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면 하나님 안에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할 때 흔히 “네가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아!”라고 탄식어린 말을 합니다. 그래서 옛말에도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마음속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그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가 보기 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마음도 그러합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있지 않으면 주님의 마음을 알 수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2:10-11절을 읽어봅시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니라.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우리는 결코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성부 하나님의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12절을 봅시다.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 즉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시려고 성령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안에 성령께서 계신 것은 어떻게 압니까?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죄를 회개하여 죄 사함을 받으면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 사도행전 2:38절입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성령의 선물을”이라는 말씀을 이전의 개역성경에서는 “성령을 선물로”라고 번역을 했었는데 같은 내용입니다. 아직 내 안에 성령께서 계신다는 사실에 대하여 아리송하게 여겨지신다면 갈라디아서 4:6절을 봅시다.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우리가 진심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면 성령께서 내 안에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령 충만을 받으면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예배하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형식적인 것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예배는 오히려 하나님을 고통스럽게 했으면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들이 하나님 앞에 나오지 못하도록 성전 문을 닫는 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말라기 1:10절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 안에 있지 않으면 하나님을 마음을 알 수 없고 이렇게 버림을 당하게 됩니다.

※ 내가 꼭 알아야 할 하나님의 마음은 어떤 것입니까?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이 다 포함됩니다. 여기에서 우리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우리 각자가 알아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하신 가장 보편적인 하나님의 마음의 하나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들을 아는 것과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이었습니다. 호세아 본문말씀의 내용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알지 못했고, 오히려 우상숭배로 하나님을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징계하셨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본문 앞쪽의 5:15절을 봅시다. “그들이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리라. 그들이 고난 받을 대에 나를 간절히 구하리라.” 그래서 선지자는 백성들에게 “여호와께 돌아가자.”고 호소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을 ‘배은망덕(背恩忘德)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몰랐고, 버려진 사람이었고, 영이 죽은 사람이었습니다. 영락없이 불 못의 고통을 당해야 하는 죄인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받아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일 매 삶의 순간순간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모든 삶에 역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50여 년 전만 해도 세계에서 꼴찌 가까운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불과 50여 년 만에 세계 20위 안에 드는 부강한 나라가 되게 해 주셨습니다. 믿음의 선조들 덕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은 다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조금 살만 하다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신앙생활이 부담스럽고 귀찮다는 것이지요. 이러다가 망한 나라가 한 둘이 아닙니다. 이러다가 망한 집안과 망한 사람이 부지기수입니다. 이사야 1:4-5절에서 하나님이 탄식하십니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어느 정신병원의 구급차 운전기사로 일해 온 성도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늘 하던 대로 정신병 환자를 병원에 내려놓고 차를 돌리려고 하는데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 좀 보시요!” 운전기사는 차를 멈추고 소리 나는 곳을 보았습니다. 병원의 3층 창문에서 어떤 사람이 자신을 향하여 손짓을 하며 부르고 있었습니다. 기사는 “저 말입니까?”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병실 창문에서 목을 빼고 있던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소. 기사 양반 내가 한 가지 물어 보아도 되겠소?” 운전기사가 “예, 말씀하세요.”라고 하자, 그 환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건강한 정신을 가졌다는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해 본 적이 있소?” 그 운전기사 성도는 후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15년 동안 이 병원에서 일하며 매일 정신병 환자를 운반하면서도 나의 건강한 정신에 대하여 한 번도 감사해 본 일이 없었음을 크게 깨달았습니다.”

받을 줄만 알고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거지 근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고린도전서 4:7절에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냐?” 사람들은 자신에게 있는 것이 모두 자신이 스스로 가진 것처럼 자랑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것 중에서 하나님의 것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거나 감사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배은망덕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주십시오.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과 보호와 인도하심의 은혜를 매일 감사하십시오. 어떤 분은 태어난 아기의 손가락을 하나씩 세면서 열 손가락을 다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매일 삶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를 원하시지요? 그렇다면 하나님 안에 살면서 하나님께서 베푸신 사랑과 은총을 항상 감사하십시오. 그리하면 더욱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이제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듯이 여러분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으로 영과 육신의 삶에 더욱 풍성한 은혜를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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