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행복이 약속된 자리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912회 작성일 2013-06-24 14:08
*** 행복이 약속된 자리 / 누가복음 14:7-14

** 들어가는 말

누가복음 14:7-14, “7 청함을 받은 사람들의 높은 자리 택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8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9 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 10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11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12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13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14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 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성경은 구약(舊約, old testament), 신약(新約, new testament)이라는 이름 그대로 약속의 책입니다. 수많은 하나님의 약속들이 들어있습니다. 그 약속들은 인도와 보호, 보상 혹은 징계, 구원과 용서, 돌보심 등.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하신 약속들입니다. 이 많은 약속들 중에서 탁월한 보상을 약속하신 것이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 약속에 대하여 살펴보려합니다. 그 탁월한 보상이 있는 약속은 ‘겸손’입니다.

옛말에, ‘호사유피 인사유명’(虎死留皮 人死留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명예라는 뜻입니다. 특히 정보 시대라고 하는 오늘에는 남에게 자신을 나타내고 표현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구가 많아지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에게 인식되거나 인정받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상에 자신을 알리는 일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하여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나아가서 적극적으로 알리기까지 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겸손 하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듯이 여겨집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며, 자신이 행한 일들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남을 높이며 섬기는 삶의 자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스스로 ‘겸손하다’고 하셨고, 겸손한 삶을 강조하셨습니다. 본문말씀도 그러하지만 마가복음 10:43-45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이처럼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나 다른 주님의 요구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겠습니까?

※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봅시다.

본문말씀은 겸손한 삶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적 가르침과 실천적인 가르침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새인 지도자 중 한 사람의 초대를 받아 그의 집에 식사하러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초대를 받은 사람들이 앞 다투어 높은 자리에 앉으려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결혼잔치 집에 초대받았을 때 높은 자리에 앉으려 하지 말라고 비유로 가르치셨습니다. 비유의 요점은 이렇습니다. 초대를 받아 높은 자리에 가서 앉았을 때 초대받은 사람들 중에 자신보다 더 높은 사람이 있으면 그 자리를 비켜줘야 되니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예 낮은 자리에 앉으면 주인이 와서 윗자리로 모시게 되면 사람들 앞에서 영광이 됩니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높이면 주님이 낮추시지만,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면 주님께서 높여 주십니다.

다시 주님께서는 실천적인 삶의 모습을 통하여 가르치십니다. 사람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하려거든 되갚을 수 없는 사람들을 초대하라고 하십니다. 이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거나 나타내 보이려고 하지 말라는 말씀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마태복음 6:1-18절에서 구제와 기도와 금식을 하나님만 아시도록 은밀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면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희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고 하십니다. 본문 14절에서도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 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주님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삶을 살면 하나님께서 갚아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면 행복이 약속된 자리를 봅시다.

※ 행복이 약속된 자리는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삶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인 ‘레오나드 번스타인’에게 기자가 질문을 했습니다.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가 무엇입니까?”번스타인은 주저하지 않고 “제2 바이올린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의아해 하는 기자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나는 제1바이올린 주자들은 얼마든지 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열정을 가지고 제2바이올린이나 제2프렌치 혼이나 제2플롯을 연주 할 사람을 구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이것이 큰 문제입니다. 아무도 제2악기를 연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조화를 이룰 수가 없거든요.”

제2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나타나지 않는 뒷좌석에 앉는 것을 의미하며, 제1주자를 보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낮은 자리를 싫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낮은 자리는 종이 된다는 것이며, 관심의 자리에서 멀어지는 것이며, 다른 사람을 높여 보좌하는 것이며, 공로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남을 위해 희생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더욱 어려운 것은 ‘남모르게 희생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게 희생한다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자신이 한 일을 알아주지 않거나, 남보다 뒷자리에 앉는 것을 못 견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나님만 보시도록 은밀하고 겸손하게 하라고 하시지만 사람들은 자랑하고 인정받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왜 주님께서는 이렇게 은밀하고 겸손하게 하라고 하십니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만을 드러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은 이 모든 일을 실제로 행하시고 이루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41:4절입니다. “이 일을 누가 행하였느냐? 누가 이루었느냐? 누가 처음부터 만대를 불러내었느냐? 나 여호와라. 처음에도 나요, 나중 있을 자에게도 내가 곧 그니라.” 42:8절입니다. “나는 여호와이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그래서 고린도전서 10:31절에서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하십니다.

두 번째는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서 갚아주시기 위함입니다. 마태복음 6:4절에서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고 하시며 6절과 18절에서도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본문 14절에서도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 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고 하십니다. 이사야 57:15절에서는 “지극히 존귀하며 영원히 거하시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이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있으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있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시키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시키려 함이라.”고 하십니다. 이 외에도 겸손한 사람에 대한 보상은 많습니다. 만일 사람들에게 다 드러내고 인정받아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마태복음 6:2절입니다.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5절입니다.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16절입니다.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보이지 말라. 그들은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이것이 예수님께서 음식을 대접할 때에 되갚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하라고 하신 이유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갚을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보상을 기대하면서 섬기는 것이나 베푸는 것은 계산된 행위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계산된 행위를 하지 말고 헌신적인 섬김을 하는 겸손한 삶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않고,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을 높이는 것은 주님을 닮은 삶입니다. 빌립보서 2:3절을 봅시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이어서 5-8절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렇게 겸손하신 예수님은 생활 속에서도 본을 보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13:15절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마음뿐만 아니라 생활도 주님을 닮아야 합니다.

어떤 젊은이가 늙은 랍비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아주 궁금한 것이 있어 그러는데, 질문해도 좋겠습니까?”  랍비가 흔쾌히 대답했습니다. “좋아, 뭐든 물어보게나.”
“선생님, 옛날의 그 황금시절에는 사람들이 그들의 눈으로 신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신과 만났으며 신은 땅위를 걸어 다녔다고 합니다. 신은 그들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불렀으며, 사람들은 신과 매우 가깝게 지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왜 신은 땅을 버렸는가요? 왜 신은 이제 땅위를 걷지 않는가요? 왜 신은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 주지 않는 걸까요?”
랍비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보게 젊은이! 신은 아직도 살아계신다네. 그런데 사람들이 그를 볼 수 있을 만큼 낮게 구부리는 법을 잊어서 그렇다네.”

겸손은 천국의 삶의 방식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이 주님께서 본을 보이시면서 까지 가르치신 겸손과 낮은 자리를 거부하기 때문에 하나님도 사람들의 기대를 거절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구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마음에 들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물건을 빌리든지 돈을 빌리려면 주는 사람의 조건에 따라야합니다. 요한복음 12:26절입니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바로 주님과 함께 하는 이 자리가 행복이 약속된 자리이며 곧 주님을 높이는 겸손한 삶의 자리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는 기쁨과 평화, 행복감은 이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고 바꿀 수 없습니다. 순교자들은 이 행복을 알기 때문에 세상의 부귀영화뿐만 아니라 기꺼이 생명까지도 포기하고 순교의 길을 갔습니다.
겸손과 섬김의 삶은 주님이 인정하시는 진정한 행복의 삶입니다. 우리도 앞서 가신 주님의 본을 따라서 겸손과 은밀한 섬김의 삶으로 주님이 함께 하시는 천국의 기쁨을 누리는 삶을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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