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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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541회 작성일 2024-12-22 16:27

***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 요한계시록 22:16-21

 

요한계시록 22:16-21, “16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 17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18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19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20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21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 들어가는 말

 

성탄의 행복이 성도 여러분과 가정에 가득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돌아온 성탄절입니다. 해마다 돌아오는 성탄절도 언젠가는 끝이 나고 새 하늘과 새 땅의 역사가 시작되겠지요. 그렇다면, 예수께서 이 땅에 구원 주로 오셨던 성탄의 기쁨과 감사함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맞이해야 하겠습니까? 예전에 읽었던 성탄에 관계된 감동의 이야기 한 토막을 읽어드리겠습니다.

 

러시아의 한 작은 마을에 ‘파파파노’라는 착한 구두 수선공 할아버지가 살았습니다. 어느 크리스마스 전날이었습니다. 그는 잠이 들었는데 꿈에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내일 할아버지를 방문하고자 합니다.” 잠이 깨었을 때는 새하얀 눈 위로 태양 빛이 밝게 빛나는 크리스마스 아침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예수님이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생각하고 크리스마스 때만 특별히 쓰는 커피 주전자를 난로 위에 올려놓고, 구둣방을 깨끗이 청소하고 예수님을 기다렸습니다.

한참을 지나도 밖에는 청소부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는 길 건너편 청소부를 향해 “이리 들어와요. 추운데 몸이나 녹이고 커피라도 들어요.” 청소부는 너무나 좋아서 빗자루를 던져두고 언 몸을 녹이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점심때가 되도록 예수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밖을 내다보니 헌 누더기를 걸친 여인이 홑이불에 어린아이를 싸 들고 지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할아버지는 측은한 마음이 들어 여인을 가게 안으로 들어오게 했습니다. 무심코 아기의 발을 보니 빨갛다 못해 파랗게 얼어 있었습니다. “아기가 신발이 필요할 텐데. 쯧쯧…” 하면서 어젯밤 보았던 조그마한 신발을 신겨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꼭 맞았습니다. 아기와 여인은 행복한 듯 미소를 지었습니다.

겨울의 해는 빨리도 넘어갑니다. 이미 땅거미가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준비를 위해 올려둔 스프와 빵이 데워지고 있을 때, 한 떼의 거지들이 나타났습니다. 언제나처럼 할아버지는 그들에게 자신이 먹을 스프와 빵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거지들은 모처럼 성탄절에 행복했고 파파파노는 기뻤습니다.

그러나 결국 저녁이 되어도 예수님은 오시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결국, 꿈이었단 말이지! 혹 지나가시는 예수님을 놓쳐버렸나…” 이때 갑자기 어디선가 “파파파노 할아버지, 나를 보셨지요?” 꿈속에서 들었던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너무나 기뻐서 “어디 계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오늘 할아버지 가게에 세 번이나 방문하였지요. 한 번은 청소부로. 한번은 아기를 안은 누추한 여인으로. 한 번은 거지로 말이에요. 나에게 베푸신 따스한 사랑.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는 음성이 사라졌습니다.

 

아름답고 따스한 이야기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을 생각한다면, 주님이 나를 위하여 행하셨던 일들을 생각하고 따라야 하겠지요. 성탄의 본래 의미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成肉身, incarnation)하신 날입니다. 예수께서 탄생하신 날은 정확하게는 알지 못합니다. 지금의 성탄절은 353년 당시 교황이었던 ‘줄리어스 1세’가 1225일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이 성탄절을 세상 모든 사람이 기뻐하는 이유는 메시아(messiah) 즉 인류를 구원하실 분이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름을 ‘예수(Jesus)'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1:21절입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이렇게 죄 때문에 죽었던 인류에게 생명을 회복할 기회를 주신 것은 기뻐하고 즐거워할 일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분명히 안다면 구원자이신 예수님이 오셨다는 것으로만 기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메시아가 오신 것으로 모든 사람이 저절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첫 번 성탄절이 있듯이 심판을 이루실 재림의 날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성탄의 기쁨이 영원한 기쁨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성탄의 가장 기쁜 뜻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생명의 회복입니다. 요한복음 11:25-26절에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이 생명의 회복을 ‘복음(福音, 기쁜 소식)’이라고 합니다. 사형이 선고된 사람에게 가장 기쁜 소식은 ‘사면’이겠지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이처럼 생명을 회복시키는 기쁨입니다. 세상은 진정한 생명도 알지 못하면서 마냥 좋아합니다. 화려한 분위기, 들뜬 마음으로 의미도 모르는 즐거움에 빠져듭니다. 그러나 이 기쁨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이루신 생명의 회복을 내가 진정으로 믿고 가져야 합니다. 본문 17절입니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 이 말씀은 16절의 예수께서 선언하신 말씀에 대하여 성령과 신부가 응답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신부”란, 그리스도의 교회를 의미합니다. 요한계시록 19:7절입니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이 말씀에서 “어린 양”은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며, “아내”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의미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영원한 생명의 자리로 초청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초청을 받아들이고 진정한 생명의 회복을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는 성탄절을 아기 예수님 만을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사람으로 세상에 오셔야만 했던 이유를 생각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진정한 승리자는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라고 했듯이, 우리가 주님 앞에 설 때, 기뻐할 수 있도록 지금 그 기쁨을 준비해야 합니다. 베드로후서 3:8-9절을 봅시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잊지 않아야 할 것을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라는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주님의 기다리심을 표현한 말이지만, ‘머뭇거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왜 머뭇거리고 있으면 안 될까요? 예수께서 약속하신 ‘다시 오겠다고 하신 그날’을 우리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재림이 늦추어지는 것은 한 가지 이유입니다. 즉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 기다리심은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마가복음 13:35-37절입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일는지, 밤중일는지, 닭 울 때일는지, 새벽일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가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깨어 있다는 것은 ‘영으로 깨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영이 깨어 있다는 것은 ‘내가 회개하고 거듭나서 어린 양의 신부로서의 삶을 유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성탄을 기념하는 지금, 내 생명이 회복되었는지 확신하는 것과 어린 양의 신부로서의 삶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본문 20절에서 말씀하십니다.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이 말을 아람어로는 μαράνα-θά (주여 임하소서, Our Lord comes)라고 합니다. 이렇게 고백할 수 있다는 것은 주님을 맞이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렇게 고백할 수 있습니까? 이 고백 직전에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9-20절에서 말씀하시는 두 가지의 경고입니다.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가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두루마리”란, 좁게는 계시록을 말하며, 넓게는 성경의 모든 말씀을 뜻합니다. 즉, 진정으로 준비된 사람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가감(加減)없이 지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결단코 한순간도 잊지 마십시오. 주님은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영국의 유명한 화학자인 데이비(Davy, Sir Humphry 1778-1829)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안전등을 발명한 사람인데 너무나 연구에만 열중한 나머지 자기의 결혼식을 잊어버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그날도 변함없이 연구실에서 실험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사람이 찾아와서 “저, 뭐 잊은 것 없으세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아뇨, 아무것도…” “결혼식은 어떻게 되었어요?” 이 말에 그는 비로소 정신이 들어 “앗! 이 일을 어떻게 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화가 난 신부는 “결혼식을 잊어버린 사람이라면 필요 없다.”라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주님의 재림을 알리는 천사들의 나팔소리가 울려퍼질 때, 어리석은 다섯 처녀처럼 그제야 준비한다고 마음 급한 사람이 되지는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준비된 신부로 성탄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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