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안주하면 죽습니다.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5,439회 작성일 2013-11-27 16:15
*** 안주하면 죽습니다. / 출애굽기 14:10-12, 누가복음 12:16-21


 출애굽기 14:10-12, “10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12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누가복음 12:16-21, “16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멀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 들어가는 말

‘무사안일(無事安逸)’이라는 말을 아시지요? ‘현재의 편안함에 머물러서 변화나 발전을 원하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현대적인 표현으로는 ‘마인드 퍽(Mind fuck) 현상’이라고 합니다. 마인드 퍽 현상은 ‘우리 스스로가 성장과 발전을 거부하고 현재에 머무르고자 하는 심리’를 말합니다. 마인 퍽에 머리와 마음이 감염되면 자신의 한계에 빠져서 '안 되는 이유' 만을 찾게 되는 부정적인 사람이 됩니다. 신앙에도 이런 현상이 있습니다.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나면 더 이상의 영적인 성장이나 변화를 원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을 나와서 광야생활을 할 때에 끊임없이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며 예전에 애굽의 종살이 때가 좋았다고 말합니다. 본문 12절에서는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출애굽기 16:3절에서는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을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라고 원망합니다.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더 나은 삶을 위한 광야 길이었지만 이스라엘 자손들은 고통스러운 변화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교회들이 이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육신의 평안함에 빠져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는 영적인 성장을 멈추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계속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어 안주하게 되면 죽는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끊임없이 변화하며 성장하고 있습니까?

※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출애굽기 본문말씀은 모세의 인도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을 탈출하여 가나안을 향하는 광야생활을 그리고 있습니다. 본문말씀의 역사적인 시기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애굽을 막 출발하여 홍해 가에 이른 때입니다. 앞에는 바다요 뒤에는 뒤늦게 노예들을 보낸 것을 후회하여 추격하는 바로의 군대가 있었습니다. 진퇴양난(進退兩難)이 된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신들을 인도해 낸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12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신들을 기름진 땅에서 독립 국가를 이루게 하려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거부했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자원해서 혹은 하나님의 계획에 감사하여 모세를 따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억지로 마지못해 따라나섰던 것입니다. 그들은 기름진 가나안 땅에서의 자유로운 삶보다는 현실의 편안함과 안락함이 더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원망과 불평을 터뜨렸습니다. 그 결과는 파멸과 죽음이었습니다. 신명기 1:34-35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소리를 들으시고 노하사 맹세하여 이르시되 이 악한 세대 사람들 중에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

누가복음 본문말씀은 예수님께서 하신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입니다. 어떤 부자가 그 해에 풍년을 만나서 창고가 비좁도록 많은 수확을 했습니다. 그래서 작은 창고를 헐고 더 큰 창고를 짓고는 수확물들을 쌓았습니다. 부자는 가득 찬 창고를 보면서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이 말은 평안히 안주하자는 말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부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이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에는 관심도 갖지 않고, 자신과 자신의 가정의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 영의 삶은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마가복음 4:26-29절에는 ‘자라는 씨앗의 비유’가 있습니다. “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름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이 비유는 말씀의 씨가 뿌려져서 열매가 익어 추수하기까지의 영적인 성장을 나타내는 비유입니다. 영적인 성장은 결코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에베소서 4:13절에서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이르기까지 계속 성장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10:38절에서는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기까지는 결코 영적인 성장을 멈추거나 뒤로 물러서면 안 됩니다.

그런데 오늘의 현실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성장을 멈추게 합니다. 한눈을 팔게 하는 것입니다. ‘먹고 살려면 일해야지!’ ‘기도만 하고 있으면 돈이 떨어지나?’ ‘적당히 즐기기도 해야지!’ 등등. 자꾸만 세상의 일들이 보이고 삶의 염려가 일어나서 한눈을 팔게 합니다. 물 위를 걷던 베드로를 기억하시지요? 예수님께서 풍랑 이는 바다 위로 걸어오실 때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주님께서는 “오라.”하셨고 베드로는 용감하게 물 위로 걸어서 예수님께로 갔습니다. 그런데 물 위를 잘 걸어가던 베드로가 갑자기 빠져들어 갔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바람을 보고 무서워”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보고 갈 때에는 물 위를 잘 걸었는데, 몰아치는 바람과 파도를 보자 두려워졌고 즉시 물에 빠져 들어갔습니다. 한눈을 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비유’를 하셨는데, 그 비유에 나오는 돌짝밭과 가시덤불로 덮인 밭이 바로 한눈을 판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애굽을 그리워하는 모습도 한눈을 파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 때문에 핍박이나 어려움을 당하고 혹은 돈과 육신의 욕망에 한눈을 팔다가 영적인 성장을 멈추어버린 것입니다. 성장을 멈추면 열매를 맺을 수 없고 열매 없는 가라지는 불에 태워지게 됩니다. 마태복음 13:30절입니다.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구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한눈을 판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소리를 들으시고 노하사 맹세하여 이르시되 이 악한 세대 사람들 중에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고 선언하십니다. 여러분은 지금 영적인 성장을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세상의 자리에 안주하여 영적인 성장을 멈추고 있습니까? 물이 고여 있으면 썩듯이 육신의 삶에 안주하고 있으면 영이 죽습니다. 어리석은 부자가 풍족한 물질에 안주했다가 하나님으로부터 파멸이 선고 되었습니다. 교회가 평안에 안주하고 있으면 죽게 됩니다. 일어나야 하고 활동해야 합니다.

※ 영의 삶을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합니다.

영의 세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사람에게 열려집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1:12절에서 말씀하십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침노한다.’는 것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원하는 적극적인 열정과 노력 그리고 넘치는 활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자원하여 순종하고 따라야 합니다. 구약. 신약을 막론하고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헌신은 모두 자원하는 섬김이었습니다. 출애굽기 36:2-3절을 봅시다. “모세가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부터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부르매,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성소의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가져온 예물을 모세에게서 받으니라. 그러나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왔으므로” 그리고 베드로전서 5:2절입니다.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열정과 노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

인터넷 새벽편지에서 보내온 이야기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공부를 잘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좋아하지도 않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반장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반장 선거에 출마하여 다른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은 없고 이렇게 말했답니다.
“만약 제가 반장이 된다면 … 어! 그 전에 다들 뒤쪽을 좀 봐주세요.”
그 말에 선생님을 포함하여 모두가 뒤를 돌아보았고 아이가 다시 말했습니다.
“자! 보시다시피 전 이렇게 리더십이 뛰어납니다. 모두가 제 말을 잘 듣죠? 그러니 제가 반장이 되어야 합니다.”

맹랑한 아이이지요? 자신은 아무 것도 내놓을 것이 없었지만 반장을 해야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와 열정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바라고 소망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의 모든 것을 다 투자해서라도 차지해야 하는 너무나 소중하고 값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천국 비유를 하시면서 ‘밭에 감추인 보화 비유’와 ‘값진 진주장사 비유’를 통하여 이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여러분이 만일 소작하는 밭이 있는데 그 밭을 갈다가 밭에 묻힌 보물 상자를 발견했다고 합시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리고 진주를 가공하여 제품을 만들어 파는 장사꾼인데 정말 좋은 진주를 발견을 했습니다. 그 진주를 가공하여 팔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연히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밭을 사고, 진주를 사야하지 않겠습니까?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예수님께서도 그 비유의 결론을 “돌아가서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그리고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고 하십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모든 소유, 생명까지도 하나님의 나라를 얻기 위하여 투자할 의향이 있습니까? 당연히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겠지요! 그렇다면 얻고자 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실하게 얻도록 적극적으로 헌신하고 투자하십시오. 단언하건대 하나님의 나라는 쉽게 얻을 수가 없습니다. 마태복음 7:13-14절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큰 문과 넓은 길은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하게 하는 부하고 화려한 생활이며, 좁은 문과 좁은 길은 마음에 들지 않는 볼품없음과 고단한 수고로움의 생활을 뜻합니다. 솔직히 여러분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박수 받는 큰일을 하고, 그리고 이왕이면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직장, 평안한 삶을 살고 싶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얻을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우리 앞에는 두 길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 백여 년 살면서 모든 것을 다 누린 후에 멸망의 길을 가야 하는 것 그리고 이 땅에서 힘들고 어렵고 겸손한 섬김으로 자신을 다 내놓는 헌신의 삶을 살다가 하나님의 나라를 얻는 생명의 길을 가는 것. 이 두 길입니다. 저는 후자를 택하였고 지금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결론은 간단하고 분명합니다.

잠시 머무는 이 세상의 편안함과 즐거움에 안주하지 마십시오. 우리 육신은 끊임없이 그렇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선택하라고 소리칩니다. 게다가 사탄의 세력들이 부추기는 육신의 욕망에 안주하면 안 됩니다. 이제 우리가 소망하고 바라는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는 순간까지 적극적인 열정으로 주님을 따라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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