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감사가 형통의 시작입니다.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5,673회 작성일 2013-12-30 20:36
*** 감사가 형통의 시작입니다. / 역대하 20:20-23, 골로새서 3:15-17

 역대하 20:20-23, “20 이에 백성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드고아 들로 나가니라. 나갈 때에 여호사밧이 서서 이르되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아, 내 말을 들을지어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의 선지자들을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하고 21 백성과 더불어 의논하고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게 하였더니 22 그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에 여호와께서 복병을 두어 유다를 치러 온 암몬 자손과 모압과 세일 산 주민들을 치게 하시므로 그들이 패하였으니 23 곧 암몬과 모압 자손이 일어나 세일 산 주민들을 쳐서 진멸하고 세일 주민들을 멸한 후에는 그들이 서로 쳐죽였더라.”
 골로새서 3:15-17, “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 들어가는 말

여러분, 2013년 한 해를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소망했던 일들은 다 이루셨습니까? 이제 2013년 마지막 주일을 지나면서 지나온 날들을 살펴보고 좀 더 나은 다음 해를 위한 길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사람들은 의외로 멀리 보지를 못합니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눈앞의 작은 일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즉 앞날을 생각하면서 오늘을 살아야 원활한 성장과 발전이 이루어지는데 오늘에만 급급하다가 좋은 길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에도 눈앞에만 신경을 쓰면 사고가 나기 쉽습니다. 저만큼 앞을 보면서 전체의 흐름과 상황을 잘 파악해야 보다 안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길도 그러합니다. 더욱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는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편지하면서 빌립보서 3:14절에서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고 했으며, 사도 베드로도 베드로후서 3:13절에서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푯대로 하여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신뢰와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전해 내려오는 우화입니다. 넓은 채소밭을 가꾸던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토끼 한 마리가 채소밭을 망쳐놓곤 했습니다. 참다못한 농부는 영주를 찾아가서 호소했습니다. “제발 저의 채소밭을 망치는 못된 토끼를 좀 잡아 주십시오. 그놈이 어찌나 꾀가 많고 날쌘지 올가미와 몽둥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마도 그놈은 둔갑한 마술쟁이인 것 같습니다.” “마술쟁이라니 그럴 리가 있나? 설사 그 놈이 악마라고 해도 내 날쌘 사냥개들한테는 꼼짝 못할 것이다. 내 명예를 걸고 꼭 잡아 주겠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영주는 토끼를 잡기 위해 어마어마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말을 탄 신하 열 명과 사나운 사냥개 일곱 마리가 동원되었습니다. 농부는 진수성찬으로 영주 일행을 대접했습니다. 푸짐한 대접을 받은 영주 일행은 토끼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농부는 그제야 일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농부의 채소밭은 말들과 사냥개들에게 짓밟혀 배추 한 포기, 상추 한 움큼도 남지 않게 되었고, 울타리조차 모두 쓰러져버렸습니다. 농부는 땅을 치며 탄식했습니다. “이것이 웬 난리인가? 이 땅의 모든 토끼가 100년 동안 망쳐 놓은 것보다 더 많은 피해를 이 사람들이 가져왔구나!”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이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잘 된 많은 것들은 제쳐두고 잘못 된 작은 것에 마음을 빼앗겨서 불평하고 원망하다가 모든 일을 그르치는 격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멀리 보지를 못하고 당장의 작은 손해에 마음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삶과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일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감사’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그 일이 좋은 것이든지 나쁜 것이든지 하나님께서 이루셨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데살로니가전서 5:18절에서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어떻게 나쁜 일, 실패, 고통스러운 일을 감사할 수 있습니까? 당장 눈앞의 일은 좋지 않을지라도 전체를 주관하실 뿐만 아니라 먼 미래까지를 생각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계획은 인생들을 위한 것이며 선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29:11절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그리고 로마서 8:28절에서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한 해를 정리하고 새 해를 바라보는 우리는 주님이 이루신 일들을 감사해야 합니다.

※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봅시다.

역대하 본문말씀은 남 유다의 네 번째 왕인 ‘여호사밧’의 때에 일어났던 전쟁의 기록입니다. 모압과 암몬과 세일 주민이 연합하여 유다를 치러 왔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했던 여호사밧 왕은 싸울 생각은 하지 않고 백성들을 모아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본문 앞쪽의 12절입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왕과 백성들은 하나님의 응답하심에 경배하고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전쟁터로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군대 앞에 찬양대가 행진하면서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라고 찬송했습니다. 이 노래가 시작될 때에 하나님께서 적군들을 치셨습니다. 낙심과 두려움과 비참함이 몰려드는 때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감사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이적으로 돌아왔습니다.

골로새서 본문말씀은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에는 감사가 중심이 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왜 이렇게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합니까? 이 모든 일을 이루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 감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감초입니다.

우리가 ‘약방의 감초’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은 모든 한약을 달이는데 감초가 사용되기 때문에 붙여진 말입니다. 감초는 모든 약의 독성을 없애주고 72종의 광물성 약재와 1천 2백 종의 식물성 약재를 조화시켜 효능을 잘 발휘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약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약재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감사’가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감사는 사람의 악한 성질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염려와 근심, 걱정, 괴로움, 두려움, 고통까지도 하나님께 감사할 때에 모두 녹아버립니다. 뿐만 아니라 감사는 하나님의 진노하심까지도 긍휼하심으로 바뀌게 합니다. 시편 50:23절에서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역대하 본문 21-22절에서 “백성과 더불어 의논하고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게 하였더니 22 그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에 여호와께서 복병을 두어 유다를 치러 온 암몬 자손과 모압과 세일 산 주민들을 치게 하시므로 그들이 패하였으니”라고 했습니다. 감사할 때에 우리의 대적까지 무너뜨리십니다.

여호사밧 왕 때에 모압과 암몬, 세일 자손들이 연합군을 형성하여 유다를 치러 왔습니다. 이 침략 소식을 들은 여호사밧 왕은 다른 어떤 대책을 세우기 전에 하나님께로 향했습니다. 역대하 20:3-4절입니다.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매, 유다 사람이 여호와께 도우심을 구하려하여 유다 모든 성읍에서 모여와서 여호와께 간구하더라.” 이 사실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리스도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처방입니다. 나의 능력이나 소유, 재능, 권세 등 어떤 것을 막론하고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표현이며 하나님을 내 주님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응답하시기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친히 싸우시겠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뢰하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나훔 1:7절입니다.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 예레미야 17:7-8절에서는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어지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로 향하며 의뢰하는 사람들에게 이처럼 놀라운 은혜를 베푸셨지만,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삶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삶이 감사의 삶입니다. 감사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자세입니다. 여호사밧 왕은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응답하신 말씀에 감사하며 큰 소리로 찬송했습니다. 그리고 전쟁에 나가는 군대 앞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대를 세웠습니다. 찬양대는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라고 찬송했습니다. 이 찬송이 시작됨과 동시에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감사는 만사를 변화시킨다.’고 했습니다. 이 사실을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가르쳤습니다. 골로새서 본문 석 절에 후렴처럼 붙어 있는 ‘감사하라.’는 말은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이 감사하는 것이어야 함을 뜻합니다. 이것을 줄인 말이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하나님의 나라를 내주셨습니다. 이 사실을 로마서에서는 ‘상속자’라고 표현했습니다. 로마서 8:16-17절입니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았다는 것입니다. 즉 저와 여러분은 이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부귀영화를 상속받았습니다. 그런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을 수가 있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것뿐만 아닙니다. 로마서 8:32절을 봅시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의 모든 삶에서도 이미 모든 것을 우리에게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열려있는 하나님의 창고에서 가져다가 사용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열어놓으신 이 삶을 형통(亨通)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열린 창고에서 가져오는 것은 그리스도인 각자의 몫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분량에 따라 주실 것이지만, 풍성하게 받을 수 있는 비법은 감사와 간구입니다. 고린도후서 4:15절에서 “이는 모든 것이 너희를 위함이니 많은 사람의 감사함으로 말미암아 은혜가 더하여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고 하셨고, 9:12절에서는 “이 봉사의 직무가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많은 감사로 말미암아 넘쳤느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6:23-24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여러분의 삶에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이나 마음에 들지 않아 불평하는 것들이 있습니까?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것들이 내 인생에서 얼마만큼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까? 작은 일에 불평하고 원망해서 모든 것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필요한 것이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더 큰 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런 필요를 아뢰십시오. 우리 마음을 살피시는 하나님께서 주실 것입니다. 빌립보서 4:6-7절입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살피시리라.” 어느 장애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미 잃어 버려 없어진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대신 나에게 아직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또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답니다.”

지금 내게 생명 있음을 감사합시다. 지금 내게 건강 있음을 감사합시다. 이렇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배할 수 있음을 감사합시다. 그리고 2013년 52주일을 함께 하시고 인도하심을 감사합시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더 큰 은혜의 역사가 2014년에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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