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변화해야 삽니다.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4,565회 작성일 2014-09-30 14:42

*** 변화해야 삽니다. / 로마서 12:1-8

로마서 12:1-8,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3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4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5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6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7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8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 들어가는 말

어느 가정에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손자는 유품을 정리하다가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눈물을 훔치며 일기를 읽어 내려가던 손자는 할아버지가 50년도 전에 적은 글을 발견했습니다.
“어제 또 금을 발견했다. 작년에 캐낸 것보다 훨씬 커서 놀랐다. 이걸 시내에서 팔면 수많은 사람이 몰려오겠지. 그러면 내가 아내와 만든 통나무집과 땀 흘려 일군 채소밭, 뒤뜰의 호수, 아름다운 숲과 나무 등. 대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평온함을 누릴 수 없게 되겠지… 이걸 뒤뜰 양어장에 던져 물거품 속으로 사라지게 할지언정, 아름다운 삶이 눈앞에서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손자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집 뒷마당의 양어장을 뒤져보았습니다. 거기에는 2.7Kg에 달하는 금덩어리가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그가 사는 일대에는 엄청난 양의 금이 땅에 숨어있었지만, 할아버지는 막대한 부를 눈앞에 두고서도 대자연과 함께하는 기쁨을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할아버지도 많은 부(富)보다는 아름다운 자연 속의 평온한 삶을 택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엇이 가장 귀한 것인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고린도후서 4:6-7절입니다.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이 말씀처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보배를 선택했고,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사실을 찬송으로도 고백하고 있습니다. 94장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명예, 행복)와 바꿀 수 없네 … ” 우리는 이렇게 고백하면서도 마음은 전혀 다른 것을 바랄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물질, 부귀영화를 놓지 못하고 롯의 아내처럼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하여 뒤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명심보감(明心寶鑑) 교우편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주식형제천개유(酒食兄弟千個有) 급난지붕일개무(急難之朋一個無)” 해석은 이렇습니다. ‘술 먹고 밥 먹을 때 형이니 동생이니 하는 친구는 천 명이나 있지만, 급하고 어려울 때 막상 나를 도와줄 친구는 한 사람도 없다.’ 역시 명심보감 성심편에는 이런 글도 있습니다. “貧居鬧市無相識(빈거요시무상식)이요 富住深山有遠親(부주심산유원친)이니라.” ‘가난하게 살면 번화한 시장거리에 살아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고, 넉넉하게 살면 깊은 산 중에 살아도 먼 데서 찾아오는 친구가 있느니라.’ “人義 盡從貧處斷(인의 진종빈처단)이요 世情 便向有錢家(세정 변향유전가)니라.”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한 데서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곧 돈 있는 집으로 쏠리느니라.’

이것이 세상 사람들이 사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죽자고 돈을 모으고 남을 밟고서라도 높은 자리에 앉으려 합니다.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거짓이 진리처럼 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이런 삶에서 벗어나 변화되어야 마땅합니다.

※ 그러면 무엇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합니까?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A. Lincoln이 남긴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불행한 사람의 특징은 그것이 불행한 것인 줄 알면서도 그쪽으로 가는 점에 있다. 우리 앞에는 불행과 행복의 두 갈림길이 언제나 있다. 우리 자신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마치 성경을 인용한 듯한 말입니다. 신명기 30:19-20절입니다.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 그런데 지금의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이렇게 생명과 복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사망과 저주의 길을 자청하여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야 이 세상에 소망을 두고 있으니 당연히 이 땅의 부귀영화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이 왜 세상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습니까? 그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적인 가치관에 빠져서 ‘부귀영화 만사형통이 곧 좋은 신앙’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것을 추구하는 삶을 ‘옛 사람의 삶’ 즉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의 육체를 따르던 삶이라고 하십니다. 에베소서 4:22-24절입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그리고 골로새서 3:9-10절에서는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고 하십니다. 즉 옛 사람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벗어버리고 변화되어야 함을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께 속한 새 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본문 2절을 봅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우리는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은 그리스도의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마음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변화가 쉽지 않다는 것도 우리 모두가 잘 압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습관 하나를 바꾸는 것도 무지하게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라는 것은 정말 너무 어려운 요구입니다. 그러나 링컨 대통령의 말처럼, 어렵다고 죽음의 길인 줄 알면서도 계속 그쪽으로 가는 것은 정말 어리석지 않습니까?

한 젊은이가 나이 많은 지혜자를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제게는 정말 큰 소원이 있습니다. 이 소원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러자 그 지혜자는 ‘근처의 하얀 모래가 있는 백사장으로 가서 소원석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말을 덧붙였습니다. “소원석은 중앙에 별 문양이 있으니 명심하게.”
젊은이는 그날부터 백사장에서 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돌을 살펴봐서 찾던 돌이 아니라고 확인한 다음에는 다시 확인하는 일이 없도록 바다 멀리로 던지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하루 이틀 그 일을 하면서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하며 한숨을 쉬면서도 돌을 찾는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이는 그 날의 백 한 번째의 돌을 살펴보다가 별 모양이 선명하게 보이는 돌을 발견했습니다. “드디어 찾았구나!” 젊은이는 두 팔을 들고 환호하면서 지금까지 그렇게 했던 것처럼 힘껏 저 멀리 바다로 돌을 던져버렸습니다. 젊은이가 놀라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그 소원석은 바닷속으로 사라진 후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한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습관이 무섭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것을 찾았지만 옛 습관에 의하여 잃어버리게 되는 일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너무도 많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된 삶을 원한다면 먼저 이런 육신적이고 세상적인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옛 사람을 벗어버리라.”고 하시며, “마음을 새롭게 하고” “거룩한 새 사람을 입어라.”고 하십니다.

※ 변화 된 삶은 어떤 삶입니까?

본문 3-8절을 봅시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4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5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6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7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8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이 말씀을 요약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를 행하라.’는 것입니다. 육신적인 사람에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면 죄에서 놓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아무것이나 다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갈라디아서 5:1절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하셨고, 13절에서는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고 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영의 자유를 얻은 사람은 그 자유로움 안에서 자신이 받은 은사를 따라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열정으로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여야 합니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 된 삶은 주어진 영의 직무를 수행하는 삶입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5:17-19절에서 말씀하십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돠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즉 새롭게 변화 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 직무입니다. 그래서 본문 6-8절에서 각종 은사와 그 은사를 수행하는 자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그에 합당한 목적을 주셨고 그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잠언 16:4절에서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고 하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이 주어져 있습니다. 이 각자에게 주어진 본분을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정말 생명이 달려있는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마태복음 7:21절의 말씀에서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하신 그 뜻을 수행해야 합니다. 로마서 10:2-3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이렇게 아무리 자기 나름대로 열심 있게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모르고 자기 마음대로 하면 ‘신앙의 불법 자’가 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곤충의 우화를 아시지요? 알에서 애벌레로 애벌레에서 성충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우화’라고 합니다. 잠자리 유충은 물 안에서 살면서 물 안의 곤충들을 잡아먹으며 성장합니다. 때가 되면 갈대나 수초를 타고 물 위로 올라가서 집을 짓고 있다가 때가 되면 탈피하여 잠자리가 됩니다. 만일 곤충이 우화를 하지 못하면 죽게 됩니다. 변화되어야 할 때가 되면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노키아(NOKIA) 회사를 하시지요? 1990년대 중반부터 십 수 년간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사로 주목받으면서 '창조와 혁신의 대표', '핀란드 국민기업' 등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과거 주력사업인 휴대전화 부문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리면서 '몰락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세계 최고다.’라는 자만에 빠져서 변화하는 세계를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휴대전화 사업을 매각하고 네트워크 업체로 성공적인 변화 과정을 밟고 있다고 합니다.

본문 2절을 다시 읽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우리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영적인 눈과 감각을 일깨워 변화하는 시대를 깨닫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따라가야 합니다. 만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과 자만에 빠져 있다가 변화를 놓치면 육신의 사람으로 소멸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항상 깨어 그리스도의 사람으로서 합당한 삶으로 변화되기를 힘써서 하나님의 일군으로 쓰임 받는 사람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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