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주님이 원하시는 삶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5,455회 작성일 2014-10-27 20:28
*** 주님이 원하시는 삶 / 누가복음 12:42-48

누가복음 12:42-48, “42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43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의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은 복이 있으리로다.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 45 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남녀종들을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46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하지 아니한 자의 받는 벌에 처하리니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48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 들어가는 말

저는 고민이 많은 사람입니다. 육신적인 고민이 아니라 영적인 고민입니다. 다행히 주님께서 사도 바울을 통하여 고린도후서 7:10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그 고민 중의 하나는 ‘어떻게 하면 내가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까?!’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기도의 주류를 이루는 내용이 ‘나를 향하신 주님의 뜻으로 나를 가르치시고 인도하여 주실 것’을 구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 이유는 마태복음 7:21-23절의 내용인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 때문이며, 또한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할 때도 자나 깨나 간구하는 것은 ‘성도들이 주님의 뜻에 잘 순종하여 아버지의 나라에서 만날 수 있기를 구하는’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실하고 진실하게, 정직하고 열정적인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주님의 나라에 합당하도록 살기만 한다면 염려할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습니다.

외국의 모기업이 세계의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색다른 실험을 했습니다. 그들이 우리나라에도 왔습니다. 서울의 지하철에 꽃과 선물이 든 가방을 놓아두고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았습니다. 외국에서는 쉽지 않은 일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서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실험은 이렇습니다.
2014년 서울, 꽤 좋은 꽃과 선물 그리고 GPS가 들어 있는 종이가방 100개를 지하철 1호선 100대에 실었습니다. 가방은 출입구 옆에 두었습니다. 주인은 없습니다. 모든 상황은 CCTV카메라와 GPS가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 가방을 살피기 시작하고 하나 둘씩 지하철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GPS는 서울의 여러 지역으로 흩어졌습니다. 지하철 막차가 도착하자 끝까지 남은 가방을 살폈습니다. 하루 동안 종점까지 무사히 돌아온 가방은 6개. 전체의 6%만 돌아왔습니다. 실망스러운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서울 전역에서 GPS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한 곳으로 모이고 있었습니다. GPS가 모인 곳은 서울의 지하철 분실물센터였습니다. 그 날 모인 가방은 81개였습니다. 결국 다시 돌아온 가방은 87개. 대한민국 사회는 아직 정직한 사회라고 평가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여러 가지로 우려하고 있는 우리 사회는 자신들의 삶의 방식으로 정직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어떠하겠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방식으로 신실함을 나타내고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인다운 신실한 삶을 요구하십니다. 본문 42-43절입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의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은 복이 있으리로다.”

※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봅시다.

본문말씀은 ‘지혜 있는 청지기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는 바로 앞에 있는 ‘깨어 있는 종의 비유’에 이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고 하시며‘말세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깨어 있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질문에 비유로 대답하셨습니다. 그 비유가 본문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라고 묻습니다. 그러면서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종과 주인이 없다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 종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주님으로부터 일을 부여받은 모든 사람들이 깨어 있어야 할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만일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잘 감당한다면 ‘주인의 모든 소유를 맡는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편한 대로 살아서 주어진 일을 불성실하게 감당한다면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된다고 하십니다.

※ 깨어있어야 할 대상은 누구입니까?

본문 42-43절을 함께 읽어봅시다.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의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은 복이 있으리로다.” 이 말씀에서 베드로가 질문한 ‘깨어 있어야 할 사람이 누구입니까?’라는 내용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깨어 있어야 할 직접적인 대상은 ‘청지기’들입니다. 청지기란 집 주인의 명령을 따라서 가속들을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지금의 말로하면 저와 같은 ‘사역자’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본문말씀의 원인구절인 앞부분의 ‘깨어 있는 종의 비유’와 병행구절인 마가복음에서는 분명한 답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3:37절입니다.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주님께서는 깨어 있어야 할 사람은 ‘모든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어떤 일이든지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깨어 있어 시대를 분별하면서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할 사람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러면 본문말씀에서는 왜 ‘청지기’라고 특별한 직분을 지칭했을까요? 그 이유는 이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 제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분석해보면 이렇습니다. ‘주님으로부터 일을 부여받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으로 깨어 있어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되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맡은 청지기들이 특별히 깨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마가복음 13:34절을 봅시다. “가령 사람이 집을 떠나 타국으로 갈 때에 그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각 사무를 맡기며 문지기에게 ‘깨어 있으라.’ 명함과 같으니”라고 하십니다. 지금 여기의 모든 각각의 성도에게는 주님께서 맡기신 수행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주님께서 맡기신 일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깨어 있어야 할 대상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영적으로 깨어 있습니까?

※ 어떤 것이 영적으로 깨어 있는 것입니까?

일반적으로 잠든 사람과 깨어 있는 사람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의식(意識)이 있으면 깨어 있는 상태이며, 의식이 없으면 잠든 상태입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의식(意識)을 ‘각성(覺醒)하여 정신이 든 상태에서 사물을 깨닫는 일체.’라고 풀이했습니다. 꿈은 무의식의 산물입니다. 그렇다면 영적으로 잠든 사람과 깨어 있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일단 영의 생명이 있음을 전제로 하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입니다. 영적으로 잠든 사람은 영적인 깨달음이 없는 상태입니다. 즉 세상의 일에 마음이 빼앗겨서 주님이 지시하시는 것과 보여주시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중에서 가시떨기 밭과 같습니다.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마 13:22)라고 하십니다. 본문말씀에서는 48절의 “주인의 뜻을 알지 못하고 맞을 짓을 행한 종”입니다.
만일 영적인 깨달음이 있는 상태 즉 자신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깨닫고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실행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는 것은 잠든 것이 아니라 ‘불복종’이며 ‘거역’입니다. 이들을 본문말씀 47절에서는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이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영적인 깨달음이 있지만 순종하지 아니한 것도 역시 영적으로 깨어 있지 못한 한 부분입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은 매일의 자신의 삶에서 주님과 교통하며 주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여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바로 본문 42-43절에서 말씀하시는 사람입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의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은 복이 있으리로다.” 즉 ‘주님이 다시 오실 때 혹은 부르실 때까지 주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사람’입니다.

※ 주님이 원하시는 삶은 어떤 것입니까?

주님이 원하시는 삶은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혹은 주님이 부르실 때까지 자신에게 맡기신 일을 신실하고 열정적으로 수행하는 것’입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분수에 지나치게 다른 사람의 일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12:3절입니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고 하시며, 데살로니가전서 4:6절에서는 “이 일에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고 증언한 것과 같이 이 모든 일에 주께서 신원하여 주심이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베드로전서 4:15절에서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살인이나 도둑질이나 악행이나 남의 일을 간섭하는 자로 고난을 받지 말려니와”라고 하십니다. 고사 성어에도 ‘과유불급(過猶不及),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이라 했습니다. 즉 ‘자신의 일을 못하는 것도 잘 못이지만 분수에 지나쳐서 다른 사람의 일에 간섭하는 것도 잘 못’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세계적 자동차 기업인 포드사의 창시자인 '헨리 포드'와 당시 전기 분야의 전문가였던 '스타인 맥스'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스타인 맥스는 미시건주에 있는 포드사의 첫 번째 공장에 큰 발전기를 설치했습니다. 어느 날 이 발전기가 고장이 나서 공장 전체의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수많은 수리공과 전기공들을 불렀지만 고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포드는 스타인 맥스를 불렀습니다. 그는 도착하자 여기저기를 살핍니다. 힘들여 일한 것도 아닌데 몇 군데 두드리며 일하더니 발전기가 재가동이 되었습니다.
며칠 뒤, 포드는 스타인 맥스로부터 일만 달러의 청구서를 받았습니다. 당시로써는 상당한 거금이었습니다. 포드는 혼자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대충 몇 군데 두드려 보고 고친 비용이 너무 비싸군!…” 그리고는 청구서에 이런 메모를 붙여서 돌려보냈습니다.
“이 청구서의 금액은 당신이 몇 시간 모터를 두드리면서 고친 것에 비해 너무 비싼 것이 아닙니까?”
스타인 맥스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모터를 두드리며 일한 임금이 10달러, 어디를 두드려야 할지를 알아낸 것이 9,990달러, 합계 일 만 달러.”
물론 포드는 그 금액을 다 지불했습니다.

스타인 맥스는 발전기 구조를 정확하게 알고, 고장의 원인과 해결해야 할 목표를 분명히 알았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신앙의 길도 이와 같습니다. 내가 따르는 주님이 어떤 분이심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며, 주님의 뜻과 내가 추구해야 할 길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수행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분별하도록 날마다 말씀을 읽고 자신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합니다. 로마서 12:2절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하십니다.

여러분은 주님께서 여러분 자신에게 주신 지금의 삶의 터전인 가정과 일터, 영적인 직분과 모든 환경들 속에서 주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별 생각 없이 그저 주어지는 대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로마서 8:12-14절을 봅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이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육신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지 말고 자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깨달아 성실하게 순종하여 여러분의 영과 육신의 모든 삶이 주님이 이루시는 최고의 행복의 삶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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