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기회를 잡으십시오.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5,221회 작성일 2015-05-01 22:43

*** 기회를 잡으십시오. / 히브리서 12:14-17



히브리서 12:14-17, “14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15 너희는 하나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 16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17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그가 그 후에 축복을 이어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 들어가는 말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잡으려고 부단히 애를 씁니다. 성공적인 삶을 위하여, 자신만의 어떤 특별한 의미를 위하여,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등. 주어지는 기회를 잡으려고 동분서주(東奔西走)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지금 어떤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기회에 대한 말씀을 살필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또 다른 성경구절이 에베소서 5:15-17절입니다. 함께 읽어봅시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이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시는 기회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하십니다. 즉 ‘기회는 지금 나에게 주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매일의 생활 속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수많은 환경과 사건과 일들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봅니까? 아니면 소나 돼지 같은 짐승처럼 먹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먹는 바쁜 일상에 몸을 맡기고 있습니까?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는 말씀은 ‘사라져가는 기회라도 살려서 활용하라.’고 하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17절의 “어리석은 자”라고 하는 말은 ‘자기중심적인’, ‘무감각한(senseless)’등의 의미인데, 번역하면 ‘무감각하게 세상에 매여 살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여 행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매일의 생활 그 자체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입니다. 주어진 삶에서 성실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순종하면 기회가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러한 기회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를 본문말씀을 중심으로 살펴봅시다.

※ 먼저 본문말씀의 의미를 살펴봅시다.

본문말씀은 12:1절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징계와 고난에 대한 말씀의 결론부분입니다. 특히 고난을 당하는 이유가 하나님의 징계의 성격이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고난 중에라도 서로 화평과 거룩한 삶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그 예로 에서의 경우를 들었습니다. 에서가 사냥에서 돌아왔을 때 동생 야곱이 끓이고 있는 죽을 보고는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그 소중한 장자의 명분을 주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이 에서처럼 이 세상에서 육신의 생활을 위하여 하나님의 자녀라는 그 소중한 명분을 팔아먹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장자의 명분이란 단순히 ‘장자’라는 명칭만 가져오는 것이 아닙니다. 장자의 명분에는 대를 이어오는 하나님의 복의 약속을 가질 권한도 함께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그 위대한 복을 이삭이 이어받았고, 에서가 받아야 할 것을 야곱이 이어받은 것입니다. 본문 17절에서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그가 그 후에 축복을 이어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고 하십니다. 에서가 하나님께서 주신 장자의 은혜를 알지 못하여 세상의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그 복을 스스로 버렸습니다. 후에 그 사실을 깨닫고 후회하며 아버지께 자투리 복이라도 달라고 울며 구했지만 잃어버린 기회는 다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어려움 속에서라도 그리스도인들이 서로를 돌아보면서 화평함과 거룩한 삶을 추구하라고 하십니다.

※ 기회는 일상생활 속에 있습니다.

어느 주일 아침, 미국으로 이민간지 10여 년 되는 교포 부부가 말다툼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일주일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다른 친구 부부들과 바닷가에 놀러가자.”는 주장이고, 부인은 “그래도 명색이 교회 집사라는 사람이 주일인데 어떻게 교회에 안 가고 놀러갈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생활이 다 그렇지만, 특히 이민생활은 힘들고 피곤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인의 생활자체가 즐기기 위해 돈을 벌고, 번 돈으로 즐기고, 다시 쓴 돈을 갚기 위해 일하는 생활의 반복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주말이나 연휴가 끼게 되면 집에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남편의 완강한 고집을 꺾을 수 없다고 판단한 부인은 결국 남편과 함께 따라 나섰습니다. 이들 부부를 포함한 다섯 쌍의 부부는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 바닷가의 우거진 나무숲이 있는 잔디밭에 짐을 풀고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온 종일 먹고 마시고 떠드는 사이에 하루해가 저물었고 돌아가기 위해 짐을 꾸렸습니다. 그런데 특히 그 집사 부부의 남편은 술에 많이 취해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걱정이 되어 “운전할 수 있겠느냐?”라고 하자, 그는 “이 정도는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장담하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고속도로를 30분쯤 달렸을 무렵, 집사 부부가 탄 자동차가 운전 부주의로 맞은편에서 오는 컨테이너 트럭과 충돌했습니다. 부인은 현장에서 죽었고, 남편은 병원으로 옮기던 도중에 죽었습니다. 같은 날 부부의 장례식을 마치고 난 후, 장례식을 집례 했던 목사님이 당시의 조문객들이 가장 많이 남긴 말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주일날 교회에 갔더라면…”이라는 말과, “술이 원수야!”라는 말이었습니다. 

여러분, 세상의 큰 재난들이 주일에 많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위의 이야기 속의 집사님 부부는 주일 아침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자신의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부는 자기중심적인 어리석은 선택을 했습니다. 이 부부는 그 선택이 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알았을까요? 이처럼 기회는 자신의 일상생활 속에 있습니다. 신명기 30:19-20절입니다.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오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 이처럼 우리가 매일 선택하는 삶에는 ‘책임’이라는 무거운 짐이 지워져 있습니다. 

사도행전 5장에는 ‘아나니아와 삽비라’부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초대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물건을 함께 사용하면서 한 마음이 되어 뜨겁게 서로 사랑하던 은혜가 충만한 때였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소유를 팔아서 그 돈을 사도들에게 가져왔고, 사도들은 필요를 따라서 나누어 주면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갔습니다. 그 은혜의 때에 아나니야와 삽비라 부부도 자신의 땅을 팔아서 그 돈을 사도들에게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돈을 가지고 보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그 중의 일부를 떼어서 감추어 두고 나머지를 사도들에게 가져갔습니다. 베드로는 아나니아의 욕망으로 인한 거짓된 마음을 알고는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라고 했습니다. 그 즉시 아나니아가 죽었습니다. 세 시간쯤 후에 그 아내 삽비라가 그 사실을 모르고 사도에게로 왔을 때 베드로가 물었습니다. “그 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 내게 말하라.” 삽비라는 “예, 이것뿐입니다.”라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고 하자 즉시 죽었습니다.
이 부부가 땅을 판 값 전부를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닙니다. 일부를 감추고서 나머지를 전부라고 거짓말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부는 돈에 눈이 멀어서 속이자고 모의할 때에 그것이 자신들의 마지막 기회였음을 알았겠습니까? 이처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전혀 감도 잡지 못한 일들이 내 생명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12:16-21절의 ‘어리석은 부자 비유’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참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작은 삶의 기회를 소홀히 여기면 하나님의 나라가 멀어집니다.

※ 일상생활 속의 작은 기회라도 잡으십시오.

앞에서 우리의 매일의 삶이 기회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주어지는 작은 기회라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매일 매 삶의 순간순간이 마지막 기회처럼 생각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작은 기회라고 무시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는 그 작은 기회로 큰일을 이루시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작은 일이라도 주님께 하듯 성실하게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6:10절에서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고 하시며, 19:17절에서는 “잘 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 무시할 만한 작은 일이라고 할지라도 결코 소홀하게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여 성실하게 해야 합니다. 특히 본문 15-16절의 “너희는 하나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 16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는 말씀을 생각하면서 ‘화평함과 거룩함을 추구하는 삶’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것이 기회를 잡는 최선의 길입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어느 출판사에 헙수룩한 사람이 들어와서 한 뭉치의 원고를 내려놓으면서 ‘이 원고를 책으로 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출판사 주인은 그 원고를 보지도 않고 그 사람을 훑어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원고는 얼마든지 굴러다니고 있고 비록 그 당신이 출판비용을 다 부담한다고 해도 맡을 수 없습니다.” 그러자 그 헙수룩한 사람은 원고 뭉치를 도로 넣으면서 말했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내 글을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썼는데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 주인이 그 사람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그는 “톨스토이입니다.”라고 하면서 돌아서 나갔습니다. 기절할 듯이 놀란 주인이 의자에서 급하게 일어나서 ‘몰라 뵈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원고를 부탁했지만 톨스토이는 대답 없이 나가버렸습니다.

이렇게 기회는 예고도 없이, 전혀 예상 밖의 모습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만일 그 출판사가 그 원고를 맡았더라면 그 책과 함께 그 이름이 대대로 전해졌을 것입니다. 물론 부도 따랐겠지요. 앞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에서가 자신에게 주어진 장자의 권한을 제대로 알기만 했어도 한 그릇 음식과 바꾸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이 땅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조금만이라도 보고 안다면 이 세상의 것을 고집할 사람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예수님께서 ‘밭에 감추인 보화의 비유’와 ‘값진 진주장사의 비유’를 통하여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3:44절에서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고 하시며, 45-46절에서는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구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고 하십니다. 여러분이 만일 남의 땅을 소작하고 있는데 그 땅에서 엄청난 금맥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두말할 필요 없이 자기의 재산을 다 팔고, 대출을 받아서라도 그 땅을 사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의 생활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하고 영원한 영광의 상급을 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렇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주어지는 작은 기회라도 최선을 다하여 잡아야 합니다.

물고기의 기억력은 3초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낚시에 걸려 잡혀 놓고 다시 놓아주면 금방 다시 잡힌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허무하게 생이 끝나는 모습을 보면서도 어리석게 그 길을 따라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하면서도 그 줄을 끊어버리지 못하고 끌려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죽음을 대하게 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2-3절입니다. “주의 날이 도둑같이 이를 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알기 때문이라.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할 그 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했듯이 준비해서 손해될 일은 없습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세상의 현상에 속지 말고 영원한 삶을 위한 기회를 잡도록 힘쓰십시오. 내일이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요. 비록 그렇게 종말이 갑자기 오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매일의 일상에서 주어지는 생활의 기회를 성실하게 사용하여 복된 생애를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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