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소통하는 신앙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6,407회 작성일 2015-11-12 22:16

*** 소통하는 신앙 / 요한일서 2:1-6


요한일서 2:1-6, “1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2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3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4 그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5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6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

** 들어가는 말

생명체의 가장 큰 공통된 특징은 ‘소통(疏通, communication)’입니다. 동물들은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소통의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물들도 역시 꽃이나 꽃가루, 꽃모양, 꿀, 향기 등등으로 소통을 합니다. 우리 인간들의 사회는 어떻습니까? 지금의 우리 시대를 ‘정보화시대’라고 합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들이 역시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소통됩니다. 현대는 사회 관계망 구축인 ‘SNS(social network service / facebook, twitter, cyworld, instagram, google+, youtube, cacaotalk 등등)’를 통하여 온 세계가 마치 한 도시에 있는 것처럼 빠른 정보공유와 소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소통의 세계에서는 자기표현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글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모양을 담은 이모티콘이나 그림, 동영상까지 동원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여 소통합니다. 이처럼 현대사회는 자기표현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정부와 국민이 소통이 되지 않아 불협화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불통이 되면 육신이나 영의 모든 삶이 고달프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소통이 중요한 곳은 영적인 세계입니다. 육신의 세상은 눈으로 볼 수 있거나 혹은 소리로 혹은 감각으로라도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의 세계는 이 모든 육신적인 감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제한적일뿐 대부분은 영적인 감각에 의하여 소통하게 됩니다. 특히 하나님과의 영적인 소통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말씀 혹은 기도로 찬양으로 혹은 드물게는 환상이나 꿈을 통하여 소통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 상호간에도 기도를 통한 영적인 소통이 이루어집니다. 그리스도인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통의 주체이신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본문 1-2절에서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2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고 하십니다. 영적인 소통을 방해하는 죄를 소멸시키시고 하나님 아버지와 소통하게 하시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여러분은 지금 하나님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영적인 소통이 무엇이며 왜 필요합니까?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3대 질병은 암, 뇌졸중(腦卒中, stroke, apoplexy / 뇌출혈, 뇌경색 / 중풍), 급성심경경색입니다. 이 중에서 뇌졸중과 급성심경경색은 혈관이 막힘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즉 육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질병은 혈액의 소통이 막히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레위기 17:11절입니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재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육신이 건강하고 싶다면 피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고, 그 피가 흐르는 혈관의 소통을 원활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영적인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소통을 막는 죄입니다. 하나님과의 소통이 막히면 영은 죽게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져 버립니다. 예레미야 5:25절에서는 “너희 허물이 이러한 일들을 물리쳤고 너희 죄가 너희로부터 좋은 것을 막았느니라.” 고 하시며, 시편 66:18절에서는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고 하시며, 로마서 3:23절에서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영적인 소통이 막히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본문말씀 5절을 봅시다.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그리고 요한복음 15:4-5,10절을 봅시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이 말씀에서 소통이 무엇인지, 소통을 원활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나타내십니다. 영적인 소통은 ‘내가 주님 안에, 주님이 내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적인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소통이 원활할 때에 신앙의 열매, 삶의 열매가 아름답게 열리게 됩니다. 요한일서 5:4, 14-15절을 봅시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어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혈관이 막혀서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육신은 건강을 잃게 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목숨을 잃게 됩니다. 영의 소통이 막혀서 하나님과의 교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영의 생명이 위태로워지며 육신의 삶까지도 어둡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영적인 소통이 원활한지를 항상 점검하고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영적인 소통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까?

※ 영적인 소통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길은 무엇입니까?

앞부분에서 잠깐 언급한 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영적인 소통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길입니다. 그러면 ‘말씀을 지킨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한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실천하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음식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어머니 태로부터 막 태어난 아이를 ‘신생아’ 혹은 ‘갓난아이’라고 부릅니다. 갓난아이는 생존을 오직 부모나 혹은 다른 사람에 의존합니다. 스스로는 보호할 능력도 없으며,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이들은 백지 같은 마음의 장소에 자신이 듣고 보고 배우는 것들을 하나씩 기록하고 저장합니다. 그래서 어린아이에게는 ‘모방 본능’이 있고, 이 시기를 ‘모방의 시기’라고 합니다. 이처럼 육신적으로 ‘갓난아이’가 있듯이 영적으로도 ‘갓난아이’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거듭난 사람은 ‘영적 신생아’입니다. 이들은 말씀이라는 영적인 음식과 기도라는 호흡을 통하여 자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교회에서나 주변의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보고 듣고 배우는 것들을 모방해 가면서 영적인 지식을 쌓아갑니다. 이 시기는 생명을 좌우하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히브리서 5:12절입니다. “때가 오래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순종하기 위해서는 먼저 영적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아직 말씀의 의미도 이해하지 못하는 영적인 어린아이로서는 말씀을 실천할 수가 없습니다. 신앙생활을 수십 년을 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영적으로는 어린아이일 수가 있습니다. 영적인 성장은 세월이 흐른다고 저절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성장의 요건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기도로 호흡하고, 순종으로 활동하는 것입니다. 본문 6절을 봅시다.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실천하며 기도로 주님과 소통하는 사람은 그의 삶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의 생활 속에서 작은 일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행동으로 나타냄으로서 영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어린아이는 젖을 먹다가, 이유식을 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나중에는 어떤 음식도 먹을 수가 있을 정도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깨닫게 하시는 대로 하나씩 순종하고 실천함으로서 영적으로 장성하도록 자라게 됩니다. 그러므로 작은 일 하나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시는 대로 순종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여 영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면 주님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본문 3절에서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하시며, 요한복음 15:10절에서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과의 연합이며 원활한 소통입니다.

어느 초등학교 선생님에게 열두 살짜리 딸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그는 딸에게 엄마의 역할까지 해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일 때문에 딸에게 시간을 충분히 내주지 못하는 것 때문에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그는 크리스마스 휴가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크리스마스 휴가 때는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휴가가 시작된 첫날 딸은 자기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는 식사 시간 이외에는 밖에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다음 날도, 또 다음 날도 그랬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될 때까지 계속 그랬습니다. 아버지는 영문도 모르는 채 외롭게 지내야만 했습니다. 마침내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자 크리스마스트리에는 선물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뜨개질로 짠 예쁜 한 켤레의 양말이었습니다. 딸은 두 눈을 반짝이면서 말했습니다.  
“아빠.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까지 이걸 다 짜야 한다고 얼마나 마음 조였는지 몰라요. 제가 방문을 잠그고 지금까지 했던 건 바로 이 뜨개질이었어요. 이젠 다 짰어요. 아빠 양말이에요! 좋으세요?” “암. 좋고말고. 얘야. 정말 예쁘게도 짰구나. 고맙구나.” 
아빠는 딸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딸을 덥석 껴안았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철없는 아이야. 양말은 시장에 가서 사면 되지 않니. 난 양말 같은 것은 원하지도 않아.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단 말이야. 난 너와 함께 지내며 너를 사라하고, 너의 사랑도 받고 너의 관심을 사고 싶었던 거야.”

아마도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도 이럴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인가 하나님을 위하여 거창한 일을 하고, 많은 것을 드리고, 다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것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구약의 황금률이라고 부르는 미가 6:6-8절을 봅시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현대어성경 / (무엇을 가지고 내가 감히 주님 앞으로 나아가며, 무엇을 바치고 내가 높으신 하나님을 경배해야 옳겠습니까? 불에 태워 바칠 번제물들을 들고 가면, 일 년 된 송아지들을 번제물로 들고 가면 되겠습니까? 주께서 수천 마리의 숫양이나 수만 줄기로 흐르는 강물같이 많은 올리브기름을 기뻐하시겠습니까? 적의를 품고 반항한 나의 죄악을 씻으려면 나의 첫아들을 희생 제물로 바치고, 그릇된 길로 살아간 내 인생의 허물을 벗으려면 내 몸에서 난 자식을 바쳐야 되겠습니까? 아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것은 이미 네게 알려져 있다. `법을 지켜서 실천하고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고 네 하나님과 맑은 정신으로 동행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말씀을 순종하여 실천하고, 사랑으로 행하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입니다. 이처럼 삶에서 행동으로 나타내는 신앙이 표현하는 신앙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서 나타내지 않으면 아무도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본문 6절에서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매일의 생활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로 호흡하며, 깨달은 말씀을 실천하여 하나님과 소통하는 삶이 최상의(best of best) 신앙과 삶을 이루게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매일 말씀 묵상과 기도와 순종의 삶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까? 혹시 하나님과 불통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과의 소통하는 생활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최상의 은혜로 충만한 열매를 맺는 삶을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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