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생명과 복의 길
*** 진정한 생명과 복의 길 / 요한복음 12:24-26
요한복음 12:24-26,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5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 들어가는 말
우리의 삶에는 매 순간마다 무엇인가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그 필요를 채우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때로는 대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 듯한 것들도 있지만 결국은 어느 곳에서든지 나타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시면서 정해두신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말씀하시는 내용에서 그 예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욥기 38:8-12절입니다. “바다가 그 모태에서 터져 나올 때에 문으로 그것을 가둔 자가 누구냐? 그때에 내가 구름으로 그 옷을 만들고 흑암으로 그 강보를 만들고, 한계를 정하여 문빗장을 지르고 이르기를 ‘네가 여기까지 오고 더 넘어가지 못하리니 네 높은 파도가 여기서 그칠지니라.’ 하였노라.”이 말씀은 ‘물이 낮은 곳에 머물도록 정하셨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변함없는 법칙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꼭 잊지 않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16:27절입니다.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요한계시록 22:12절에서도 모든 말씀을 결론지으시면서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고 하십니다.
이 삶의 법칙은 믿지 않는 세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속담에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이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말도 있습니다. 모두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고, 결과가 있다는 것은 원인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의 본문말씀도 그런 내용입니다. 삶의 많은 열매를 맺는 비결, 영원하도록 생명을 보전하는 비결, 하나님께 사랑받는 비결을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의 같은 내용을 세 번에 걸쳐 연속적으로 강조하십니다. 그만큼 중요한 법칙이라는 뜻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점층법처럼 되어 있는 이 말씀은 우리에게 ‘진정한 생명과 복의 길’을 가르치십니다.
※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봅시다.
본문말씀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예루살렘 입성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자신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상징적으로 설명하신 내용입니다. 이제 곧 십자가 형틀에서 대속의 제물이 되셔야 하는 그 일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도 역시 겪어야 할 일이며, 세상 끝 날까지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세상에서의 일반적인 진리를 말씀하십니다. ‘밀 한 알이 땅에 심겨져서 자신의 몸이 썩어져서 그 양분으로 새싹을 틔우고 자라게 하고 많은 열매를 맺게 한다.’고 하십니다. 다음으로는 영적인 생명의 진리를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서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은 결국 영생을 잃게 될 것이고,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자신을 헌신하면 영생하도록 보전된다.’고 하십니다. 마지막으로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을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이미 여러 곳에서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6:24-25절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바로 이 내용은 그리스도인의 영원한 생명과 풍성한 삶의 비결을 전하는 것입니다.
※ 받으려고 하기 전에 먼저 대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 되기를 바라고,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하여 정당하게 치러야 할 대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관료들의 부정부패, 뇌물, 억지로 뺏고 강탈하려는 사람들로 각종 사기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바보처럼 여겨지는 어이없는 세상을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세상이 그렇다고 우리 그리스도인들까지 거들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이 혼란스럽고 위기가 올 때에 영웅이 나타나며, 세상이 썩어가고 영적인 어두움이 내릴 때에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5:11-13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그들이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들이라.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라.” 세상에서 은밀한 일이란 없습니다. 마음의 생각까지 드러내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장차 받게 될 영원한 생명과 영광스러운 상급을 생각하면서 마땅히 치러야 할 대가를 기꺼이 치르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하여 치러야 할 대가는 뿌려진 씨앗이 죽는 것입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의 생명을 위하여 치러야 할 대가는 자기의 생명까지도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살며 귀하게 여김을 받기 위하여 치러야 할 대가는 예수님을 섬기며 따르는 것입니다. no cross no crown.이라고 했습니다. 십자가 없이는 면류관도 없으며, 고난 없이는 영광도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영광의 삶을 얻고자 한다면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죽도록 고생하고 생명의 위기까지도 감수하면서 마련한 것을 다른 사람이 그냥 가지겠다고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10:24-25절입니다. “얘들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왜 부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겠습니까? 세상의 돈과 재물이 하나님이 되어 우상화되기 때문이며, 세상에서 의존하는 것을 버리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너무도 당연한 진리를 외면합니다. 무엇인가로 채워져 있는 그릇에는 다른 것을 담을 수가 없습니다. 만일 다른 것을 담으려 한다면 먼저 있는 것을 비워내야 하는 것은 너무도 평범한 진리입니다. 에베소서 4:22-24절입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내가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풍성한 삶으로 채움을 받고 싶다면 세상의 것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쉽게 세상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아?’ ‘누가 내 필요를 채워주지?’ ‘아이고, 나는 이 것 없이는 못살아.’ 또는 사람들에 대한 미움과 원망과 분노의 끈을 질기게도 잡고 놓지를 않습니다. 그런 마음의 그릇에는 하나님의 그 어떤 은혜도 복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강력하게 권면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돌려보십시오. 세상 것에 빼앗겼던 마음을 하나님께 드려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십니다. 잠언 16:3절에서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고 하시며, 7절에서는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고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8:17-21절에서는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부귀가 내게 있고 장구한 재물과 공의도 그러하니라. … 이는 나를 사랑하는 자가 재물을 얻어서 그 곳간에 채우게 하려 함이니라.”고 하시며, 심지어는 전도서 2:26절에서는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그가 주게 하시지만…”이라고 하십니다. 신약성경에는 이런 말씀이 너무 많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진정한 생명과 복을 받고자 한다면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기를 주저하지 마십시오. 그 대가는 생명과 복의 길입니다.
※ 희생 없는 열매는 없습니다.
이처럼 내가 원하는 것이 값비싸고 좋은 것일수록 치러야 할 대가는 큽니다. 영원한 생명을 원한다면 내 생명을 희생하겠다는 각오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여러분에게 순교하라고 한다든지 정말 모든 것을 다 내 놓으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각오와 결심을 말합니다. 그리고 작은 것에서부터 희생적인 봉사와 섬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5:40절에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하십니다. 며칠 전에 인터넷 새벽편지에 올라온 글을 하나 소개합니다.
고등학교 음악선생님을 정년퇴직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청소부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연금이나 퇴직금도 있을 텐데…’ 라며,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분의 친구가 콘서트 티켓이 생겨서 그 분과 함께 공연을 보러 갔다가 사연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독한 친구를 위해 휴일 없이 일을 한지 3년이 되었다.”
고 하면서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신에게는 말기 암으로 올해를 넘기기 어려운 상황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병원비를 위해 휴일 없이 청소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일이 힘들 때도 있지만, 내 힘으로 친구 하나 살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힘이 난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5:13-14절에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수고하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은 예수님께서 인정하시는 희생적인 삶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서 죽고 썩어져야 새로운 생명과 아름답고 풍성한 열매를 맺듯이 그리스도인의 희생을 통하여 가정과 직장과 사업장과 교회와 나라가 살게 되고 풍성한 생명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런데 가슴 아프게도 지금 우리 사회는 그리스도인의 희생이 아니라 더 많이 가지고 더 높아지려는 욕망 때문에 병들고 있습니다.
마침 설 명절 연휴가 되어 흩어졌던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고 지인들을 만나게 될 터인데 이런 기회에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일에 치쳐서 피곤하고 쉬고 싶겠지만 주님을 생각하고 다른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조금만 더 봉사하고 섬겨 보십시오. 우리가 에덴의 기쁨이 있는 작은 천국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조금 희생하는 마음으로 화평과 화목을 이루게 되면 하나님의 관심이 여러분에게로 향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 대복교회가 이렇게 생명의 길을 밝혀봅시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값비싸고 귀한 것일수록 더 큰 대가가 요구됩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심어야 합니다. 생명을 심는 것은 자신을 희생하는 각오로 봉사하고 섬기고 헌신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런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지면 세상이 밝아지고, 살맛나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우리들에게는 영원한 생명과 말로 다 할 수 없는 풍성함과 기쁨과 행복이 주어집니다. 이런 삶을 이루어가는 2016년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