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주님, 내가 기다립니다.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5,388회 작성일 2015-12-28 21:12

*** 주님. 내가 기다립니다. / 요한계시록 22:10-15


요한계시록 22:10-15, “10 또 내게 말하되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인봉하지 말라. 때가 가까우니라. 11 불의를 행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행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하라. 12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주리라. 13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 14 자기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이는 그들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받으려 함이로다. 15 개들과 점술가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

** 들어가는 말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참 많은 기다림을 겪게 됩니다. 어쩌면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신앙도 기다림입니다. 왜냐하면 신앙은 내 뜻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헤치는 심각한 질병은 ‘조급함’입니다. 현대인들은 정말 조급합니다. 디모데에게 보낸 사도 바울의 편지를 통하여서 말세를 사는 사람들의 성품 중에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조급한 것’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며칠 기도해보고 안 되니까 포기해 버리고, 조금 봉사하고, 조금 희생해 보고 포기해버립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기다림입니다. 이사야 30:18절에서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라고 하시며, 누가복음 21:19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고 하십니다. 야고보서 1:4절에서는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하시며, 5:11절에서는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이시니라.”고 하시며, 요한계시록 14:12절에서는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고 하십니다. 이 모두가 참으면서 주님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인도 선교사로 사역했던 ‘스탠리 존스’ 선교사의 일화입니다. 젊은 나이에 인도에서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인도 사람들은 회개하지도 않고 복음을 받아들이지도 않았습니다. 성과 없는 일에 너무나 지친 존스 선교사는 사과나무 밑에 쓰러져 누웠습니다. 그 때 나무 사이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스탠리 존스, 피곤하지? 지쳤지?” “예, 하나님, 지쳤습니다.” “왜 지쳤느냐?” “제가 아무리 복음을 전해도 저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습니다. 아무런 열매가 없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과나무를 보아라. 곧 아름다운 열매가 맺힐 것이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지식으로 때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게 해달라고 떼를 쓰지 말고, 모든 것을 정확한 때에 이끌어 내시는 창조주이시며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신앙입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 오셨던 그 날을 기억하며 기념하고 감사하는 성탄절에는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의 신앙을 생각해보려 합니다. 

※ 본문말씀의 내용과 의미를 봅시다.

본문을 포함하는 요한계시록 2장은 종말의 때에 대한 묵시의 말씀의 결론이기도 하지만, 성경 전체의 하나님의 뜻을 결론짓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본문 10절에서 요한에게 ‘재림의 때가 가깝기 때문에 이 묵시록의 말씀을 봉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즉 ‘이 말씀 속에 담아두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도록 열어두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대에는 특별하게 바른 길을 찾도록 권면하지 않고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지대로 살도록 버려두신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자신의 임의대로 살았던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그 행한 대로 갚아주시는 심판을 행한다고 하십니다. 인내하면서 주님을 기다렸던 사람들에게는 아담과 하와 이후로 막아버리셨던 에덴동산의 생명나무 길을 열어주신다고 하십니다. 창세기 3:22-24절을 봅시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그리고 본문 14절입니다. “자기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이는 그들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받으려 함이로다.” 이렇게 인간들이 죄로 인하여 잃어버렸던 천국인 에덴동산을 예수님을 기다린 사람들에게 회복하게 하시는 것으로 세상은 끝이 납니다.

※ 예수님을 만나도록 기다려야 합니다.

성경에는 이른 비와 늦은 비에 대한 말씀이 종종 등장합니다. 야고보서 약 5:7-8절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고 하십니다. 농부는 씨를 뿌려놓고 이른 비를 기다립니다. 팔레스타인의 농부들은 풍성한 열매를 거두기 위해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립니다. 이른 비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 사이 파종시기에, 늦은 비는 4월과 5월 사이 결실기에 내립니다. 농부들은 비를 기다리는 데 절대로 조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때가 되면 비가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유 있게 비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기 전에 해두어야 할 일에 전념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세가 이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반드시 약속하신 대로 다시 오십니다. 때와 기한은 이미 정해졌지만 우리가 알 수 없을 뿐입니다. 우리가 조급한 마음으로 기다린다고 해서 앞당겨지거나, 게으르고 나태하다고 늦춰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는 예수님을 기다리되 부끄러움 없이 만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라고 마음이 들떠 마냥 즐거워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왜 세상에 오셨는지 또는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하여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자신들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적어도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을 분명히 알아야 하고, 그 목적을 완수하기 위하여 다시 오신다는 사실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요한복음 14:3절에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 다시 오심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첫 번 성탄절에 오신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습니다. 하지만 다시 오실 예수님은 또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시거나 죄를 용서하시려고 오시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로 열어 놓으신 구원의 길로 들어온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생명나무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 가십니다. 반대로 십자가로 열어 놓으신 구원의 길을 무시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성 바깥 어두운 불 못으로 가게 하십니다. 계시록 20:13-15절입니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그러므로 기분 내키는 대로 성탄절을 지낼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만나도록 준비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 예수님 만날 준비를 어떻게 합니까?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정립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무슨 문제를 만나면 고통스러워하고 과도하게 집착하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께 맡기기보다는 사람들을 의지하여 해결하려합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을 의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예수님을 만나고자 한다면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남 유다의 3대 왕인 ‘아사’왕이 하나님을 의지했을 때는 구스의 백만 대군을 그 절반도 안 되는 군대로 이겼습니다. 하지만 적은 수의 북이스라엘의 군대가 치러 왔을 때에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아람 군대를 의지했습니다. 역대하 16:7-8절입니다. “그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 왕 아사에게 나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 구스 사람과 룹 사람의 군대가 크지 아니하며 말과 병거가 심히 많지 아니하더이까? 그러나 왕이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이처럼 조급한 마음으로 사람을 의지하게 되면 시야가 좁아져서 넓게 생각하지 못하고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예수님을 만날 준비는 나의 모든 일들을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어느 날인가 라디오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이 하는 비방을 옷에 묻은 진흙으로 여기라.” 
그러면서 계속 이렇게 말을 덧붙였습니다. 
“진흙은 마르기전에 만지면 옷은 물론 손도 지저분해지지만, 마른 후에 툭툭 털어버리면 쉽게 털려 깨끗해진다.”
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무슨 문제이든지 당장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리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도 이렇게 일이 꼬이고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영의 생명을 가지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주의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맡겨야 합니다. 어떻게 내 일을 하나님께 맡깁니까? 너무도 당연히 기도로 교통하고 맡길 수 있으며, 행동으로 그것을 확실하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성경에 수많은 예가 있지만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를 들 수 있습니다. 자식이 없어서 조롱당하고 마음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던 한나는 성전으로 가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사무엘상 1:10-11절입니다.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기도 후에 엘리 제사장을 축복을 받은 후에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고 했습니다. 즉 자신의 일과 모든 근심까지 하나님께 모두 맡겨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와 행동으로 온전하게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성실하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나를 온전히 맡기고 순종하는 삶에는 두려움도 염려도 없습니다. 그래서 ‘마나라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고백할 수 있게 됩니다. 이미 생명나무로 나아갈 길을 허락받은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의 것들에 연연하지 않아야 합니다. 나를 구원하시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기쁘게 주님을 따라갑시다. 그리하여 ‘주님, 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담대하게 고백할 수 있는 행복 가득한 삶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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