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사람
***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 / 로마서 8:1-11
로마서 8:1-11,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4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5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6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8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9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10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인하여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니라. 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 들어가는 말
세상 모든 만물에는 미처 발견되지 못한 것 외에는 모두 이름이 있습니다. 이름이 있다는 것은 무엇엔가 소속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흔히 어른들이 모르는 아이를 만나면 “네 부모가 누구냐? 뉘댁 자손인고?”라고 묻거나 “어디에 사느냐?”고 묻습니다. 이는 그 아이의 소속을 알고자 하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동족을 구별해내는 암호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소속된 것을 보호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소속된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5:19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이처럼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은 어차피 세상에 속하지 않았고 또 세상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세상에 빌붙어 쩔쩔매고 살 필요가 없습니다. 창조주 하나님 모든 권세를 가지시고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우리가 당당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날이 가까이 다가온 마지막 때를 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봅시다.
로마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대부분이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로마서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계획’ ‘기독교의 핵심교리’ ‘선민인 유대인과 이방인과의 관계’ 등에 대하여 기록했습니다. 1장부터 6장까지 사도 바울은 기독교의 중요한 교리인 ‘죄’ ‘하나님의 심판’ ‘하나님의 의’ ‘의롭다하심을 받는 칭의’ ‘죽음과 부활’ 등에 대하여 자세하게 풀이합니다. 7장에서 바울은 율법과 죄의 관계와 율법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혼인관계로 비유하며 가르칩니다. 그리고 이어서 율법의 한계로 인한 자신의 깊은 고민을 토로합니다. 즉 자기가 원하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악이 행해진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원하는 것과 몸으로 행동하는 것이 서로 다르고,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는 모두 율법의 한계성에서 오는 문제들입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8장에서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엄청난 특권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이며 동시에 상속자이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얻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본문 1-2절에서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고 전제합니다. 이는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유를 얻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기 위한 것입니다. 12-14절에서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본문말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마땅히 행하여야 할 영을 따라 영의 일을 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은 영의 일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본문 5-9절을 봅시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6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8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9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에게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수적인 조건을 말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는 필수조건은 ‘우리 안에 하나님의 영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9절 말씀이 의도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은 성령이 내주하시는 사람이다.’는 것입니다. 곧 성령님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입니다.
좀 쉽게 생각해 봅시다. 성령님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은 성령님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하시고 가르치신 말씀들을 생각나게 하시고 그 말씀대로 인도하심을 따르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4:26절입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그리고 앞쪽의 16-17절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이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의 마음과 양심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가게 하십니다. 즉 성령께서 거하시는 사람은 그의 가치관이 하나님 중심이 됩니다. 성령님이 거하시지 않는 사람이나 성령님이 계시지만 충만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앞에서 보았던 8:12-13절의 말씀처럼 반드시 죽게 됩니다.
중국의 성현인 공자의 일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공자가 조카인 ‘공멸’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그 자리를 맡아 일하면서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그러자 ‘공멸’의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예, 얻은 것은 하나도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일이 많아 공부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으며, 둘째 보수가 적어 부모님과 친척들을 제대로 봉양하지 못합니다. 셋째 시간이 없어 친구를 잃고 있습니다."
공자는 공멸과 같은 직위에서 같은 일을 하는 제자인 ‘복자천(宓子賤)’을 만나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복자천은 즐거운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잃은 것은 하나도 없고, 세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째, 책으로 배운 것을 실천하여 진정으로 깨닫게 되었으며, 둘째, 적당한 보수이기에 근검절약을 몸에 익힐 수 있고, 셋째 공무를 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공멸과 복자천, 이 둘은 같은 직위로 같은 일을 하고 있었지만 전혀 다른 가치관으로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도 같은 하나님을 섬기며, 같은 십자가의 삶을 살며, 같은 부활의 소망을 안고 살지만 자신의 신앙적 관점과 가치관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이루게 됩니다. 마태복음 24:40-41절을 봅시다.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이 말씀에서 똑 같은 일을 하던 두 사람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데려가고 어떤 사람은 버림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의 우리처럼 함께 예배하고 함께 전도하고 함께 일하지만 누구는 부활의 영광을, 누구는 영벌의 징벌을 받게 됩니다. 그 기준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 답이 다음 절에 암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이 말씀에서 “깨어 있으라.”는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그 뜻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을 실천하는 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또 저의 인생 주제 성구를 봅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자지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 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하리라.” 불법이 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면 불법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개인을 향하신 뜻에서 벗어나면 불법의 사람이 됩니다. 만일 여러분이 아직도 영의 일보다 육신의 일에 매여 산다면 진정으로 영원한 생명을 걱정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면 지금 육신의 일보다 영의 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은 말씀을 실천해야 합니다.
앞서 읽었던 8:12-14절을 봅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수많은 자칭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습니다. 교회생활과 가정과 사회에서의 생활이 다른 이중생활을 합니다. 이들의 특징은 무능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이들의 삶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히브리서 4:2절입니다. “그들과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들은 바 그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아니함이라.”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을 자동차라고 생각해 봅시다. 자동차의 심장은 움직이게 하는 동력인 엔진입니다. 그리고 그 동력을 받아서 도로 위를 달리는 파이널 드라이버인 바퀴장치가 있습니다. 이 두 사이에는 동력전달 장치인 클러치로 이어진 샤프트(shaft, 軸)가 있습니다. 이것을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비유해보면, 동력인 엔진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직접 도로 위를 구르는 바퀴장치는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리고 동력과 바퀴장치를 이어주는 동력전달장치는 ‘믿음’입니다. 만일 엔진 동력이 최고인 스포츠카가 있다고 칩시다. 엄청난 스피드를 낼 수 있는 힘이 있지만 그 힘이 바퀴에 전달되지 않으면 차라리 소달구지 보다 못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 충만하다고 할지라도 생활 속에서 실천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 장으로 불리는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이 말씀에서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하는 능력입니다. 내가 천사의 말을 하고, 예언하는 능력과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고, 내 모든 것을 내 준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삶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마지막 때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언제 갑자기 울릴지 모릅니다. 이 재림은 번개가 번뜩이듯이 순식간에 일어난다고 하셨습니다. 즉 미리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준비할 시간이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육신의 일이 아니라 영의 일을 생각하고 영의 일을 따라야 합니다. 영의 일은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모든 것을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맡기십시오.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살면 반드시 죽게 됩니다. 아직도 여러분의 마음에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면 두려워해야 합니다. 깨어 있으십시오. 육신의 일로부터 벗어나십시오. 비록 세상의 직장에서 세상의 일을 할지라도 그곳에서 그 일을 하면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구하십시오. 예배하기를 힘쓰시고,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하는 일에 힘쓰시고, 기도하는 일에 생명을 거십시오. 그리고 작은 일 하나라도 성령님의 감동이 있을 때는 머뭇거리지 말고 순종하십시오. 매일 아침,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임을 생각하고 주인이신 예수님께 일을 묻고 자신의 전부를 맡기십시오. 그리하면 성령께서 여러분의 모든 삶을 다스리시고 예수님의 뜻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후회 없는 준비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