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마지노선
*** 그리스도인의 마지노선 / 요한계시록 3:7-13
요한계시록 3:7-13, “7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 8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9 보라. 사탄의 회당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아니하고 거짓말 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그들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10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11 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12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13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 들어가는 말
요즘 방송이나 신문, 인터넷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bottom line, red line 같은 용어들입니다. the bottom line은‘맨 아랫줄’ ‘결국은∼’이라고 해석하는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선’을 의미합니다. the red line은 영국에서 나온 군사적 용어인데 의미는 거의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마지노선(Maginot line)’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마지노선이란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는 마지막 한계선’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지노선(Maginot line)’은 2차 세계대전 때의 군사적 방어선인 요새선(要塞線)입니다. 당시의 프랑스 국방장관인 ‘앙드레 마지노’(1877~1932)가 창안했기 때문에 그이 이름을 따서 ‘마지노선’이라고 합니다. 내용을 잠깐 살펴봅시다. 프랑스는 제1차 세계대전의 경험을 통하여 독일군의 전차공격을 효율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따라서 긴 요새선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북서부 벨기에 국경에서 남동부 스위스 국경에 이르는 총연장 약 750km의 요새를 만들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축성기술이 총동원되었으며, 주거지역, 보급품 창고, 방어선을 연결하는 지하철도로망까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무용지물이 되었지만 어떻든 지금에 와서는 ‘최후방어선’, ‘넘어서서는 안 되는 선’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서두에 하는 이유는 이 시간에 살펴볼 하나님의 말씀이 ‘영적인 마지노선’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마지노선, 즉 그리스도인의 마지노선, The bottom line은 무엇이겠습니까? 본문말씀을 중심으로 하여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운 이 때에 우리 그리스도인이 더 이상 물러서서는 안 되는 최후의 방어선에 대하여 살펴봅시다.
※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봅시다.
요한계시록은 전도하다가 잡혀 밧모 섬에 유배당한 사도 요한에게 예수님께서 계시하신 말씀입니다. 본문말씀은 요한계시록의 서두를 장식하는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 중에서 여섯 번째 교회인 빌라델비아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이 본문으로 두어 번 말씀을 전했기 때문에 역사적인 배경에 대하여는 어느 정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기억을 상기 시키기 위하여 간략하게 살펴봅시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서머나 교회와 함께 책망을 받지 않고 칭찬과 권면과 약속만 받은 건강한 교회였습니다. 빌라델비아 시는 세계에서 군사전략상 중요한 장소 중의 하나일 만큼 도시 자체가 국경 도시였습니다. 즉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으로 가는 관문 역할을 했으며, 이것은 기회의 문이었습니다. 또한 빌라델비아 평원은 세계에서 가장 기름진 지역 중 하나여서 거대한 포도 재배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포도주 생산으로 유명하며 자연적으로 그 도시의 주된 신은 술의 신 ‘디오니시우스’였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빌라델비아에는 아주 많은 신들과 신전들이 있었습니다. 그 신전들의 기둥에는 신전에 예배하러 오는 사람들이 보고 기억하도록 훌륭한 일을 한 사람들이 이름을 새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빌라델비아는 화산지역의 가장자리에 놓여 있어서 불안정한 생활을 했습니다. 화산 활동이 시작되면 다른 지역으로 피해갔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예수님께서는 신앙에 접목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빌라델비아 시는 세상적으로는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도시였고, 물질적으로도 부요한 도시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은 아덴(아테네)’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우상숭배가 만연한 도시였습니다. 즉 세상적으로 살기에는 최적의 도시였지만 그리스도인으로 살기에는 정말 힘들고 어려운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라고 칭찬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을 변함없이 섬기고 따르기 위해서는 이겨내야 할 환경과 상황이 많습니다. 만일 우리도 에베소 교회나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세상에 동화되어 버리면 버림받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하나님께 버림받지 않기 위한 영적인 최후의 방어선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할 영적 마지노선이 있습니다.
옛말에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정말 정신을 못 차리도록 온 세상이 혼돈 속에서 거대한 기류를 이루어 빠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 세상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짧은 시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마치 한 덩어리인 것처럼 행동 반응이 빠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잠시라도 컴퓨터나 휴대전화와 같은 인터넷 매체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에서 떨어지면 불안해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사탄이 마지막 세대를 미혹하는 수단입니다. 사람들을 불안하고 정신없게 만들어서 하나님께 대한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을 버리고 사탄이 내세운 것들을 따라가게 됩니다. 이것을 ‘말세의 배도(背道)’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고하셨습니다. 데살로니가후서 2:3-4절입니다. “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 날이 이르지 아니하리니, 그는 대적하는 자라.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함을 받는 것에 대항하여 그 위에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우느니라.” 비록 이렇게 정신을 쏙 빼놓는 혼란과 위기와 불법과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이라고 할지라도 영적으로 깨어 있으면 능히 이기게 되고 살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탄의 미혹을 이기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영적인 마지노선입니다. 더 이상 물러서면 하나님께 버림받는 징벌과 영적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이 영적인 마지노선은 본문 8절에 있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요한계시록 14:12절에도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것” 이것이 영적인 마지노선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면 결단코 하나님께 외면당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명령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큰 위로의 약속을 하셨습니다. 본문 10절입니다.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정말 큰 위로와 소망의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믿음을 가늠하는 무서운 시험(trial)을 면제해 주십니다. 이 시험이라는 말은 ‘재판에 회부시키는 것’ ‘시험과 시련의 때’를 의미합니다. 바로 이 시험의 때를 면제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 직전인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는 무서운 시험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세상에 나타나서 사람들을 미혹하는 짐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짐승은 사탄이 권세를 준 세상적인 존재입니다. 요한계시록 13:1절에서는 그 짐승이 ‘바다에서 나온다.’고 했으며, 11절에서 두 번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온다.’고 했습니다. 이 짐승이 큰 이적을 행하여 우상을 만들게 하고 경배하고 절하게 하여 그 이마에나 손에 표를 줍니다(계 13:13-18). 이와 같은 내용이 다니엘 7장에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보여주신 환상 속에서 ‘바다에서 나오는 큰 네 짐승’이 있습니다. 이 짐승에 대하여 천사가 해석하기를(단 7:17) “그 네 짐승은 세상에 일어날 네 왕이라.”고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이한 것이 네 번째 짐승인데 23절 이하에서 “넷째 짐승은 곧 땅의 넷째 나라인데 이는 다른 나라들과 달라서 온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서뜨릴 것이며 그 열 뿔은 그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할 것이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라고 합니다. 이 난해한 예언은 지금 우리 시대와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일어날 일들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가늠하는 무서운 시험의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지금 아직 평화로울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 속에서 성실하게 순종해야 합니다.
※ 영적인 마지노선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상급이 있습니다.
본문 11-12절을 봅시다. “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12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하여 서론에서 밝힌 역사적인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12절에서 당시 빌라델비아 시에서 일어나는 화산과 지진, 우상숭배의 위협들을 통하여 영원하도록 변하지 않을 약속을 상급으로 제시하십니다. 그 상급은 두 가지 인데, 첫째는 하나님 성전에 기념비적인 기둥이 될 것입니다. 이 기둥은 성전을 지탱하는 기둥이 아니라, 로마의 황제와 장군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둥처럼 하나님의 은혜의 기념비입니다. 두 번째는 명예로운 이름이 주어집니다. 믿음과 말씀을 순종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이름과 새 예루살렘의 이름을 주십니다. 이는 그 사람의 소속을 뜻합니다.
이처럼 위대한 상급을 받기 위해서는 11절 말씀처럼 ‘견디고 지키라.’고 하십니다. ‘너는 이 훌륭한 보물을 소유했으니 아무도 빼앗지 못하도록 굳게 잡으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거듭 강조하시는 이유는 이것을 지키지 못할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8:8절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가장 염려스러운 말씀입니다. 마지막 때에는 혼란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삶에서 위태롭게 신앙을 지키던 많은 사람들이 그나마 있던 그 작은 믿음마저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마지막에 온 세상에 임하는 배교의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박해와 죽음의 위협을 이기지 못하고 믿음을 버릴 것입니다. 앞에서 보았던 요한계시록 13장에서 짐승의 우상에게 절하지 않아서 이마나 손에 표를 받지 못하면 매매를 못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살길이 막막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우상에게 경배하여 666 표를 받고 영적 마지노선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 사람들에 대하여 요한계시록 14:9-11절에서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의 이름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그리스도인에게는 영적인 마지노선이 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서서는 안 되는 마지막까지 지켜야 하는 영적 자리입니다. 이 자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때에는 말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평화로운 때에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면 시험의 때에는 결코 믿음을 지킬 수 없습니다. 지금 하십시오. 아직은 기회가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여 시험의 때를 면제 받고 하나님 나라에 기념비가 세워지는 복된 삶을 이루어 가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