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오늘을 행복하게 살기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4,410회 작성일 2017-03-21 15:06

*** 오늘을 행복하게 살기 / 마태복음 6:25-34

마태복음 6:25-34,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27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28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 들어가는 말

어느 두 중년의 남자가 지방을 여러 군데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운전을 하던 친구가 졸리는지 좀 쉬고 가자고 했습니다. 마침 경치가 좋아서 사진도 찍고 겸사겸사 주위를 돌아보고 쉬려고 휴게실로 들어갔습니다. 휴게소 한 편에 안마기 여러 대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휴식도 할 겸 안마기에 앉았습니다. 인생 살다 보니 이렇게 시원할 때도 있음을 생각하며 지그시 눈을 감고 안마를 즐기고 있는데, 곁에 한 할머니께서 "여기가 무슨 휴게소요?" 라고 물었습니다. 자신도 자다가 잠시 내린 터라. "모르겠는데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할머니의 물음을 해결하려 옆에 있던 초등학생에게 물었습니다. "여기가 무슨 휴게소고?“ ”나도 모르겠는데예!“ ”…!“

생각 없이 사는 세상 같지요? 혹시 여러분은 이런 경험이 없습니까? 옛 속담에 “남이 장에 가니 거름지고 장에 간다.”고 했습니다. 오늘의 모방꾼, 따라쟁이들을 일컫는 말일 것입니다. 남들이 다 하는 것들을 자신도 별 생각 없이 하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또는 별 의미도 없이 그냥 일하고, 그냥 즐기고, 소중한 생명의 시간들을 의미 없이 소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사람들은 제 나름대로의 삶의 목적을 가지고 살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삶의 목적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어느 국민의식조사에서 삶의 목적을 묻는 항목에 가장 많은 응답이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대기업에서 사원들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행복의 조건이 무엇입니까?’라고 한 문항에는 ‘가정의 화목’이 가장 많았습니다. 잠언 17:1절에서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했습니다. 현대의 각박한 사회를 사는 현대인들은 ‘행복과 가정의 화목’을 가장 선호합니다. 'home! sweet home(즐거운 나의 집)' 노래도 있지요.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세상에서 행복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진정한 행복을 아는 사람들이며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본문 33절에서 예수님께서 행복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십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리고 신명기 13:10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라고 하십니다. 즉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며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삶이 행복을 누리는 원천입니다. 이 말씀 속에서 우리가 찾아내야 할 행복을 살펴봅시다.

※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봅시다.

본문말씀은 산상수훈이라고 불리는 마태복음 5-7장의 중반부의 말씀이며, 특히 그리스도인의 경제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사람이 사는 곳에는 반드시 경제활동이 중심축을 이룹니다. 예로부터 도시가 세워지는 최적의 장소로 ‘배산임수(背山臨水)’를 꼽았습니다. 이는 경제활동의 최적의 여건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경제활동은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를 행복의 잣대처럼 여깁니다. 이처럼 사람의 최고의 관심사인 경제관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근본 원리를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의 경제원리를 시작하시면서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마 6:19)고 하시며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마 6:20) 그리고 “네 보물이 있는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 6:21)고 하십니다. 그리고 본문 25절에서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라고 사람들의 고정관념에 도전적인 말씀을 주십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증거로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가 생존하는 원리를 설명하십니다. 이렇게 ‘하찮은 생명들조차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녀들을 버려두시겠느냐?’고 물으십니다. 대답은 당연히 ‘아니라.’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결론적으로 ‘오늘 주어진 시간을 행복하게 살아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 행복의 원천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때에 가장 행복하다고 여깁니까? 통장에 잔고가 많고, 지갑에 돈이 두둑할 때입니까? 모든 일이 형통하게 잘 풀리고 자식들이 잘 될 때입니까? 노후설계와 보장이 잘 되어 있을 때입니까? 아마도 각자의 생각이 다르겠지요. 어떤 분은 ‘사는 것이 힘들어서 행복을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창세기의 인류가 시작된 에덴동산은 인생의 행복을 위한 하나님의 최고의 배려였습니다. 인간의 범죄 이후에는 앞서 보았던 신명기 13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주신 목적을 ‘하나님의 백성들의 행복을 위함이라.’고 하셨고 33:29절에서는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로마서 4:6-8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복에 대하여 다윗이 말한바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함과 같으니라.” 뿐만 아니라 본문 앞 쪽의 5장의 산상수훈 첫 머리에서 예수님은 여덟 가지 인생의 최고의 행복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일곱 가지 최고의 복을 받을 사람들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인생들을 지으신 처음부터 세상의 마지막까지 인생들의 행복에 관심을 두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행복은 죽은 영혼을 살려주시려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3:17절에서는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시며 요한일서 4:10절에서는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앞서 보았던 로마서 4:6-8절의 말씀에서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다.”고 표현 했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행복의 원천은 그 행복을 계획하시고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이런 확실한 이유로 우리 인생들이 행복을 원한다면 당연히 하나님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을 회복시키시는 은혜를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예레미야 31:13-14절입니다. “그 때에 처녀는 춤추며 즐거워하겠고 청년과 노인은 함께 즐거워하리니 내가 그들의 슬픔을 돌려서 즐겁게 하며 그들을 위로하여 그들의 근심으로부터 기쁨을 얻게 할 것임이라. 내가 기름으로 제사장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며 내 복으로 내 백성을 만족하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이러한 은혜는 하나님을 찾고 가까이 할 때에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행복을 원한다면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 행복은 지금 누려야 합니다.

지금까지 말한 것처럼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그 행복을 얻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며 결정적으로 주어진 행복조차 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심각한 것은 행복의 길을 알면서도 그 길을 선택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진 것과 누리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받아서 소유하고 있지만 그것을 누리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죽으셨음을 믿고 회개하여 죄 사함을 받고 나의 구주로 영접하면 구원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그렇게 믿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죄에서 해방시켜 자유를 주셨습니다. 로마서 8:1-2절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이렇게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서 이루신 자유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돈에 매이고, 육신의 정욕에 매이고, 자식에게 매이고, 명예나 권력에 매이며 심지어는 자기 자신의 생각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요한복음 8:34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이렇게 세상적인 것에 매이게 되면 그 종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적인 것에 매인 증거는 본문 25-31절 말씀처럼 염려, 걱정, 두려움, 분노 등으로 나타납니다.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람에게는 이런 마음들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자유롭습니까?

본문 32-34절을 봅시다.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이 말씀은 오늘 즉 현재적 삶의 중요성을 가르치십니다. ‘매일 매 순간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기쁘게 살아라.’고 하십니다. 히브리서 기자도 3:13-14절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사도 바울도 빌립보서 3:13-14절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세상 사람들도 이런 이치를 깨달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시인이자 작가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이 시 중에 이런 시가 있습니다.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살아나가라. 바람이 불 때 흩어지는 꽃잎을 줍는 아이들은, 그 꽃잎들을 모아둘 생각은 하지 않는다. 꽃잎을 줍는 순간을 즐기고, 그 순간에 만족 할 뿐이다.’ 릴케의 모든 작품들은 ‘인간성을 상실한 이 시대의 가장 순수한 영혼의 부르짖음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비록 기독교적인 신앙의 시는 아니지만 ‘하루 하루, 매일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그 순간을 기쁘고 즐겁게 살아나가라.’고 말합니다.

사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초희생적인 사랑으로 영원한 생명을 보장 받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와 행복을 얻었습니다. 가진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이제는 누리십시오. 돈을 은행에 쌓아놓지 말고 지혜롭게 사용하십시오. 재능과 시간도 이제는 이웃들을 위하여,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여,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사용하십시오. 하루 하루가 행복하면 인생의 모든 날이 행복합니다. 누가복음 12장의 어리석은 부자처럼 모아놓고 쌓아 둔다고 자신의 것이 되지 않습니다. 받기만 하고 저장하기만 하여 죽은 사해(死海)처럼 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을 지혜롭게 사용하여 이 땅에서도 매일의 삶을 행복하게 살며, 영원한 행복을 준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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