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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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내 안에 들어오시는 하나님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3,839회 작성일 2018-10-10 15:25
*** 내 안에 들어오시는 하나님 / 사도행전 10:30-35
 
 사도행전 10:30-35, “30 고넬료가 이르되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 구 시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31 말하되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 32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가 바닷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느니라.’ 하시기로 33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더니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35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 들어가는 말
 
세상에는 수많은 종교라는 것이 있고 모든 종교에는 숭배의 대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를 제외한 모든 종교의 숭배 대상들은 단 한 번도 직접 나타나서 계시한다든지 인간 세상에 개입한 적이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숭배의 대상들은 인간이 만든 것들이지 진정한 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은 살아계신 참 신이시기 때문에 직, 간접으로 나타나 보이시기도 하며 계시하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체험적 종교라고 합니다. 만일 자신의 삶에서 체험하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한다면 확신하지도 못할 것이며, 능력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수가성의 여인의 이야기에서 잘 보여줍니다. 수가성의 사람들이 처음에는 우물가의 여인의 말을 듣고 예수님께 나왔지만 예수님을 직접 만나고 말씀을 들은 후에는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10:17절에서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고 하십니다. 처음에는 복음을 듣고 믿게 되지만 후에는 직접 주님을 만나거나 경험함으로써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세워져 갑니다.
 
여러분은 어떤 체험을 하셨습니까? 아니면 아직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믿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까? 혹 어떤 체험을 말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즉 이미 성령님을 통한 영적인 체험이 있었지만 제대로 깨닫지 못했을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에 하나님께서 직접적인 개입을 통하여 일하신 두 사례가 동시에 나타납니다. 사도 베드로와 로마군의 백부장인 고넬료를 통하여 역사하신 일입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내 삶에 들어오셔서 역사하시는 일들을 살펴보려합니다. 이 말씀 속에서 내 삶에 들어오시는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며 동시에 확신 있는 신앙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봅시다.
 
이 사건은 ‘가이사랴’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가이사랴는 예루살렘 서북쪽 104Km 정도 떨어진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이며, 로마 총독이 주재하던 행정 중심지였습니다. 이곳에 주재중인 이달리아 군대의 백부장인 ‘고넬료’가 주인공입니다. 사도행전 10:2절에 의하면 고넬료는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제 구시(오후3시) 기도하는 시간에 환상이 보였습니다. 환상 중에 천사가 나타나서 고넬료에게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다.”고 지시했습니다. 고넬료는 즉시 믿음직한 종을 베드로의 집으로 보냈습니다.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의 집에 도착할 무렵에 베드로는 정오 기도시간이 되어 옥상에서 기도 중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같은 환상을 세 번 연거푸 보이셨습니다. 그 환상은 하늘에서 큰 그릇 같은 것이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는데 그 안에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들어 있었고, 소리가 들리기를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고 했습니다. 그 속에 들어 있는 것들은 유대인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율법이 금하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때 두 번째 소리가 들려 이르기를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똑같은 이 일이 세 번 거듭되고는 그 그릇이 하늘로 올려졌습니다. 이 환상의 내용은 이방인을 맞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준비 작업이었습니다. 베드로가 그 환상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 궁금해 할 때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의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생각에 잠겨있는 베드로에게 성령께서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은 유대인이 상종하지 않는 이방인이었지만 베드로는 그들을 영접했으며, 두 사람의 설명을 듣고 다음날 두어 성도와 함께 가이사랴로 갔습니다.
 
이 이야기 다음 내용이 이 시간의 본문말씀입니다. 가이사랴에 도착한 베드로는 고넬료에게 자신을 청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고넬료는 베드로를 영접하면서 초청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에게 보여주신 환상과 고넬료의 기도를 들으시고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고넬료와 그 가정을 구원하시려고 고넬료의 삶에 들어오셨고, 베드로의 삶에도 들어오셨습니다. 이 내용이 10:1-48절 전체에 걸쳐 소개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 일을 중요하게 다루셨을까요? 여러 내용들이 있지만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우리의 삶에 들어오셔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에 대하여 살펴보려합니다.
 
※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관심입니다.
 
하나님께서 고넬료에게 복음 전하시는 일을 두 사람의 삶에 직접 들어오셔서 보여주시기까지 하셨는데 왜 이렇게 중요하게 다루셨겠습니까? 이유는 당시의 환경에 있습니다. 그 당시의 사도들과 유대인들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그들과 함께 있는 것조차 꺼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주신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직접 그들의 삶에 개입하지 않으셨다면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증거 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방인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직접 사람들의 삶에 들어오셨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관심이며 사랑입니다. 이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요한복음 3:16절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이 사랑을 더 자세하게 표현한 말씀이 요한일서 4:10절입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관심을 조금 이해하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처럼 독생자를 제물로 삼으시기까지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우상이나 다른 것에 더 관심을 가지면 마음 아파하시고 진노하시는 것입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한다면 우리라도 그러하지 않겠습니까?
 
야고보서 4:1-5절을 봅시다. “1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난 것이 아니냐? 2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지 때문이요. 3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4 간음하는 여인들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 5 너희는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하게 하신 성령이 시기하기까지 사모한다 하신 말씀을 헛된 줄로 생각하느냐?” 하나님이 시기하기까지 우리를 사랑하고 사모한다고 하십니다. 출애굽기 20:5절에서는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시고 사랑하심이 이렇게 깊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10:30절에서는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바 되었나니”라고 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들어오시기까지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관심이 멀어지고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진다면 당연히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다. 하나님과 원수가 되고서도 하나님께 무엇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깊은 관심에 우리도 사랑과 관심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 하나님의 관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오늘날 인생들의 많은 죄악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려서 어둠의 세력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사야 59:1-2절을 봅시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 이렇게 하나님과 그리스도인의 사이를 갈라놓는 것은 세상으로 향하는 우리의 관심과 욕망입니다. 하나님께로 향하던 우리의 관심이 조금씩 세상으로 향하면서 천천히 하나님과 멀어지게 됩니다. 마치 개구리가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 안에서 익어가듯이 그렇게 하나님과 멀어지는 영혼은 죽어가게 됩니다.
 
얼마 전, 북부 아프리카의 해안에서 대규모의 발굴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발굴하는 도시의 이름은 ‘렙티스 마르나’라고 하는데, ‘셉티무스 세베루스(Septimius Severus)’ 황제가 태어난 곳이었습니다. 그는 145년 아프리카에서 출생하여 211년 2월 4일 영국의 요크(York)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는 193년부터 211년까지 18년간 로마 황제로 재임했으며, 재임 중후반에는 기독교를 박해했습니다. 역사가인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증언하기를 "그의 통치 기간에 우리 눈앞에서 매일 순교자들이 불태워졌고, 옥에 갇히고 목 베임을 당하였다."고 했습니다.
이 도시는 한때 아프리카 해안에 위치한 로마제국의 중요한 중심지였고, 갤리선(옛 그리스. 로마의 군함으로 노예나 죄수들이 노를 젓는 돛배)이 여러 항구로 출발하는 항구도시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도시는 지상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파멸의 원인은 화재나 홍수, 지진 등의 재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침략당하거나 전쟁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항구에 침적토가 쌓이면서 선박이 접안하기 어려워졌고 사람들의 관심도 멀어지면서 결국 무역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무역이 불가능해지자 먹고 살 길을 찾아 도시의 주민들이 하나씩 떠나갔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막에서 날려 온 모래가 도시를 덮으면서 사라졌습니다.
 
이 역사의 이야기처럼 우리 그리스도인과 하나님 사이에 세상적인 관심과 육신적인 욕심이 쌓이게 되면 서서히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게 됩니다. 침적토가 한꺼번에 항구에 쌓인 것이 아닙니다. 육지에서 흘러내린 흙들이 조금씩 쌓이면서 서서히 배들이 접안하기 어려워지고 끝내는 항구의 기능을 잃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하나님께로 향하는 마음에 세상의 것이 조금씩 들어오면서 천천히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끝내는 바깥 어두운 곳으로 쫓겨나게 됩니다. 만일 지금 우리의 삶에 이런 세상 관심이 쌓이고 있다면 죄악의 침적토를 준설하여 들어내고 하나님께로의 관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살려면 말입니다. 요한계시록 3:15-16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고넬료는 유대인들이 멸시하는 이방인이었지만 그 마음이 하나님께로 온전하게 향하여 하나님의 깊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본문 앞쪽의 4절입니다.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바 되었으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넬료와 그 가정의 구원을 위하여 특단의 조치를 내리셨습니다. 고넬료의 삶에 들어오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넬료에게 환상으로 계시하셨고, 동시에 사도 베드로에게 계시하셨습니다. 베드로가 고백합니다.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35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관심과 사랑으로 다가오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관심이 멀어지게 되면 기쁨이 사라지고 감사도 사라지고 세상의 것들이 좋아지며, 염려와 근심과 두려움들이 몰려듭니다. 어느 순간부터 찬송이 사라지고 세상 노래가 흥얼거려지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의 관심을 하나님께 둡시다.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실시간으로 하나님과 기도로 교통하며, 생활 속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섬기고 봉사하고 나누며, 항상 감사와 찬양으로 주님께 다가갑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특별하신 관심으로 내 삶에 들어오셔서 역사하시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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