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작성자 늘푸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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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9-18 14:13
***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 누가복음 12:33-40
누가복음 12:33-40, “33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34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35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36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37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 38 주인이 혹 이경에나 혹 삼경에 이르러서도 종들의 그같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39 너희도 아는 바니 집주인이 만일 도둑이 어느 때에 이를 줄 알았더라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40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
** 들어가는 말
누가 저에게 “지금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예수님의 재림”이라고 할 것입니다. 근래에 가장 빈번했던 설교 주제도 ‘종말과 재림’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 주일에도 오늘 본문 바로 앞쪽에 있는 말씀내용을 마태복음 본문으로 ‘염려’에 대한 주제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내용적으로는 지난 주일과 연결되고 있지만 말씀주제는 예수님의 재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런 주제를 자주 강론하는 이유는 본문에서도 나오는 대로 ‘깨어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본문에 등장하는 시간인 이경과 삼경처럼 깊은 밤입니다. 이경은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이며, 삼경은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입니다. 이 시간은 잠을 자는 시간이며 깊이 잠드는 시간입니다. 그만큼 잠자거나 졸 확률이 높은 시간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고 하십니다. 그동안 잠시 마음이 해이해져 있다면 다시 한 번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보장된 미래를 위하여 보험을 든다든지 저축을 합니다. 아마도 조금 더 나은 미래, 안정적이고 질 높은 삶을 위하여 부지런히 준비를 합니다. 이러한 일은 누가 특별히 가르쳐주지 않아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최선을 다하여 준비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려합니다. 그들은 영적인 삶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육신적인 준비만 열심히 합니다. 그렇다면 육신의 삶과 영의 삶을 동시에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말씀에서는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고 하십니다. 이제 우리가 준비한 상황을 점검해봅시다.
※ 먼저, 지금 내가 추구하는 관심사를 점검해야 합니다.
본문 33-34절을 봅시다.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34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나 자신의 관심사를 점검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본문 34절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관심이 많은 곳에 마음을 둡니다. 예를 들어, 노후생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자연히 보다 안정된 삶을 위하여 돈을 모으게 되고, 돈에 관심을 두면 세상의 일에 열정적이게 됩니다. 이러한 이치로 사람은 자신의 관심에 따라서 생활합니다. 하루를 지나고 나서 지나온 일들을 돌아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부분 자신의 관심거리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면 지금 내 생활에서 가장 빈번하게 하는 일을 살펴보면 됩니다.
하나님을 알기 전,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는 잘 먹고 잘 사는 것, 요즘 세상 사람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well-being이 관심거리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식이 출세하고, 사업이 잘 되고, 직장에서 직위가 오르고, 좀 더 즐길 수 있고, 좀 더 편안한 집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외국여행을 예전의 국내여행보다 더 쉽게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남녀노소 구별도 없이 Bucket List 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마음의 소망을 이루는 것에 자신의 삶의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The Bucket List라는 말은 ‘소망목록’즉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정리한 목록을 의미합니다. (어원은 Kick the Bucket이란 숙어인데, 목을 매고 자살할 때 양동이 위에 올라가서 목을 밧줄에 걸고 양동이를 발로 차서 죽는 것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순간 열풍처럼 버킷 리스트라는 단어가 사용되었고 지금은 이 말이 자신의 이루고 싶은 소망을 의미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장소 여행하기, 꼭 먹고 싶은 것 먹어보기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육신적인 삶의 관심에 대하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베드로전서 4:3절입니다.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 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 이 모든 세상적인 관심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으로 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는 삶의 모습이 이전과는 전혀 달라져야 합니다. 즉 추구하는 것이 달라야 하고 관심을 바꾸어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추구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 지금 내가 추구해야 할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본문 37절을 봅시다.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 이 말씀에는 대단히 파격적인 제안이 들어 있습니다. ‘주인이 올 때 깨어 있는 종에게는 주인이 수종들 것이다.’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정도의 파격적인 제안을 할 정도로 깨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에 대하여는 수없이 들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깨어 있음’에 대한 인식과 실현입니다. 깨어 있음이 영적인 것에 대한 표현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깨어 있음이 무슨 의미라고 생각합니까? 본문 40절에서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즉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한다는 것은 영적인 삶에 대한 것임이 분명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세상적인 관심은 육신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말씀 앞 쪽에서 육신적인 관점으로 의식주 생활에 대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세상적인 관심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즉 그리스도인이 된 후부터 육신의 일에 관심을 두고 추구하던 것을 하나님 중심의 관점으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의 나라에 보물을 쌓아두라.’고 하시면서 ‘깨어 있어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이는 육신적인 관심사에서 영적인 관심사로 바꾸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주문입니다. 그리고 본문말씀 다음에 나오는 구절에서는 예수님의 주문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람에 대한 처벌조항이 있습니다. 47-48a절입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주님을 만나는 순간까지 준비하지 못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형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 된 우리는 관심사를 영적인 것으로 바꾸어야 하겠지요?
프랑스 ‘마르세이유’에 ‘돈타령 노인’으로 불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재산을 물려줄 자녀도 없었지만 밤낮으로 돈을 모았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돈만 아는 수전노’라고 불렀습니다. 그의 재산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방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습니다. 그의 장례를 치러줄 사람조차 없어서 시청 직원들이 대신 장례를 치러주었습니다. 그런데 시신 옆에서 발견된 그의 유언장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는 마르세이유 시민들이 깨끗하지 못한 식수 때문에 질병에 걸려 일찍 죽는 것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내 삶을 희생해서라도 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내가 주위의 욕을 먹어가며 돈을 모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나의 모든 재산을 시청에 기부합니다. 이 기부금으로 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를 바랍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희생으로 마르세이유 시민에게 건강한 물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이 사람이 그리스도인이었는지는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 사람이 행한 일은 대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영적인 일은 아니지만 이타적인 삶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영적인 가치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적이 깨어 있음에 대하여 본문말씀 다음 구절에 보다 상세하게 보여주십니다. 42절입니다.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이 말씀에서 “청지기”란 예수님의 제자들이며, 예수님을 따르는 일꾼들입니다. “그 집 종들”이란 하나님의 자녀들 즉 교회를 의미합니다. 이들에게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주는 것”은 말씀의 공급과 위로와 확신을 주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자녀들이 영의 생명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 일을 진실하고 지혜롭게 감당해야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일로 허덕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 가질 여유조차 갖지를 못합니다. 아니면 아예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하여 전혀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준비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우선해야 합니다.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37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 38 주인이 혹 이경에나 혹 삼경에 이르러서도 종들의 그같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이는 분명히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 중에는 다른 지체를 세워주어야 할 일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42절에서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청지기들은 자신의 일을 잘 파악하여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도록 전문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일에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으려면 주변을 잘 살펴서 자신의 일을 찾아야 합니다. “허리에 띠를 띠고”라는 표현은 일꾼의 합당한 자세를 의미합니다. 일 할 때에 거추장스러운 치렁치렁한 것들을 다 걷어 올려 흘러내리지 않도록 붙들어 매는 확고한 자세입니다. 히브리서 12:1절을 봅시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그리고 에베소서 4:22절입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이렇게 영적인 일을 추구하는데 거추장스러운 육신의 습관들을 버리는 것이 허리에 띠를 띠는 준비된 자세입니다.
다시 33절로 돌아가 봅시다.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이 말씀에서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은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드는 방법으로 ‘구제’이며, 다른 하나는 구제하는 방법으로써 ‘자신의 소유를 파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에 자신의 집을 건축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유를 판다는 것은 자신의 희생과 헌신과 봉사를 포함합니다. 고린도전서 3:10-13절까지를 현대어성경으로 읽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유능한 건축자가 된 나는 기초를 놓았고 아볼로는 그 위에 건물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 기초 위에 건축을 하는 데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11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라는 참 기초를 놓았으니 그 외의 다른 어떤 기초도 놓을 수가 없습니다. 12 그러나 그 기초 위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건축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금, 은, 보석을 사용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나무나 풀 또는 짚을 사용할 것입니다. 13 그리스도의 심판 날이 오면 모든 사람들이 세운 건축물은 불의 시험을 받아 건축자가 각각 어떤 재료를 사용하였으며, 그 건물이 존속될 것인가, 참으로 완벽한 건물인가 하는 것이 모든 사람의 눈앞에 드러날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명령에 대하여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믿기 이전의 삶 그대로 자기를 위하여 저축하고 오직 육신의 삶을 위하여 쌓고 있지는 않습니까? 본문 바로 앞의 32절에서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결코 좌절하게 되지 않습니다. 혹시 나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하던 관심사가 육신의 것이고 세상적인 것이라면 이제라도 영적인 관심사로 방향을 돌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도둑이 오는 것을 예상할 수 없듯이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때에 오실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 주님 오실 날, 예수님 만날 날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준비된 삶을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