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신실하신 하나님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2,929회 작성일 2019-12-11 14:19
*** 신실하신 하나님 / 요한계시록 6:9-11, 18:20-21
 
 요한계시록 6:9-11, 18:20-21, “9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 있어 10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하니 11 각각 그들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쉬되 그들의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20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에게 심판을 행하셨음이라 하더라. 21 이에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이르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비참하게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 들어가는 말
 
여러분은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의 많은 이슈들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마도 많은 분들이 ‘믿을 수 없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한 마디로 ‘아수라장’입니다. 세상에 믿음을 심어야 할 교회마저 ‘이제는 믿을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지금 세상은 신실함이 없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성품 중의 하나가 ‘신실함’입니다. 신실함(faithful, believing)이란 '믿을 만한', '신뢰하는'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으로서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신실함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께서 신실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49:7절입니다. “이스라엘의 구속자,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이신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멸시를 당하는 자, 백성에게 미움을 받는 자, 관원들에게 종이 된 자에게 이같이 이르시되 너를 보고 열왕이 일어서며 방백들이 경배하리니 이는 너를 택한 바 신실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인함이니라.” 신실함은 거룩함처럼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하나님의 이 신실하심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신실하지 못하시고 변덕스러우시다면 우리는 결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거나 의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우리가 진정으로 의지할 수 있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심을 생각해 보면서 위로가 되며 진정한 소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봅시다.
 
요한계시록의 중요한 메시지는 ‘예수님의 재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재림 직전에 있을 세상의 변화와 대환난이 중요하게 예고되어 있습니다. 대 환난에는 큰 세 가지에 각각 일곱 재앙의 열매들이 달려 있습니다.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 이렇게 총 21가지의 대 환난이 예고되었습니다. 이 재앙들은 점점 더 강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본문말씀은 첫 번째 가지인 일곱 인의 재앙 중에서 다섯 번째 인을 떼실 때에 나타나는 현상을 보여주십니다. 그런데 이 다섯 번째 재앙은 특이하게 환난이 아니라 순교자들이 하나님께 탄원하는 내용과 하나님의 답변이 들어있습니다. 하나님의 제단 아래에 순교자들의 영혼들이 머물고 있는데 이 영혼들이 하나님께 큰 소리로 탄원합니다.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순교자들의 영혼들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신원하여 달라.’고 부르짖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구원의 징표인 흰 두루마기를 주시면서 위로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직 잠시 동안 쉬되 그들의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나님께서는 순교한 영혼들에게 ‘아직 때가 되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장면을 훌쩍 뛰어넘어서 모든 재앙이 다 끝난 후에 세상 권세인 바벨론이 멸망하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바벨론이 멸망하는 장면을 자세하게 보이시던 중에 순교한 영혼들이 탄원하던 그 일이 이루어졌음을 천사가 전해줍니다.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에게 심판을 행하셨음이라” 하나님께서 이루신 심판의 결말은 ‘세상 권세의 완전한 파멸’입니다. 19:1-2절입니다.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그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운지라. 음행으로 땅을 더럽게 한 큰 음녀를 심판하사 자기 종들의 피를 그 음녀의 손에 갚으셨도다.” 이는 끝까지 믿음을 지킨 하나님의 백성들의 최후 승리를 선언하신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구원을 약속하신 그 약속의 성취입니다. 이것이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이루신 일이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고 따라야 할 이유입니다.
 
※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입니까?
 
신약(新約), 구약(舊約)이라는 명칭에서 나타나듯이 성경전체가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에 이 시간에는 중요한 몇 가지만 보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의지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변함이 없으시고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신실하심 때문입니다. 야고보서 1:17-18절에서 성도에 대한 특별한 사랑과 변함없으신 하나님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그가 그 피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 변함없으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낳으셨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특별한 사랑과 관심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고린도후서 15:20-22절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21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22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이 말씀에서는 하나님의 약속은 믿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령하나님을 보증으로 세우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택하심과 약속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하나님께서 보증까지 세우시면서 하신 중요한 약속이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약속은 앞 구절들에서 이미 표현하신 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이 간단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엄청난 비밀이 담겨있습니다. 그 비밀이 디모데전서 3:16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 올려지셨느니라.” 이 한 구절에 예수님의 성육신과 공생애 사역과 부활 승천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보았던 고린도후서 15:20 전반절을 다시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하나님의 약속은 ‘그리스도 안에서 효과를 나타낸다.’고 하십니다. 풀어보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려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죄 사함과 거듭남’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된다는 것은 옛 사람이 죽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을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4:22-24절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기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이 말씀이 죄 사함과 거듭남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성탄절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되기에 합당하도록 하기 위하여 성자 예수님이 성육신 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가장 중요한 이유가 죄로 말미암아 죽은 인생을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시키시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로 전혀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신 획기적인 은혜의 날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주지 않으셨다면 모든 인류는 여전히 죄 가운데서 영원한 형벌의 대상으로 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3:16절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오직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신 인생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2:4절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관심사인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을 힘써야 합니다. 그래서 다니엘서를 통하여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는”(단 12:3) 상급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또 하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약속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1:11절을 봅시다.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통하여 예수님의 재림의 약속을 분명하게 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는 그리스도인의 생명의 부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 5:28-29절을 봅시다.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이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입니다.
 
※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실하심은 어떤 것입니까?
 
본문 6:9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순교당한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혼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라고 하나님께 탄원합니다. 이들이 머물러 있는 처소가 ‘하나님의 제단 아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제단 아래는 제물들의 피가 부어지는 곳입니다. 즉 순교자들은 하나님의 제물로 드려진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억울한 사정을 살펴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이 때에 하나님께서는 순교자들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면서 “아직 잠시 동안 쉬되 그들의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고 하십니다. “흰 두루마기를 주신 것”은 ‘구원의 징표’ 즉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증을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잠시 동안 쉬라.”고 하신 것은 ‘제물의 수가 차지 않았다.’는 것이며, ‘아직 심판의 때가 이르지 않았으니 좀 더 기다려라.’는 의미입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이 하박국 선지자의 글에도 있습니다. 하박국 1:13절입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 이 내용을 신학적으로는 ‘신정론(神正論)’이라고 부릅니다. 이 내용은 성경의 여러 곳에 등장합니다. 마치 본문의 순교자들의 영혼들이 탄원하는 것처럼 하박국 선지자도 당시의 악한 환경을 탄식하면서 하나님께 탄원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형편과도 같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하박국 선지자에게 대답하십니다. 2:2-3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약속한 것을 반드시 이룰 것이니 조금 더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박국 선지자에게 대답하신 것처럼 순교자들의 영혼들이 탄원한 것을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본문 18:20-21절을 봅시다.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에게 심판을 행하셨음이라 하더라. 21 이에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이르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비참하게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하나님께서는 순교자들만 아니라 ‘끝까지 믿음을 지킨 모든 성도들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셨다.’고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알게 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결단코 거짓이 없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면서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순종의 삶을 이루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이 약속이 내 삶에서 이루어지도록 지금 내 삶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약속을 위하여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내게 주어진 약속이 되려면 나 역시 하나님께 신실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성탄의 계절에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기쁨과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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