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
부활, 우리의 삶
*** 부활, 우리의 삶 / 에스겔 37:7-10, 로마서 1:2-4
에스겔 37:7-10, “7 이에 내가 명령을 따라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며 이 뼈, 저 뼈가 들어맞아 뼈들이 서로 연결되더라. 8 내가 또 보니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이나 그 속에 생기는 없더라. 9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붙어서 살아나게 하라 하셨다.’ 하라. 10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로마서 1:2-4,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 들어가는 말
창조와 구원의 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특별한 상황에서 부활절 예배를 합니다. 코로나19 감염증이 지구촌을 덮친 후 두 번째 해를 맞이했습니다. 한국사회와 지구촌 모든 주민이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속죄의 제물이 되심으로 이를 믿는 자들에게 생명을 주셨으며, 영원한 삶을 위한 부활의 희망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대속적인 죽으심을 주님께서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4-25)고 하신대로 성찬예식으로 기념하며, 예수님의 부활 또한 부활절을 통하여 기념하고 우리의 소망을 돈독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2021년 부활절에 우리는 무엇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할 수 있겠습니까?
미국 뉴욕에서 사는 어느 유대인 가정에서 그 딸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습니다. 가족들은 딸에게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버리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 했습니다. 유럽 여행을 시켜주기도 하고 ‘그리스도를 부인하기만 한다면 갖고 싶은 것이나. 하고 싶은 어떤 일이라도 다 하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딸은 그리스도께 대한 자신의 사랑이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부모는 딸을 위해 성대한 잔치를 베풀고 모든 친척과 친구들을 초대했습니다. 잔치를 시작하면서 아버지가 모인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밤 어떤 특별한 이유로 여러분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우리 딸이 저 비천한 나사렛 사람을 따르기로 작정했습니다. 오늘 밤 내 딸은 마지막 결정을 내려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를 단념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부모의 집을 떠나든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고 당황한 딸은 한 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얼마 후, 딸은 피아노 앞으로 가더니 피아노를 치면서 찬송을 했습니다. “십자가를 내가 지고 주를 따라갑니다. 이제부터 예수로만 나의 보배 삼겠네. 세상에서 부귀영화 모두 잃어버려도 …”(341장) 찬송을 마친 딸은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가방을 꾸려 부모의 집을 떠났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려드린 이유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마음에만 머물거나 머리로 생각만 하는 이론이 아니라, 실제의 삶임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실제이듯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예수님을 향한 믿음은 영혼이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실제적인 생활입니다. 이를 두고 ‘부활신앙’이라고 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의 생명이 회복된 부활의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부활의 신비를 설명하면서 그 결론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고린도전서 15:57-58절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이처럼 부활은 이미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절반이 이루어졌으므로 당연히 영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세상과는 다른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 생활 속에서 이런 부활의 삶을 이룰 수 있습니까?
※ 만물을 회복하시는 하나님께로 돌아서야 합니다.
코로나19는 21세기 인류에게 문명사적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기를 바라던 인간의 노력이 코로나19를 불러왔습니다. pandemic은 자연을 파괴하고 기후환경을 무시한 인간의 탐욕과 무지가 낳은 결과입니다. 우리가 던진 부메랑이 코로나로 돌아와서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무능과 무지를 고백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서야 합니다. 우리 시대의 기독교 신앙도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계교회가 코로나로 인해서 온라인 비대면 예배를 드려야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의 변화로 인해서 교세 감소를 겪고 있습니다. 인구절벽으로 인한 저 출산이나 고령화, 다문화화 되는 사회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동성애로 대표되는 세속화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성경 말씀에 온전하게 따르지 못하고,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지 못하였습니다. 겸손과 자기 비움의 길을 걷지 못했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지 못했습니다. 즉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나 머리에서 이론적이고 이론적인 신앙에 빠져 살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에스겔 33:30-31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인자야, 네 민족이 담 곁에서와 집 문에서 너에 대하여 말하며, 각각 그 형제와 더불어 말하여 이르기를 ‘자, 가서 여호와께로부터 무슨 말씀이 나오는가 들어보자.’ 하고, 백성이 모이는 것같이 네게 나아오며 내 백성처럼 네 앞에 앉아서 네 말을 들으나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 입으로는 사랑을 나타내어도 마음은 이익을 따름이라.” 간단하게 말하면 ‘형식적인 신앙’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삶을 깊이 돌아보아야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순종을 다시 다짐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십자가 죽음을 넘어서는 은총입니다. 즉 신앙을 지키는 인내와 고난 없이는 진정한 부활도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참된 회복의 길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본문말씀이 있는 에스겔 37장에는 ‘마른 뼈가 큰 군대가 되는 환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은 회복과 부활의 희망을 의미합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이스라엘 민족이 멸망한 시대에 살았습니다. 기원전 721년에 북쪽 왕국인 이스라엘이 먼저 멸망하고, 기원전 587년에는 남쪽 왕국인 유다도 멸망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나라를 잃고 대부분은 죽임을 당했으며, 소수의 사람만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제사장 출신인 에스겔은 바벨론에서 예언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노예처럼 살던 그에게 하나님은 회복의 희망을 주셨습니다. 에스겔 본문 9-10절에서 이렇게 보여주십니다.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붙어서 살아나게 하라 하셨다.’ 하라.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하시겠다는 희망을 이 환상으로 나타내셨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 환상 중에서 에스겔을 어떤 골짜기로 데려가십니다. 거기에 완전히 말라버린 뼈들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주님께서 에스겔에게 물으십니다.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에스겔이 대답합니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그렇습니다. 바싹 마른 뼈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오늘 우리들의 시대, 지구촌은 바싹 마른 뼈와 같습니다. 나라마다 국경이 닫혔습니다. 자유롭게 여행할 수 없습니다. 온갖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 왔지만, 봄 축제는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는 찬양도, 대면 예배도, 애찬을 나누는 것도, 성찬예식도 심지어 성경공부와 소모임들 조차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사회도, 한국교회도, 지구촌 주민의 삶도 마른 뼈처럼 바싹 말라서 고통을 호소합니다. 여러분, 회복의 소망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참된 회복은 오직 부활하신 그리스도에게서 옵니다. 하나님의 회복하시는 권능만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2021 부활절을 맞으며 우리는 만물을 회복하시는 하나님께 돌아서야 합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에게 소망을 두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실제적인 믿음을 다시 일으켜야 합니다.
※ 어떻게 회복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마른 뼈가 살아날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을 때에 에스겔은 ‘불가능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아신다.”고 했습니다. 에스겔은 인간의 지식과 능력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에스겔에게 다시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넣으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또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하셨다 하라.”(겔 37:4-6) 에스겔이 하나님 말씀을 대신 선언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내가 명령을 따라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며 이 뼈, 저 뼈가 들어맞아 뼈들이 서로 연결되더라. 내가 또 보니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이나 그 속에 생기는 없더라.”(겔 37:7-8).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일어나는 생명 회복의 사건을 목격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선포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세상에 나타냈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향해서 우리의 삶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나타내야 합니다. 영의 생명이 살아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고 이 땅에서의 죽음이 전부가 아닌 영원한 부활의 소망을 가진 사람으로 담대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세상이 전염병으로, 지진과 화산폭발과 기후 이상으로 인한 재난들이 두렵게 할지라도, 이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담대하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마른 뼈에 생기가 돋고 다시 살아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며 회복시키십니다. 본문 9-10절을 봅시다.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붙어서 살아나게 하라 하셨다.’ 하라. 10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에스겔은 생기가 불어와서 마른 뼈가 큰 군대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환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시작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미리 보여줍니다. 지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첫 번째 부활에 동참한 믿음의 군대입니다.
마른 뼈의 환상은 오늘의 세계를 향한 메시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이 왜 이렇게 마른 뼈와 같이 되어버렸는지에 대한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본문 바로 다음 구절인 11절입니다.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은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라.” 사람들의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며 절망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불신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본문말씀 이후에서 엄청난 회복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민족의 회복이며(11~14절),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의 하나 됨의 회복이며(15~19절), 나아가 온 세계의 평화를 위한 회복(20~28절)입니다. 지금 이 회복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는 분은 곧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로마서 본문을 봅시다.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미 영의 생명이 회복된 부활의 사람들입니다. 영의 생명이 있는 사람의 특징은 ‘활동’입니다. 히브리서 4:12절에서 이 사실을 잘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능력이 있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특징은 ‘어떤 오염에도 썩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고기가 살아 있을 때는 부패하지 않지만, 죽으면 아무리 깨끗한 물에 넣어두어도 금방 썩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도 영의 생명이 있기 때문에 혼란하고 부패하고 어려움이 만연한 세상에 살더라도 썩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망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과 육신의 모든 삶의 회복의 답은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살 수 없으며, 어떤 능력도 행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5:5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이렇게 우리가 주님 안에 있을 수 있는 길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말씀을 내 생활에서 실천하고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주님 안에 있게 되면 나타나는 표징이 기쁨과 평안입니다. 요한복음 15:11절입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이것이 ‘부활신앙’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감사함으로 기념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완전한 부활을 소망하는 이 부활절에 주님으로 말미암는 기쁨과 평안 그리고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