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갚아주시는 행실
작성자 늘푸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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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3-08 14:05
*** 하나님께서 갚아주시는 행실 / 마태복음 6:1-4
마태복음 6:1-4, “1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2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3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4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 들어가는 말
속된 말로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라고 하지요? 아무리 작을 일이라도 무엇인가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고, 대가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런 인생사의 원리가 영적인 삶에도 적용됩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에게 약속하셨을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그대로 적용하시는 원리이기도 합니다. 히브리서 11:6절에서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구약에서는 역대하 15:7절에서 “그런즉 너희는 강하게 하라. 너희의 손이 약하지 않게 하라. 너희 행위에는 상급이 있음이라.”고 하셨고, 신약에서는 마가복음 9:41절에서 “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가 결단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고 주님께서 친히 보증하십니다. 이처럼 우리 그리스도인이 주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모든 일에는 보상이 따라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친히 갚아주겠다고 하신 특별한 보상이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바로 그 보상에 대하여 살펴보려합니다.
※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봅시다.
본문말씀은 예수님의 산상수훈에 들어있으면서 그 중심이 되는 ‘은밀하게 행하라.’고 하신 세 가지 중 첫 번째 내용입니다. 그 세 가지는 구제, 기도, 금식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타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어 하는 것들입니다. 주님께서 ‘은밀하게 하라.’고 하신 이유가 세 가지의 내용 모두에 공통적으로 똑 같습니다. 그 내용이 본문에 포함된 4절과 6절, 18절에 있는데,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는 보증입니다. 특이한 점은 ‘하나님께서 갚아주시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성도라면 거의 대부분이 이 내용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내용에 크게 관심을 가지는 성도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그 이유를 ‘하나님께서 갚아주시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40일간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으면 금 한 돈을 상으로 준다.’고 하면 눈이 번쩍 뜨여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실제로, 예전에 전임전도사로 섬기던 교회에서 사순절 40일 특별새벽기도에 개근하면 금반지 한 돈짜리를 상으로 내 걸었습니다. 놀랍게도 다른 해의 거의 배 가까이가 40일을 한 번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하나님께서 갚아주시는 내용을 기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 성도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내용을 기록하지 않은 것은 마치 백지수표를 내놓은 것과 같습니다. 성도가 하나님만 아시도록 사람들에게 은밀하게 하는 행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행위에 대하여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에게 찬사와 칭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 더 간과하기 쉬운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의 갚으심이 미래적인 것만이 아닌 현실적’이라는 사실입니다.
※ 하나님께서 왜 은밀한 행실을 요구하실까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믿음의 정의가 있습니다. 히브리서 11:1절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이 말씀을 요약하면 ‘믿음은 실행력’이라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믿음은 이론적이거나 마음속에 있는 것이 아닌, 생활 속에서 서며 나오는 실천적인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이 믿음은 굳이 나타내려 하지 않아도 말과 행동으로 드러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의도적인 행위인지, 하나님을 신뢰하여 순종하는 행위인지를 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1절을 비롯하여 5절, 16절 세 곳 모두에서 “사람에게 보이려고”라는 공통적인 경고를 하십니다.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집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것들에 집착하게 되면 하나님으로부터는 자연스럽게 멀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본문을 뒤따르는 마태복음 6:2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즉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만 보시도록 은밀하게 행하라.’고 하신 것은 ‘세상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에게 불행이 닥친 날이 있었습니다. 1914년 12월 9일.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오렌지에 있던 에디슨의 연구시설과 공장(당시 평가 2백만불)이 모두 불에 타버렸습니다. 당시 67세였던 에디슨은 잿더미가 된 공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24살의 아들 ‘찰스’가 아버지를 위로했습니다. 그러자 에디슨은 가족들을 모두 불러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존 건물과 묵은 시설이 아까워서 뜯어 고치지 못하는 나의 작은 마음을 책망하시려고, 새 것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이 이런 방법으로 가르쳐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우리가 하나님만 의지하지 않고 세상의 것에 마음 빼앗겨 있을 때면 정신이 번쩍 들게 되는 일을 일으키시기도 하십니다. 일찍이 이러한 일을 경험했던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고린도후서 1:8-9절입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사람은 일이 잘되고 기분이 좋을 때는 말이 많아지지만, 어려운 일을 당하면 말 수가 줄어듭니다. 마찬가지로 세상 일이 잘 될 때는 세상일에 바빠서 하나님을 찾지도 않습니다. 그러다가 삶이 힘들고 어렵게 되면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되기 전에 매 삶의 순간마다 하나님을 생각하며 은밀하게 행하라고 하십니다.
※ 은밀하게 행하는 길과 그에 대한 보상은 무엇입니까?
먼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은밀하게 행하는 것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부터 봅시다. 우리는 때때로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는 환경이 좋지 않다거나, 너무 늦었다거나 또는 나이가 너무 많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일을 할 마음이 없다.’는 핑계를 완만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이 은밀하게 행하는 일 그 자체 보다는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의 뜻에 무관심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크고 위대한 일을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며, 지금이라도 그 어떤 필요를 즉시 지으실 수 있는 진정한 창조주이시며 관리자이십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사무엘상 15:22절(현대어성경)입니다. “여호와께서 무엇을 더 좋게 보실지 스스로 판단해 보시오. 자신의 명령에 따르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화목제물을 더 좋게 생각하실 것 같소? 똑똑히 들으시오. 당신이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면, 그보다 더 좋은 제물이 없을 것이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기도와 찬양, 예배까지라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따르는 무리들이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요 6:28)라고 하자,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요 6:29)고 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셨는데,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명령을 순종하고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명하신 ‘은밀하게 행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려면, 먼저 예수님의 명령을 순종하고 따르겠다는 결단부터 있어야 합니다.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을 정탐했던 믿음의 사람 갈렙은 85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가기 두려워하는 “헤브론 땅을 자신의 기업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여호수아 14:10-12절입니다.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이것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진정한 믿음입니다. 비록 불가능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명령하셨기 때문에 내가 하겠다는 현실적인 실행력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행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믿은 대로 이루어지는 위대한 응답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믿음의 능력이 ‘하나님만 아시도록 행하는 은밀한 행위’의 기초입니다. 즉 하나님의 명령을 내 생활에서 실현하는 믿음의 순종이 있는 사람은 구태여 사람들에게 내가 하는 일을 드러내지도 않게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하나님의 명령에 믿음으로 순종하는 은밀한 행실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갚아주십니까?
전쟁 일화 중에 ‘헤릿그스’라는 군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헤릿그스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는데, 어느 날 총상을 입은 채 홀로 적군에게 쫓기게 되었습니다. 더 도망갈 수도 없어서 잡힐 즈음에 바로 가까이 자그마한 바위굴을 발견하고는 급하게 굴로 기어들어가서 숨었습니다. 그러자 커다란 거미 한 마리가 나타나서는 굴 입구에 줄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거미는 순식간에 커다란 원형의 줄을 쳤습니다. 거미줄이 완성될 무렵에 적군들이 뒤따라왔고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깊지도 않은 굴이었기 때문에 헤릿그스는 들킬까봐 조마조마 하며 숨죽여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한 군인이 굴 앞에 서서 굴 안을 보다가 굴 입구에 쳐진 거미줄을 보고는 “여긴 없어”하고는 지나가 버렸습니다. 화를 면한 헤릿그스가 전쟁이 끝난 후 친구와 이야기를 하던 중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아니하신다면 절벽도 거미줄과 같을 것이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곳은 거미줄도 절벽 같더라.”
시편 91:14-16절을 봅시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 그리고 잠언 16:7절입니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전도서 2:26절입니다.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주게 하시지만…” 저는 저의 길지 않은 생애지만 이 말씀들이 진실하며,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게 하신다는 것을 절절이 체험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진정으로 믿고 의뢰할 전능한 여호와이시며, 우리들의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 자녀들의 사정을 모른 척하지 않으십니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라고 역대하 16:9절에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말씀을 깨닫게 하시면, 이미 그 말씀 속에 하나님의 능력을 넣어두셨습니다. 그 말씀 속의 능력을 내 삶에서 이루게 하려면 깨닫게 하시는 대로 믿음으로 순종하고 따라가면 됩니다. 단, 한 가지, 사람에게 보이려고, 인정받으려고 하지 말고, 그렇다고 의도적으로 감추려고도 하지 말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앞만 보고 나아가십시오. 하나님을 의지하여 순종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하나님의 방법으로 갚아주십니다. 하나님의 능하심과 보상이 여러분의 모든 행실에 열매로 맺게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