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세상을 이깁시다.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1,697회 작성일 2021-02-08 17:02
*** 세상을 이깁시다. / 에베소서 6:10-18
 
 에베소서 6:10-18, “10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18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 들어가는 말
 
세상이 지금 요지경(瑤池鏡, 알쏭달쏭하고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남.)입니다. 어떻게 일 년여 만에 세계가 이렇게 변하겠습니까! 마치 눈에 덮여 하얗고 깨끗하고 신비롭게 보이던 도시가 눈이 녹자 온갖 잡다한 것들이 다 드러나듯이 지금 세상이 그러합니다. 세계 여러 민족들의 실상이 드러나면서 좋게 보이던 것이 추한 모습으로 드러나고, 가난하고 볼품없던 민족들이 오히려 돋보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자 청년 비유를 하셨고,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사람에 대하여 이야기 하시면서 이렇게 결론짓습니다. 마가복음 10:31절입니다.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이 말씀대로 지금의 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짧은 순간에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혼란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종말에 대한 시나리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종말의 때에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사탄에 예속된 자를 뜻하는 666이라는 표에 관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바코드라고도 했다가, 베리칩 이라고도 했다가, 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666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세상에 다시 오실 때가 가까워지면 세상이 혼란과 환난으로 뒤덮이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 24:13)고 하셨습니다. 즉 ‘마지막 순간까지 세상을 이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자고 일어나면 변하는 세상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봅시다.
 
에베소서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이 편지는 바울이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투옥되었을 때 기록한 것입니다. 바울의 편지 중에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에베소서 이 네 편지를 ‘옥중서신’이라고 부릅니다. 이 편지들은 바울의 만년(60-62경)에 쓴 편지들입니다. 각각의 편지는 특징들이 있는데 특히 박해로 인한 고난, 교회를 위태롭게 하는 이단 세력에 대하여, 믿음에서 흔들리지 않고, 교회가 하나 되게 하는 일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래는 디모데후서도 옥중서신이지만 디모데후서는 기록된 시기가 전혀 다르고, 수신자가 목회자라는 특징이 있어서 제외되었습니다. 본문말씀이 있는 에베소서는 강경한 어조의 다른 편지들과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로 예수 그리스도와의 영적인 교제에 대하여 기록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구원역사와 교회의 본질에 대하여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교회에 대한 신앙을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편지입니다. 대표적으로 에베소서 1:20-23절을 봅니다.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즉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의 주관이시며, 교회는 이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기억해야 할 말씀은 21절의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라는 말씀인데, 이 말씀을 기억해 두시고 오늘 설교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 세상을 이기려면 세상을 알아야 합니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고 했듯이, 싸워서 이기려면 나 자신에 대하여 분명하게 알아야 하지만, 적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싸워야 할 적은 세상입니다. 세상이라고 하면 너무 포괄적이어서 그 대상을 잘 알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말씀에서 그 대상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본문 12절입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이 말씀에는 사탄의 세력들이 어떻게 조직되어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대적했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추방당한 천사의 무리들 즉 악의 영들인 사탄과 그 무리들이 세상의 주관자들과 권세와 통치자들을 조직적으로 다스림을 말합니다. 이 사실을 대단히 사실적으로 표현한 내용이 다니엘서에 있습니다. 10:12-13절을 봅시다. “그가 내게 이르되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하게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응답 받았으므로 내가 네 말로 말미암아 왔느니라. 그런데 바사 왕국의 군주가 이십일 일 동안 나를 막았으므로 내가 거기 바사 왕국의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 가장 높은 군주 중 하나인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와주므로” 여기서 말하는 ‘바사 왕국 군주’는 ‘아닥사스다’이며, 성전 건축을 방해한 왕입니다. 이처럼 세상의 통치자들이 교회를 대적함으로써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이 영적으로 어둠의 세력들이 그리스도인들을 대적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막고 있습니다.
 
꽃 중에 제일 향기가 좋은 것은 백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백합이 썩으면 그 악취 또한 제일 독하다고 합니다. 그리스도를 닮은 그리스도인의 삶은 주변을 밝고 맑게 하는 아름다운 향기가 됩니다. 그러나 그 향기로운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현혹되어 죄에 빠지게 되면 짐승과 같은 악취를 풍기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세상에 현혹되게 하는 존재는 바로 영적인 어둠의 세력들입니다. 마가복음 7:20-23절입니다.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이러 어둠의 세력들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8:44절에서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한다.”고 하시면서 마귀를 “거짓말쟁이이며 거짓의 아비”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4:1절에서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세상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악한 영들의 세력이 장악하여 할 수만 있으면 하나님의 자녀들까지 미혹하려 합니다. 마가복음 13:22-23절입니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하리라. 너희는 삼가라. 내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이렇게 세상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는 영의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마음을 일깨워 경계해야 합니다.
 
※ 어떻게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까?
 
어떤 청년이 지혜와 지식을 갖고 싶어서 위대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를 찾아왔습니다. 청년의 말을 들은 소크라테스는 아무 날 없이 그 청년을 데리고 바닷가로 갔습니다. 그리고는 물이 허리에 찰 때까지 들어가서는 갑자기 청년의 머리를 잡아 물속에 집어넣었습니다. 청년은 소크라테스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라기도 하고 숨이 차서 발버둥을 쳤지만 소크라테스는 놓아주지를 않았습니다. 청년이 거의 실신할 지경에 이를 즈음에 소크라테스는 청년을 물 밖으로 끌어내어 모래사장에 누여놓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참 후에 정신을 차린 청년은 다시 소크라테스를 찾아 와서 자기를 바다에 집어넣은 이유를 따져 물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물속에 있을 때 자네가 가장 갈급해 한 것이 무엇이었는가?”
“예, 숨을 쉬고 싶었습니다.”
“자네가 물속에서 숨을 쉬고 싶었던 것만큼 지혜와 지식을 갈구한다면 그걸 가르쳐 달라고 누구에게도 간청할 필요가 없네.”
 
이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겠습니까? 사람이 무엇을 하든지 그 원하는 것에 대하여 정말 간절하게 원한다면 그것을 얻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0:46-48절을 봅시다.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가에 앉았다가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여러분, 맹인에게 가장 큰 소망은 무엇이겠습니까? 당연히 볼 수 있는 것이겠지요. 맹인 바디매오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어서 그 능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겠습니까! 그런 예수님이 지금 자기 앞을 지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자신이 눈을 뜰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그 기회를 만났는데 사람들이 조용히 하라고 윽박지른다고 가만히 있겠습니까? 바디매오는 눈을 뜨기 위하여 예수님을 갈구했습니다. 그래서 그 기회를 적극적으로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세상을 이겨야겠다는 갈급한 마음이 없다면 세상을 이길 기회가 주어져도 깨달을 수조차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정체를 안다면 세상을 이겨야겠다는 갈급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무엇이든지 진정으로 간절하게 원할 때는 자신이 노력하게 됩니다. 만일 입으로는 간절하게 소망한다고 하면서도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돈을 벌고 싶은 마음만 간절하다고 돈이 벌어지지는 않는 것과 같습니다. 돈을 벌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가정이나 자녀, 아내, 남편, 직장, 사업, 경제적인 여건 등등. 어떤 것이든지 변화를 원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원한다면, 그만큼 하나님께 기도하고 구해야 합니다. 생활을 염려하고 자녀에 대하여, 장래에 대하여 염려하면서도 간절하게 기도하지 않는다면 믿음의 사람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7:8절에서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하십니다. 세상이 험하다고, 살기가 힘 든다고, 하는 일이 안 된다고 불평하고 좌절할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요한일서 5:4절입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세상을 이기는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마가복음 9:28-29절을 봅시다.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 변화산에 오르신 사이에 귀신들린 아이의 아버지가 남아 있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와서 ‘귀신을 쫓아내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귀신을 쫓아낼 수 없었습니다. 후에 그 제자들이 예수님께 자신들이 귀신을 쫓아내지 못한 이유를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내용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기도는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1:22절에서 답변을 주십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그렇습니다. 마귀를 제어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세상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오직 ‘믿음의 기도’입니다. 이 믿음의 기도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본문18절에서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고 하십니다.
 
여러분, 원하는 것이 있습니까? 많지요? 온 우주의 주권자이시며, 온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진정으로 신뢰하고 믿음으로 구하십시오. 사람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너무 마음 두지 마세요. ‘이렇게 기도해도 안 되면 어떻게 하나!’라고 미리 의심하지 마세요. 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안 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가나안 사람들을 ‘우리의 먹이’라고 했듯이 세상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상대가 안 됩니다. 빌립보서 4:6-7절에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죽었을 때에 두려워하는 야이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눅 8:50) 어둠의 세력들이 아무리 강해도 믿음으로 무장한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가까이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 믿음의 무장에 대한 말씀이 본문말씀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세상을 이겨야 할 때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믿음의 기도로 악한 영들의 권세를 제어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담대하게 세상을 이기는 삶을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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