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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녀야 할 영성 3 -인내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2,163회 작성일 2022-02-10 16:00

*** 우리가 지녀야 할 영성 3 - 인내 / 야고보서 5:7-11

 

야고보서 5:7-11, “7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8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9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 10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 11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 들어가는 말

 

‘우리가 지녀야 할 영성’이란, ‘하나님의 자녀로서 마땅하게 지녀야 할 영적 성품’을 말합니다. 오늘은 세 번째 시간으로 ‘오래 참음의 영성’ 즉 ‘인내’에 대하여 살펴보려 합니다. 첫 번째 영성으로 ‘믿음의 영성’을, 두 번째 영성으로 ‘하나 됨의 영성’ 즉 ‘화목’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오래 참음’을 세 번째 영성으로 선택한 이유는 영원한 생명애 참여할 필수적인 영성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종말의 현상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결론으로 이렇게 짤막하게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 21:19절입니다.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 이 말씀은 ‘우리가 주님이 오실 때까지 오래 참으며 믿음을 지켜야 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지금처럼 사람들의 참을성이 없는 때가 있었을까요? 사람들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냅니다. 이 화를 조절하지 못하여 ‘분노조절장애’라는 병명까지 생겼습니다. 이 사실은 이미 사도 바울을 통하여 디모데후서 3:1-5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 조급하며”라고 하십니다. 이러한 조급함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이며, 죄를 부르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본문 10절에서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인내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어떤 삶을 말합니까?

 

※ 본문 말씀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시다.

 

본문 앞쪽에는 의인을 핍박하는 사악한 부자들에 대하여 신랄한 경고의 말씀을 하십니다. 이어지는 본문 말씀에서는 고난받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위로의 말씀을 주십니다. 말씀의 내용은 ‘예수님의 임박한 재림을 바라며, 모든 생활과 환경에서 끈기 있게 참아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인내해야 하는 사람의 실례로서,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는 농부의 경우를 예로 듭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른 비(10월-11월)가 농작물을 심은 다음에 오고, 늦은 비(4월-5월)는 그것이 무르익을 때 옵니다. 이처럼, 이른 비와 늦은 비는 농작물이 잘되기 위해 꼭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어려움을 만나면 긴장하게 되고, 감정이 민감하게 되어, 참기보다는 서로 불평하고 원망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경고로 “서로 원망하지 말라.”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원망은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대한 것이며, 생명이 달린 심각한 죄에 빠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이 처음 복음을 전하며, 임박한 그리스도의 재림을 선포했을 때, 초대교회 성도들은 큰 소망을 안고 신앙에 열중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재림이 계속 지연되자 성도들의 신앙이 시들해지기 시작했고, 개중에는 형제를 원망하는 자들도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성도들의 조급함을 꾸짖으며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들은 인내함으로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 인내의 본으로서 농부와 구약의 선지자들과 의인 욥을 소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무엇을 깨닫기를 원하시겠습니까?

 

※ 지금 우리 시대는 왜 참을성이 없을까요?

 

현대인들이 잘하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는 ‘기다리고 참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시대를 ‘인스탄트(instant) 시대’라고 부릅니다. 모든 것이 편리하고 즉석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인스탄트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오래 참는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커피도 즉석에서 뽑아 마셔야 하고, 라면도 5분에서 3분 라면으로, 요즘은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이 인기라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 전 세계의 정보를 순식간에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과학 문명이 발달하고 스피드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의 인내심은 오히려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요즘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 중에 현대인의 조급한 성격을 말하면서 엘리베이터의 단추 중에 닫힘 버튼이 유독 낡아진 영상을 보여줍니다. 또한, 택시를 기다리는 시간이 5분이 지나면 기다리던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택한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그러지 않나요?

 

그리스도인들도 성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일이나 생활 속에서의 신앙의 일들도 빨리 진행되고, 결과도 신속하게 나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오래 참고 기다리며 기도하는 성도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기껏 몇 번 기도하고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돌아서는 경우도 수없이 많습니다. 육신의 병을 치료하거나, 사업을 추진하는 일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영원한 생명에 관계되는 중대한 일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처럼 사람의 조급함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사야 30:18절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신구약의 모든 성경은 기다림과 인내를 가르치고 있지만, 사람들이 인내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인도 선교사로 사역했던 ‘스탠리 존스’ 선교사의 일화입니다. 젊은 나이에 인도에서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인도 사람들은 회개하지도 않고 복음을 받아들이지도 않았습니다. 성과 없는 일에 너무나 지친 존스 선교사는 사과나무 밑에 쓰러져 누웠습니다. 그때, 나무 사이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스탠리 존스, 피곤하지? 지쳤지?” “예, 하나님, 지쳤습니다.” “왜 지쳤느냐?” “제가 아무리 복음을 전해도 저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습니다. 아무런 열매가 없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과나무를 보아라. 곧 아름다운 열매가 맺힐 것이다.”

 

저는 존스 선교사의 일화를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존스 선교사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참지 못하고 조급해지는 이유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결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성경 번역가이자 유명한 설교가였던 ‘필립 부룩스’ 박사는 성격이 급하여 참지 못하는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고민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내게 있는 문제도 고민이지만, 더 큰 고민은 나는 급한데 하나님은 도무지 급하지 않으시다는 것이지요.” 나는 급해서 마음이 초조하고 속이 타서 기도하는데, 일은 이루어지지 않고, 하나님께서 모르는 척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모든 원인이 무엇이겠습니까? 원인은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차나 버스를 기다리면서 조바심하지 않는 이유는 제시간에 도착한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내 형편을 아시고, 내 기도를 들으셔서 이루어주심을 온전히 신뢰한다면 우리는 조급한 마음을 품지 않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선지자 사무엘이 ‘자신이 올 때까지 일주일을 기다리라.’라고 했는데, 조바심으로 기다리지 못하고 제멋대로 하다가 하나님께 버림받았습니다. 우리가 조급해지는 이유가 ‘내가 심었으니 내가 거두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결과가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조급하지 않기 위하여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일의 결과를 내거나 열매가 맺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한이다.’라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3:6-7절입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이 말씀은 ‘우리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하라.’라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모든 일에 인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주님이 원하시는 인내는 어떤 것입니까?

 

주님께서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인내하라.’ ‘오래 참으라.’라고 하시는 이유는 삶의 열매를 맺도록 하기 위함이며, 하나님의 약속을 받게 하기 위함입니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구원과 영생의 복을 받기 위함입니다. 히브리서 10:36절에서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라고 하셨고, 로마서 8:24-25절에서는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라고 하십니다. 앞서 읽었던 누가복음 21:19절에서도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라고 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기다리고 인내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가르쳐주시는 말씀입니다. 즉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일들을 잘 감당했을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이 이룰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왜 그렇게 기다려야 합니까? 그 이유는 우리의 생활환경과 모든 삶의 여건들, 매일 당면하는 모든 일을 다스리시고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40:26절에서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내시고 그들의 모든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뜻대로 다스리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인내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라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작은 지식으로 때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게 해달라고 떼를 쓰지 말고, 모든 것을 정확한 때에 이끌어내시는 창조주이시며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입니다. 과수원의 많은 사과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사과가 빨갛게 익기 시작했습니다. 과수원 주인은 매일 엽총까지 들고나와 울타리 뒤에 숨어 도둑을 지켰습니다. 바로 그날 밤, 가장 탐스럽게 익은 사과가 열린 나무로 한 소년이 살금살금 기어 올라가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분노한 마음에 총을 겨누었습니다. 그 순간, ‘무슨 일을 행동으로 옮길 때는 10초만 참으라.’라고 하셨던 목사님의 말씀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잠시 생각했습니다. 10초간 참는 동안, 그는 어린 소년에게 총을 겨눈 자기 자신이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총을 거두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그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의 아내가 사과를 깎아주며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 애가 참으로 기특하지 뭐예요. 아까 과수원으로 당신을 보러 나갔다가 가장 잘 익은 사과는 어른이 먼저 드셔야 한다며 이렇게 따왔어요.” 그는 자기 아들을 도둑으로 오인하고 총을 쏠 뻔했음을 알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과수원 주인은 “10초 인내의 위력을 깨달았으며, 다시는 홧김에 일어나는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라고 했습니다.

 

프랑스 소설가 ‘장 자크 루소’가 말하기를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라고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참는 것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잘 압니다. 세상이 그러하다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몇 배는 더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라고 하셨습니다. 본문에서는 그 인내와 그 열매를 농부의 예로 나타냈습니다. 농부는 씨를 뿌려놓고 이른 비를 기다립니다. 팔레스타인의 농부들은 풍성한 열매를 거두기 위해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립니다. 이른 비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 사이에, 늦은 비는 4월과 5월 사이에 내립니다. 농부들은 비를 기다리지만 절대로 조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때가 되면 비가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유 있게 비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기 전에 해두어야 할 일에 전념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삶에서 주님의 역사를 믿고 기다리는 자세가 이러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요한복음 16:23-24절에서 분명히 약속하십니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예수께서는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께 질문을 하고 답변을 기다릴 때, 하나님께서 하박국에게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하나님께서 “결코” “반드시”라는 단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이는 믿음으로 기도했으면, 하나님의 이루심을 믿고 인내로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기도했으면, 믿음으로 인내하며 기다리십시오.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본문 11절을 결론의 말씀으로 드립니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이 말씀을 확실한 보증으로 제시했습니다. 세상의 환경은 우리를 조급하게 만들지라도 우리의 보증이신 주님을 신뢰하면서, 인내로 아름다운 삶의 결실을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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