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성경공부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물음1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326회 작성일 2000-11-06 21:24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물음 1

" 어린 친구들, 먹을 것 좀 갖고 있소? " (요21:5)

※ 말씀의 뿌리 : 요한 복음 21:1-14절
※ 말씀의 줄기 : 부활 그 이후, 그리스도 인과 교회의 믿음의 실존
※ 말씀을 헤아림

1. 부활 그 후, 제자들과 신앙 공동체의 상태는 어떠했나요? 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2-3)?


2. 그 신앙 공동체의 변화와 반전은 무엇으로 가능했나요(4-6,11)?


3. "어린 친구들, 당신들에게 고기가 있습니까?"라는 주님의 물음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며 그 물음에 대한 제자들의 답은 무엇입니까(5)?


4. 주님에 대한 인식과 나아감은 누구에 의해서 이루어지나요(7,참조/4,12)?



5. 주님은 제자들이 잡은 것으로가 아니라, 당신이 친히 식사 자리를 마련하십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이 잡은 생선'을 요구하시는 까닭은 무엇 인가요(8-10?


※ 말씀 앞에 섬

1. 이 부분은 요한 복음의 부록이다. 첨가된 이 장의 맨 첫 단어가 "그 후"로 시작되는 것은 이 때가 예수 부활 직후의 공동체의 시기임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부록은 이 시기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 당시 교회 공동체는 체념과 의문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그분은 진정 부활하셨다. 제자들은 그분 손에 박힌 못자국과 옆구리를 보면서까지 그분의 부활을 확증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제자들은 지금 무감각한 상태에 빠져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으며 자신들의 삶의 의미도 상실해 버렸다. 부활에 대한 확신과 기쁨으로 차 있는 대신 길과 목표를 잃고 앉아 있는 것이다. "나는 고기 잡으러 가겠소."라는 베드로의 고백은 마치 사람이 공허한 순간에 처해 있을 때 하지 않아도 무방할 어떤 일을 하는 것과 같다. 이것이 주님의 부활 후 저들의 현실이었고 신앙 공동체의 현실이었고 저들의 믿음의 실존이었다(제자의 수인 7은 전체를 상징하며 텅 빈 그물은 저들의 현실을 반영한다).
밤(요13:30) 시간의 바다. 이 얼마나 음산한 표상인가? 바다는 악령이 활동하는 세상의 표징이요, 밤은 혼돈과 유혹의 상징이다. 저들은 거기서 '자기 계획에 의해' 밤을 새워 일하고 또 일한다. 그러나 끝에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는 '텅빔'일 뿐이었다.
그분께서 중심에 서 계시지 않을 때, 그들의 믿음의 중심이 부활하신 분이 아닐 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가?
오늘 우리는 스스로의 노력에 힘입어 사는가, 은혜에 힘입어 사는가?

2. 이러한 상황에 있는 저들에게 불안스럽고 불분명하고 비현실적이고 모순적인, 그러나 변화를 가져오는 기적의 사건이 일어난다. 호숫가에 아침해를 받으며 서 있는 한 낯선 분이 '서 계셨다'(바로 이 분이 바다와 밤을 이기신 분이시다!4절). 이 한 낯선 이가 찾아와 경험 많은 어부인 자신들을 향하여 다시 한번 그물을 배 오른 편에(오른 쪽은 빛이 비치는 쪽이다. 저들은 자기들이 지금까지 밤에 속하는 쪽에서 해 오던 일을 이제 낮에 속하는 쪽에서, 즉 부활의 빛으로부터 행하려 한다)던지라고 한다. 그리고 저들이 '그 무의미한 일'을 행했을 때 고기가 잘 잡히던 밤에 한 마리도 잡히지 않던 고기가 이 밝은 아침 그물에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바로 그때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 무의미하고 가망 없던 일이 의미로 채워지고 삶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의 계획을 과감히 버릴 때, 철저하게 신뢰하는 가운데 거의 불합리한 것처럼 여겨지는 그분의 명령을 따를 때, 바로 이 때 변화는 시작되는 것이다.
오늘 나는 그분의 지시하심과 가르침을 얼마나 청종하는가?

3. "어린 친구들, 그대들에게 먹을 양식이 있는가?"--"어린 친구들", 주님은 제자들을 마치 부모가 자식을 부르듯이 이렇게 부른다. "어린 친구들, 사람이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양식이 그대들에게 있는가?" 제자들은 이 물음이 그들의 밤새 수고에도 불구하고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또 '그것이 정답'이다. 스스로의 계획 아래 행하는 그들이 수고는 그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양식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이 물음은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다:"그대들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살 수 없음을 시인하라. 그대들의 그물이 텅 빈 채로 드리워 있음을 시인하라, 내게 빈손을 보일 용기를, 사람이 그것을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양식이 그대들에게 없음을 고백할 용기를 가지라. 그대들이 공허함 때문에 절망하고 있음을 고백할 용기를 가지라-- "
그리고 동시에 이 물음은 그분이 어린 친구와 같은 제자와 그 공동체를 굶주리게 하지 않고 충만히, 배불리 먹이시는 분임을 약속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음식이 나에게 있는가?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음식을 주는가?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궁극적으로 무엇의 힘으로 사는가?

4. 제자들은 주님을 금방 알아보질 못한다(4절). 그분을 알아 뵙기 까지는 때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그리스도 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나긴 과정을 밟아야 할 경우도 있다. 그를 처음 알아본 자는 '사랑 받았던 그 제자'였다. 그는 '주시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어서 그분께 나아가는 실천은 베드로가 앞선다. 그는 겉옷을 두르고 바다로 뛰어든다. 이것은 예의를 차리는 행위이기도 하며, 자기의 계획이 아니라 그분을 옷입고 세상에 나가는 것의 표상이기도 하다. 그의 겉옷, 그리스도와 함께 옷입음이 이 세상 한가운데서 그를 보호한다.
제자의 심장이 갖고 있는 시력이 그분을 알아보았고, 베드로의 실천력이 그분에게 다가간다. 이 두 힘은 우리 각자 안에서 하나를 이루어야 한다.
우리는 주님을 보고 느끼는 맑은 눈과 뜨거운 심장, 그리고 그분께로 나아가는 손과 발이 튼튼한가?

5. 제자들이 육지에 다다랐을 때 거기에는 이미 먹을 것이 놓여져 있었다! 식사가 이미 준비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님은 "지금 잡은 생선들 중 몇 마리를 가져오라"고 하신다. 이는 당신의 은혜와 인간의 협력을 합하자는 말씀이다. 모든 것이 선물이지만 완성과 궁극적인 성숙을 향한 일은 저들의 협력이 포함된다. 제자들은 바로 그분 곁에서 스스럼없이 그분과 함께 식사를 한다.
예수의 제자 된 자는 시간과 역사의 물가에 서 계시며 삶의 불안을 잠재우시는 그분으로부터 고취되고 또 그분에게서 삶의 힘을 얻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 그가 스스로 세운 계획 아래 행하는 모든 수고는 헛될 뿐 아니라 한낱 그림자에 지나지 않고 말 것이다. 그리고 그분의 명령을 따르는 가운데 이 역사에 참여하면 할수록 선물의 풍성함을 더욱 분명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탁 트인 호숫가에서 행해지는 이 아침 식사, 여기에도 그분의 음식, 그분의 나누어주심이 공동체를 이룩해 내고 있다.
시간과 역사의 물가에 서 계신 분, 그분과 함께 더불어 시작하는 하루인가?

※ 새김질을 위한 도움글

우리 삶의 물가에 서 계신 당신 (요하네스 부어스)

주님, 당신께서는 저희가 그것을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음식이 저희에게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주님, 삶에 대한 저의 갈망은 큽니다. 이는 항상 새로운 갈망입니다. 이 갈망이 언제쯤에나 잔잔해질까요? 이 갈망이 무엇으로 달래 질까요? 저의 이 갈망은 결코 가셔지지 않는 갈증과도 같습니다.
저는 무엇의 힘으로 살고 있을까요? 제게는 무엇이 있어 그 힘으로 제가 살고 있는 것일까요? 저의 삶의 힘을 새로이 북돋우는 것은 많습니다. 당신의 피조물들, 예술, 학문---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제게 삶의 기운을 북돋아 줍니다!
그러나 저는 궁극적으로 무엇에 힘입어 살고 있습니까? 현자들의 지혜로운 말들이 생각납니다. 이 말들은 제가 가는 길을 오랫동안 동행해 줍니다. 그러나 맨 마지막 문 앞에 설 때 이 지혜의 말씀들은 저를 떠나 버립니다. 마지막 문턱을 넘어서까지도 이 지혜의 말씀들에 의지하여 살수는 없습니다. 그것들은 저를 맞아 주시는 살아 계신 당신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누가 결국에는 비어 있는 그물을 채우는 것입니까? 나이가 들수록 빈손뿐인 것이 서글퍼집니다. 제 손이 모아들였던 많은 것들은 결국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듯 그렇게 사라져 버렸고 무상이라는 심연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누가 결국에 가서 이 빈손을 채워 줄까요?
그건, 주님, 오직 당신뿐입니다. 저의, 우리의 삶의 물가에 서 계신 당신 뿐입니다.


※ 말씀을 몸으로 살기 위한 삶과의 엮음(나눔의 자리)
※ 다음 자리 마련: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까?(마태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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