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큐티 / 독서 산책

주님의 죽으심을 생각하며!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4,149회 작성일 2001-06-01 12:27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생각하면서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많이 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특히 죄에 빠진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야 했던 일도 그러하고, 사람이 되신 예수님께서 고난과 멸시를 당하시고 마지막에 십자가의 끔찍한 형틀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이 일은 주님을 믿는 사람들조차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뜨거운 여름 햇볕 아래서 일하던 농부가 호두나무 밑 그늘에 앉아 쉬며 이마의 땀을 닦았습니다. 농부가 쉬면서 우연히 눈이 가서 바라보게 된 것은 호박넝쿨에 매어 달린 큼직한 한 개의 호박이었습니다. 농부는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하나님도 참! 왜 저렇게 무거운 호박이 약한 넝쿨에 매어 달리게 만드셨담? 넝쿨은 약하고, 호박은 무거우니, 딱할 정도로 거의 땅에 닿을 듯이 매어 달려있지 아니한가?”
그러면서 머리 위의 호두나무를 바라보니, 더욱 하나님이 불공평한 것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그 크고 든든한 호두나무 가지들에 겨우 작은 호두들이 매어달려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농부는 “쯧쯧”혀를 차면서 그늘에 잠시 눕자 곧 단잠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딱!”하고 호두가 하나 떨어지면서 농부의 머리를 때렸습니다. 깜짝 놀란 농부는 잠에서 깨어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는 아픈 머리를 얼른 어루만지며 크게 깨달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아이쿠! 만약 저 큰 호박이 이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면 나는 정말 큰일 날 뻔했구나! 하나님, 저 호박 넝쿨에 큰 호박을 매어다신 일은 참 잘하신 일입니다. 그리고 이 큰 호두나무에 작은 열매들을 매어다신 일도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 농부처럼 세상의 작은 이치 하나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위대하신 뜻을 잘 깨닫지 못합니다. 하물며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이 위대하고 큰일을 어찌 다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다만,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이 엄청난 일 앞에서 그저 머리 조아리며 감사드릴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감사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새 생명을 주셨으므로 그 생명을 온전히 주님께 바치는 것이어야 합니다.

주님께 바쳐진 생명은 전적으로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으로 표현됩니다.

옛날에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개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그 개가 특별히 자랑하는 것은, 자기가 아주 잘 달리는 선수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 개가 토끼 한 마리를 쫓아갔는데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대망신이었습니다.
다른 개들이 마구 놀렸습니다. 그러자 그 개의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자네들이 알아야 할 것은, 그 토끼는 목숨을 위해서 뛰었고, 나는 그냥 저녁 식사거리를 위해서 뛰었다는 점일세!”

우리는 주님을 따르되 목숨을 위해서 뛰어야 합니다. 즉 전심전력하여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주님의 죽으심을 생각하는 이 기간에 진정한 따름의 의미를 깨달으며, 진실한 순종의 삶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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