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
*** 지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 ***
*** 누가복음 10:25-37 ***
요즘은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이 많습니다. 많은 동물을 집안에서 식구 취급하며 삽니다. 인터넷에 올리는 영상들을 보면, 반려동물들이 꽤 똑똑하고, 사람들의 관심에 따라 반응하는 것을 봅니다. 이처럼, 동물들도 관심과 사랑에 따라 반응하는데, 하물며 사람들은 어떠하겠습니까? 사람은 진정성 있는 관심과 사랑에 반응합니다. 누가복음 10장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법에 능통했던 율법 교사는 예수께 ‘영생을 얻는 조건’을 물었습니다. 예수님의 즉각적인 대답은 ‘율법 즉 하나님의 법을 실천하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인간의 삶에는 모든 것에 이론과 실제가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에도 이론 즉 교리가 있고 실천적인 삶이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법, 하나님의 뜻, 진리 등을 표현하는 교리 즉 이론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도 지식적으로 아는 것과 경험 즉 삶으로 아는 것이 다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스스로 착각하는 부분이 여기에 있습니다. 지식적이고 교리적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을 마치 영적인 삶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야고보 선생은 비유적인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야고보서 2:14-17절입니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이 말씀처럼, 교리적인 믿음 이론적인 믿음은 아무런 능력을 나타내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경험하고 나타내는 길은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율법 교사가 하나님의 법에 대하여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로 행동하는 관심과 사랑을 가르치셨습니다. 지금 강도를 만난 사람은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고, 모든 소유물을 빼앗기고 버려졌습니다. 이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신앙적으로 위로하는 말도 아닙니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도 아닙니다. 지금 당장 치료가 필요하고,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이 필요를 알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관심과 사랑이 이 사람을 살게 합니다. 예수께서는 율법 교사에게, 또한 우리에게 이렇게 관심과 사랑을 행동하고 실천하라고 하십니다.
추위에 움츠리고 얼었던 땅과 식물들이 움을 틔우고 꽃을 피우게 하는 것은, 봄의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의 기운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과 환경으로 몸이 힘들고, 마음마저 굳어진 사람들에게 일어서게 하고 힘을 내게 하는 것은, 진실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고 전하는 것입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처럼, 상황에 맞는 따뜻한 위로, 진정을 담아 손잡아주고 포옹해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풀어지게 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깨닫고 믿은 것을 삶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