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
*** 사랑이야기 ***
*** 요한일서 4:9-11 ***
우리가 익히 아는 이솝 우화 중에 ‘곰과 두 친구’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주 절친한 두 친구가 산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곰 한 마리가 나타나 길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한 친구가 쏜살같이 나무 위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다른 한 친구는 도망갈 곳을 찾지 못해 엉겁결에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죽은 척을 했습니다. 그러자 곰은 땅바닥에 엎드려 있던 친구에게 다가가 귀에 뭐라고 속삭이더니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곰이 사라지고 난 후 나무에서 내려온 친구가 물었습니다.
“친구 괜찮은가? 그런데 곰이 무슨 말을 하고 가던가?”
누워 있던 친구는 먼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며 말했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혼자 도망가는 사람하고는 친구로 지내지 말라더군.”
어두움이 빛을 밝게 하는 것처럼 진정한 친구는 위기가 닥쳤을 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도 위기가 닥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평온할 때는 누구나 신앙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이 닥치면 진정한 신앙의 빛이 밝게 됩니다.
인터넷에 올라 온 이야기 중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어느 아주 추운 날, 어찌나 추웠는지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서 있는데 손발에 감각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종종걸음을 하며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린 남자아이와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 한 분이 전철 계단 손잡이를 잡고서 계단을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별생각 없이 내려다보고 있는데 앞장서 올라오는 그 아이가 할아버지의 손이 닿을 계단 손잡이를 열심히 손으로 문지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아이가 또래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장난을 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장난치고는 아이의 표정과 몸짓이 너무 진지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천천히 그 아이의 행동을 살펴보니 아이는 할아버지가 잡을 계단 손잡이를 따뜻한 자신의 체온으로 녹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이의 할아버지를 향한 순수한 사랑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향하는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신앙도 이렇게 환경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먼저 이렇게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4:9-11절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 하나님이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환경을 초월한 사랑이며, 이러한 사랑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