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
*** 청지기 ***
*** 에베소서 3:7 ***
우리가 교회에서 흔히 사용하는 ‘청지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청지기리는 말은 세상적인 개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일꾼을 청지기 또는 종으로 표현하신 것도,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사도시대로 들어오면서 청지기의 개념은 ‘진리를 맡고 교회를 봉사하는 자’로서의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의미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16:1절에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교회에 겐그레아 교회의 성도인 뵈뵈를 추천하면서,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라고 했으며, 고린도후서 3:6절에서는,
“그가 또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라고 성도를 ‘새 언약의 일꾼’이라고 했습니다. 일꾼이란, 일은 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은 맡은 바 직분인 자기의 일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직업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각 사람들에게 달란트, 즉 재능을 주셔서 맡겨진 일을 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일꾼 중에서, 그리스도를 믿고 자기가 받은 은사에 따라 맡겨주신 직분을 신실하게 수행하는 사람을 ‘하나님의 일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고 싶어 한다고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된다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일꾼은 하나님의 택하심의 은혜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5:16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3:7절에서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군이 되었노라.”
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일꾼이 하는 일이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일꾼들을 통하여 뜻을 이루십니다. 오늘 기억할 것은 저나 여러분이 모두 하나님의 일을 맡은 청지기라는 사실입니다. 내 몸이 하나님의 것이라면 내가 함부로 할 수가 있겠습니까? 내게 주어진 시간이나 물질이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이라면 내 마음대로 낭비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모든 말과 행동을 조심스럽게 해야 하며, 하나님의 뜻에 마음을 기울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