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지탄
*** 비육지탄 ***
*** 히브리스 10:22-24 ***
고사 성어에 ‘비육지탄(髀肉之嘆)’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넓적다리에 살이 찐 것을 탄식한다.’는 말인데, ‘할 일 없이 허송세월 하고 있는 신세를 한탄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의 유래가 이렇습니다.
관우, 장비와 함께 한왕조(漢王朝)의 부흥을 외치며 달리던 유비는 한때 힘이 모자라 조조에게 몰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각지를 전전하다가 형주에 있는 유표에게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유표는 자기를 의지하고 찾아 온 유비를 한 작은 고을에 주둔시켰습니다.
유비가 싸움터에서 벗어나 고을에 머문 지 몇 년이 흘렀습니다. 어느 날, 유표는 유비를 초대하여 주연을 베풀었습니다. 연회 도중 화장실에 갔던 유비는 문득 자신의 넓적다리에 군살이 찐 것을 발견하고는 ‘난세에 태어나 활을 차고 말을 달리며 천하에 서려고 한 내가 이렇게 기개 없이 살고 있다니…’라고 탄식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연회 자리로 돌아 온 유비의 눈물자국을 본 유표가 눈물을 흘린 이유를 캐물었습니다. 그러자 유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 시절 저는 항상 말을 타고 돌아다녔기 때문에 넓적다리에 군살이 붙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동안 말을 타지 않아 군살이 찌고 말았습니다. 노년에 가까운 지금, 천하에 이름을 날리지도 못하고 기개 또한 옛만 같지 않아 그저 슬플 뿐입니다.”
사람은 편안하게 안주하려고 하면 한 없이 게을러지고 자신의 진정한 삶의 목적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육신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이것만 하고…, 이것까지만 하고…’라며 세상으로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그러다가 영의 생명도 천국도 모두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와 닮은 요즈음 우려되는 신앙의 모습이 있습니다. ‘나 홀로 신앙 족’입니다. 즉 자신 혼자만의 신앙을 만들려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성경말씀이 기준이 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기준으로 자신만의 신앙을 만들어갑니다. 소속을 거부하거나, 교회생활을 거부하고, 혹은 자신이 편리한 대로 신앙생활을 합니다. 모이는 것을 싫어하고, 예배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주일을 자신의 임의대로 사용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말세의 상황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히브리서 10:22-24절입니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예수님의 피-19절)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천국의 공개된 비밀은 예수님을 온전한 헌신과 순종으로 따르는 자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살만 찌우다가 바깥 어두운 곳으로 쫓겨나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