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어린 관심을
작성자 늘푸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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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2-04 16:46
*** 사랑어린 관심을 ***
*** 요한일서 3:18 ***
이 이야기는 1970년대 서울의 판자촌에서 있었던 일을 누군가 인터넷에 올려놓은 것입니다.
지금부터 불과 50여 년 전인 1970년대에는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상경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은 판자촌을 형성하여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정부미를 하루하루 작은 봉투에 담긴 것을 사다가 보리쌀에 섞어 먹는 처지였으니 다들 영양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기 엄마들은 더욱 곤욕이었습니다. 먹지 못해 젖이 나오지를 않았지만 분유조차 넉넉히 살 수도 없었습니다.
어느 판잣집 부엌에서 뭔가를 찾는 듯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집에 사는 아이 엄마는 설마 도둑인가 싶어 벌벌 떨면서 문틈으로 부엌을 살폈습니다. 그런데 옆집 쌍둥이 엄마가 찬장을 뒤지더니 분유통을 슬그머니 꺼내는 것이 아닙니까?! 순간 화를 내려던 아기 엄마는 한숨을 쉬며 모른 척했습니다. 자신도 애를 키우는 마당에, 쌍둥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뻔히 짐작이 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쌍둥이 엄마는 품속에서 새 분유통을 꺼내더니 자기 분유통에 분유를 덜어주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쌍둥이 엄마의 친정집에서 분유를 사다 줬는데 항상 분유 때문에 힘들어하던 옆집 아기 엄마가 생각나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분유 한 통을 다 주자니 자기도 어렵고 해서, 아기 엄마 모르게 덜어주고 간 것입니다.
마음 짠한 이야기이지요? 저도 역시 어려운 시절을 겪어 온 세대여서 이런 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전 세계의 10위 권 안에 드는 부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가난한 사람들이 없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하겠지만 오히려 가난한 자들이 더 소외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탈북자 모녀가 굶어죽은 현장’이 뉴스에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이 잘 사는 나라에 와서 굶어 죽다니!’ 사랑의 사도인 요한은 요한일서 3:18절에서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라고 호소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요한복음 15:12절에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고 하십니다. 부요한 시대이지만 아직도 주변에는 빈곤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못했을 뿐입니다. 이 사랑의 계절에 우리도 우리 주변을 한 번 주의 깊게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사랑을 나누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