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권능
작성자 늘푸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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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3-18 15:37
*** 예배의 권능 ***
*** 출애굽기 20:22-24 ***
북한을 다녀온 어느 전도자의 이야기입니다.
평양 외곽의 어느 공장에서 지하교회 성도들이 기도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에게는 성경이나 찬송가가 없었기 때문에 종이쪽지에 성경구절을 적어서 돌려가며 읽고,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입만 벙긋거리며 찬송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노동당 반장이 뒤에 와서 서있는 것도 모르고 열심히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소리 없는 찬송을 하고 있는데, 그 반장이 다가와 “동무들. 뭐하는 거요?”하고 물었습니다. 성도들이 소스라치게 놀랐는데 한 대담한 여자 성도가 “우리는 지금 독보회를 하고 있소. 동무도 같이 앉아서 안하시려오?”라고 했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그 반장은 한참 앉아 있다가 “동무들이나 많이 하소.”라고 하고는 가버렸습니다. 그 순간 성도들은 ‘그 반장의 눈을 어둡게 하여 그들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했다.’는 것입니다.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은 소리도 내지 못하며 입만 벙긋거리며 찬송하고, 눈을 뜨고 기도하는 일이 다반사(茶飯事)라고 합니다. 그들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발각되는 순간 처형되거나 강제노역소, 정치부수용소 등에서 죽음에 이르도록 고통을 당합니다. 그런데도 왜 그토록 생명을 걸고 예배하려고 하겠습니까? 지금 이 나라의 많은 교회들이 바이러스 공포 때문에 공적예배를 하지 못하고, 가정에서 개별예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방송시설이 잘 된 교회는 인터넷 예배라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교회는 성도 각 자의 신앙에 맡기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 것은 많은 교인들이 ‘집에서 예배하니 너무나 편하고 좋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배의 중요성과 예배를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약속과 복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20:22-24절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라. …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 이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들에 대한 약속입니다.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이 혼자서 몰래 예배해도 되는데 굳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모여서 예배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마태복음 18:20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비록 두 세 사람이 모였다고 할지라도 예배하는 자리에는 주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즉 주님께서는 예배하는 사람과 인격적인 교제를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하는 자를 자녀로 인정하시고, 예배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십니다. 왜냐하면 예배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를 확정하는 징표이기 때문입니다(시 5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