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중요합니다.
작성자 늘푸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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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3-26 16:32
*** 지금이 중요합니다. ***
*** 전도서 9:9-10 ***
인터넷에 올라 온 가슴 먹먹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두 아이를 기르는 젊은 엄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두 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25차례의 방사선 치료와 39번의 끔찍한 화학요법을 견뎌냈지만 끝내 죽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두 아이의 엄마는 죽기 직전 자신의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남겼습니다. 그 내용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살고 싶은 날이 참 많은데 저한테는 허락되지 않네요.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에게 못된 마누라가 되어 함께 늙어 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죽음을 앞두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소리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었더군요. 딸 아이 머리도 땋아줘야 하는데, 아들 녀석 잃어버린 레고의 어느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 저만 아는데, 앞으론 누가 찾아줄까요!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22개월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1년 보너스를 얻은 덕에 아들 초등학교 입학 첫날 학교에 데려다주는 기쁨을 누리고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녀석의 첫 번째 흔들거리던 이빨이 빠져 그 기념으로 자전거를 사주러 갔을 때는 정말 행복했어요. 보너스 1년 덕에 3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후반까지 살고 가네요. 복부 비만이요? 늘어나는 허리둘레요? 그거 한번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희어지는 머리카락이요? 그거 한번 뽑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살아남는다는 얘기잖아요. 저는 한번 늙어보고 싶어요.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세요. 두 손으로 삶을 꽉 붙드세요.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참, 가슴이 찡합니다. 두 아이들을 보면서 얼마나 살고 싶었겠습니까! Home Sweet Home 노래도 있듯이, 세상에서 살면서 가정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행복이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전도서 7:14절에서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고 했듯이, 모든 사람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최고로 누렸던 솔로몬은 전도서 9:9-10절에서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이는 ‘주어진 삶의 시간과 기회 속에서 최선을 다하여 행복을 누리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야 말로 ‘우리가 살아갈 날에 대하여, 우리의 인생 여정에 대하여 지혜를 구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