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시기 2
작성자 늘푸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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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7-08 13:45
*** 때와 시기 2 ***
*** 데살로니가전서 5:6 ***
오래전 월남전이 한창일 때였습니다. 미국 켄터키 주 ‘아이솜’에 있는 한 어머니에게 월남전에 참전하고 있는 아들 ‘라리 매가드’로부터 편지가 왔는데 내용 중에 아들이 쓴 기도시가 있었습니다. 그 시를 읽는 중에 아들이 전사했다는 전보를 받았습니다. 그 시의 내용입니다.
“주 하나님! 이전에는 한 번도 당신께 말씀드린 적이 없지만 지금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계시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바보같이 나는 그것을 모두 믿었습니다. 그런데 간밤에 구멍 난 창구를 통해 당신의 하늘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그들이 거짓말쟁이들임을 깨달았습니다. 왜 그동안 당신이 만드신 것들을 볼 시간이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제 손을 잡아 주시겠습니까? 당신의 얼굴을 직접 대하기 전에 이 지옥 같은 곳에 온 것이 재미있습니다. 오늘 당신을 뵌 것이 무척 기쁩니다. 곧 0시가 됩니다. 그러나 당신이 가까이 계심을 안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당신을 만난 후로는."
이 청년, 정말 행운아입니다. 그는 지금까지 하나님을 믿지 않았었는데 죽음 며칠 전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를 입어 확신하고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다른 한 편에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던 강도에게 주어진 행운 같습니다. 로마서 4:6-8절에 이렇게 기록합니다.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행복에 대하여 다윗이 말한바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함과 같으니라.”
이 말씀의 은혜가 이 청년이나 십자가상의 강도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바로 이 사죄의 은혜가 지금 우리에게 철저히 준비되어 있어야 할 첫 번째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사모하고 기다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를 바란다면 이 사죄의 은총을 항상 의지해야 합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했듯이, 매일 죄를 회개하여 우리 자신을 정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와 시기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지혜입니다. 그래서 데살로니가전서 5:6절에서는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고 하시며, 8절에서는 “우리는 낮에 속하였으니 정신을 차리고 믿음과 사랑의 호심경을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고 권면합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자신이 해야 할 때, 머물러야 할 때, 떠나야 할 때를 압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이러한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나아가다가 해를 당하게 됩니다. 이처럼 모든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때와 시기’를 알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시기와 때를 기다린다는 것은 막연한 기다림이 아닙니다. 철저히 준비된 기다림이어야 합니다. 이 준비가 바로 ‘악한 길과 불의한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회개하여 하나님의 사죄의 은혜를 받는 것이며,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여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때와 시기를 기다리는 지혜입니다.
마라나-타